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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주사위를 굴리며 꿈꾸는 빅판 (2)

빅이슈판매원/꿈꾸는 빅판 2014. 5. 8. 14:39

추억의 주사위를 굴리며 

꿈꾸는 빅판 (2) 

지난 4월 10일, 간식을 사서 사무실에 들어갔을 때 행사는 이미 진행 중이었다. ‘모티브하우스’와 함께하는 ‘꿈꾸는 빅판(빅이슈 판매원)’ 두 번째 시간. 이번 시간의 주제는 소통과 추억이었다.

글 배용진 사진 최영수(재능기부)

하나. 나는 어떤 모양일까?

빅판들은 동그라미, 세모, 네모가 각각 그려진 종이 중 제일 마음에 드는 또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도형을 골라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했다. 그러곤 같은 도형을 고른 사람을 찾아다니며 자신이 그 도형을 고른 이유와 그 안에 그린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중 도형별로 한 명씩을 골라 소개한다.

저의 넓은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면적이 가장 넓은 네모를 골랐어요. 검게 칠한 작은 네모는 어두운 저의 과거고요, 오른쪽으로 향한 화살표는 ‘구세군’, 아래로 향한 화살표는 《빅이슈》예요. 저는 구세군의 도움으로 최근 어두운 터널에서 빛으로 나왔고, 《빅이슈》에서 일하며 미소로 독자들을 대하고 있거든요. 

안광수 빅판

동그라미는 세모, 네모와는 달리 꼭짓점이 없어. 다 똑같아. 이것처럼 우리는 모두 평등하다, 이 말이지. H는 heart, L은 love, 하트 한 개는 하나의 사랑. 하트 두 개가 플러스로 연결돼 있으니까, 사랑과 사랑을 더하자. 곧, 서로서로 사랑하자는 말이야. 둥근 지구에서 사랑만이 답이잖아. 

조승구 빅판

저는 세모를 골랐는데, 동그라미가 되고 싶은 세모예요. 아직 뾰족한 부분들이 남아 있지만, 계속 깎아내는 중이에요. 모든 것을 포용하고 둥글둥글하게 살고 싶거든요. 세모 안에 초록색 짧은 선들은 자라나는 새싹을 그린 거예요. 훗날 줄기가 자라고, 꽃이 필 수 있겠죠? 

이선미 코디네이터

둘. 추억상자 만들기

첫 번째 활동으로 아직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다음 활동인 추억상자 만들기가 이어졌다. 빅판들은 정육면체 도면의 각 면에 적힌 질문에 대한 답을 쓰고, 그 도면을 가위로 자르고 풀로 붙여 추억의 주사위를 만들었다. 그러고 나서 그 주사위를 굴려, 나온 질문과 자신의 답에 대해 설명을 했다.

큰마음 먹고 샀던 물건은? 신발, 색소폰.

“일주일 전엔가 신발을 샀어. 지금껏 남의 것 얻어 신기나 했지 한 번도 사본 적이 없었는데… 태어나서 처음 사봤어. 샌들! 여름에 신어야지” (김평일 빅판)

“제대 후에 색소폰을 샀습니다. 원래 음악을 좋아해서 여러 악기를 배웠어요. 기타, 베이스, 피아노. 밴드 활동도 했고, 음악을 계속하고 싶었죠. 그렇지만 현실에 부딪쳐 취직을 준비했죠” (최현민 빅판)

청년 시절 내가 꾸었던 꿈은? <로보트 태권V>

“어려서부터 공장에서 일했는데, 공장에 가는 길에 주변 집에서 또래 아이들이 <로보트 태권V>를 보는 소리가 들렸어요. 저도 무척 보고 싶었지만 공장에 갈 수밖에 없었죠. 그러다가 마음먹게 됐어요. ‘나는 이다음에 내가 만들어서 볼 테다.’ 이후 애니메이터가 되긴 했는데, 시키는 대로만 했지 결국 저의 ‘태권V’는 만들지 못했죠. 지금은 꿈을 꿀 여력이 없네요. 그래도 《빅이슈》를 팔며 제 그림을 함께 넣어 드릴 수 있어서, 창작 활동을 한다는 생각에 꿈을 조금은 이룬 기분이에요” (황태하 빅판)

첫사랑의 인상적인 추억은? 약속해놓고 못 만난 사람

“물지게를 지고 우물가에 갔다가 만난 여자였어. 예쁘고 멋있더라고. 그래서 만나자고 멋있게 글귀를 써가지고 동생을 시켜서 줬지. 그날 저녁에 다시 우물가로 나갔는데, 여자가 옷을 바꿔 입고 나와서 못 알아봤어. 좀 멀리 떨어져 있었거든. 여자는 알았는가봐. 나를 기다렸던 거 같아. 나는 몰랐지. 다음 날 아침이 돼서야 그게 그 여자인가 싶더라고” (손영주 빅판)

가장 추억에 남는 친구는? 없다

“없어요. 다 흩어졌어요” (임진희 빅판)

임진희 빅판 외에도 많은 빅판들이 추억에 남는 친구를 묻는 질문에 ‘없다’는 답변을 했다. 그들에게서 흩어진 것이 친구뿐이겠는가. 물론 ‘상실’이 그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우리는 누구나 크고 작은 상실을 견디며, 그럼에도 꿈꾸며 살아간다. 다만 그들은 지독한 상실로(혹은 애초에 상실할 수 있는 것조차 주어지지 않아) 거리에 몸을 누였고, 거리는 그들이 꿈꾸지 못하게 했다.

현재 빅판들은 고시원과 임대주택 등 자신의 거주지가 있다. 하지만 거리가 앗아간 그들의 꿈은 아직 멀리 있는 듯했다. 어느 학급의 미술 수업 같았던 이번 시간, 우리 빅판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판매지에 나가서도 추억이 떠올랐을까? 마음속에 먼지 쌓인 채 버려졌던 그들의 추억, 그 추억과 마주했기를. 그리하여 다시 한 번 무언가를 꿈꾸는 데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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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빅이슈 서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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