2014.03.19
판매국 배용진 코디네이터
꽃샘추위가 기승이던 2주 전 어느 날, 안암역 빅판을 뵌 후 신사역으로 향했다.(코디네이터는 판매지를 방문해 빅판의 애로사항을 듣고 개선점을 이야기해드리는 현장 코디네이션을 진행한다.)
신사역 빅판이 오늘은 판매가 잘 안된다고 하시길래 이야기를 잠시 주고 받았다.자리를 떠나면서 추운 날씨에 고생하시는 빅판이 눈에 밟혀 따뜻한 커피를 드렸다. 빅판은 극구 사양하셨지만, 나는 억지로 커피를 손에 쥐어 드리고 길을 나섰다.
그러다 판매가 부진했다는 말씀이 마음에 걸려 빅돔을 할 생각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코디네이터들은 빅돔도 한다. 독자들의 빅돔이 많이 필요한데, 신청은 이곳에서 해주면 된다. 깨알홍보 @.@ http://bigdom.tistory.com/9)
빅판님은 주변 상인분과 이야기 중이셨는데 빅이슈에 대한 설명과 취지를 말씀드리니 좋은 일을 한다고 하시며 커피를 주셨다.
그런데 커피가 왠지 낯이 익었다… 알고 보니 그 커피는 내가 방금 빅판께 드리고 간 커피였다.빅판님은 당황하시며 평소에 많이 도와주셨던 분이라 드렸다고 하셨다. 당황하시는 귀여운 모습을 보니 웃음이 자꾸 나왔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훈훈한 정을 타고 커피는 다시 내게 돌아왔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따뜻해졌던 그런 커피였다.
PS. 결국 그 커피는 빅판님이 드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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