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잊었던 배우_ 송일국
촬영 내내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 “삼둥이도 나와요?”
습관처럼 묻고, 충분히 떠들어서 물을 것도 궁금한 것도 없었다.
그래서 내내 영화 얘기만 했다.
글 박건 사진 장풍 스타일리스트 이경원(재능기부) 헤어 써니(재능기부, 에스휴) 메이크업 김선희(재능기부)
이돈구 감독에게 들었다. 캐릭터를 위해 살을 찌웠다고. 그런데 그때가 하필 다이어트를 할 때였다고. 그 이야기를 듣고 비중이 큰 역할이 아님에도 당신이 이 영화에 꽤 집중했다고 생각했다. 캐릭터를 만들 때 참고했던 게 있나?
살찌우는 건 사실 어려운 일이 아니다.(웃음) 며칠이면 찌운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나오는 이미지가 실제 내 성격이다. 초반에 낯을 많이 가리고 그래서 그렇지, 조금만 지나면 장난도 많이 친다. <현기증>에 나온 게 어떻게 보면 연기를 한 게 아니라 내 실제 모습을 보여준 것도 있다. 따로 참고한 건 없다. 오히려 자연스럽게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 마침 아기들이 태어난 지 얼마 안 돼서 산부인과 의사를 연기할 때 편한 것도 있었다. 현장에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아이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소품 준비가 미진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딸랑이도 내가 준비한 거다. 사실 별거 아닌데 그거 하나로 화면의 완성도가 높아질 수 있는 거니까. 살을 찌운 것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다시 운동 중이다.
예능이 누군가에겐 날개고 누군가에겐 족쇄가 된다. 지금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배우 생활에 도움이 되나?
그렇긴 한데, 이런 거다. 드라마를 하다 보니 영화 쪽에서 연락이 없더라. 사실 영화를 정말 하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드라마를 하다 보니 영화 쪽은 일이 안 들어오더라. 배우는 선택받는 직업이다. 내가 원한다고 작품이 들어오진 않는다. 예능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만족한다. 사진 찍자고 오는 팬들이 애들만 찍을 때는 조금 섭섭하지만…….(웃음)
* 인터뷰 전문은《빅이슈》95호 (10월 31일자 발행) COVER STORY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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