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 혹은 미완성 _ 이하늬
그녀가 카메라 앞에 섰다. 한 번의 숨을 고른 그녀의 눈빛이 순간 변했다.
공기의 흐름이 바뀌고 플래시가 터졌다. 그렇게 또 하나의 그림이 만들어졌다.
빈센트 반 고흐 <꽃이 핀 아몬드 나무> × 이하늬, 탑 & 스커트 DKNY 귀걸이 빈티지헐리우드,
서울대학교 대학원 가야금 석사, 2006 미스코리아 서울 진(眞), 2007 미스유니버스 4위 등 그녀의 남다른 이력은 그녀에게 ‘엄친딸(엄마 친구 딸)’이라는 수식어를 만들어주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말을 들을 때면 “얼토당토않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어요. 사람은 형식과 내용이 같이 가야 제일 건강하다고 생각해요. 겉치레만 좋은 것도 별로인 것 같고, 알맹이가 많은데 하나도 표현 못하는 것도 굉장히 힘든 일인 것 같아요. 저는 내용이 미처 다 차기 전에 형식으로 너무 많은 분들께 그런 오해를 산 것 같아서 조금 두렵고 부담스러운 마음이 컸어요.”
앤디 워홀 <여덟 명의 엘비스> × 이하늬, 블라우스 비비안웨스트우드 청바지 시위 구두 피에르하디
최근 그녀의 행보는 기존의 이미지를 많이 깨뜨렸다. 특히 그것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예능 프로그램 <사남일녀>가 아니었을까 한다. 하지만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이 대중의 기대에서 벗어나는 일이 두렵지 않았을 리 없다. “솔직하게 말하면 처음에 저를 그렇게까지 하실지 몰랐어요. 사실 첫 회만 게스트로 하기로 했던 건데 민낯을 가감 없이 찍으시더라고요. …중략… 더구나 아침이면 팅팅 붓는 편이에요. 피곤하면 더 그렇고요. 팅팅 부은 얼굴로 하품을 하는데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시니까 속으로는 ‘여배우가 정말 큰일 났다.’ 농담이 아니라 ‘은퇴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근데 오히려 그런 모습을 ‘쟤가 다 내려놨구나.’, ‘의외다.’ 싶으셨던 건지 좋게 봐주셔서 정말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는 굉장히 편하게 모든 걸 다 내려놓고 그런 생각을 안 하게 됐죠."
* 인터뷰 전문은 《빅이슈》 97호(12월 1일자 발행) COVER STORY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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