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의 시간
이승기
당연한 것들이 있다.
물건이나 상황, 사람 등 대게 익숙한 것들이 그렇다. 이승기가 그랬다.
지난 10여 년 동안 TV를 틀면 나오는 인기 연예인인 것이 언제나 당연했지만 생각해 보면 어느 것 하나 당연하게 이뤄진 것이 없었다.
하지만 그런 노력조차 당연하다는 이승기가 궁금했고, 그의 스물아홉 시간 안에 깃든 것들이 궁금했다.
글 임인영 사진 이지아(재능기부) 스타일리스트 홍원호(재능기부)
헤어메이크업 임해경(재능기부, 물고기자리) 표지의상 셔츠 겐조
이번 도전은 스크린 데뷔였다. 그간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영화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가 첫 영화로 <오늘의 연애>를 택한 가장 큰 이유는 단순하게도 ‘타이밍’과 ‘재미’였다. “근래에는 재밌는 걸 하고 싶어서 그 위주로 시나리오를 보고 있었는데 때마침 이 시나리오가 들어온 거죠. 이번에는 로맨틱코미디를 하고 싶은 생각에 시작하게 됐어요.” 그의 첫 영화는 누적 관객수 180만 명을 넘어서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껏 해왔던 드라마 작업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작업 기간의 차이도 엄청났지만 ‘처음’이라는 부담감이 어깨를 무겁게 했다. 하지만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신뢰는 곧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이번 도전은 이승기가 배우로서 이런 작품, 이런 캐릭터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이기도 했다. 그 동안 출연한 작품 속 캐릭터들이 그를 늘 따라다니는 ‘엄친아’, ‘반듯한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캐릭터였던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기본적으로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도전욕이기도 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싶은 욕심이기도 하다.
이승기는 숙제처럼 미뤄왔던 앨범 작업을 다시 진행 중이다. 영화 스케줄이
마무리 되어가는 시기와 맞물려 컨디션을 조절하며 녹음을 하고 있다. 그 동안 미뤄왔던 앨범 작업에 대한
갈증이 커졌기 때문인지 오롯이 앨범의 완성도에 집중하겠다는 말을 건넸다. 올 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새 앨범을 내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인터뷰 내내 진중하고 묵직한 대답을 건넸다. 고민하고 또 생각하면서 자신 현재를 설명했다. 평소 앞서 걱정할
것 없이 바로 앞에 닥친 문제들만 생각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 어쩌면 지금의 이승기를 있게 한 것은
늘 현재에 집중했던 그의 충실함 때문인지도 모른다.
'인터뷰 > Cover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보라_《빅이슈》104호 COVER STORY (0) | 2015.03.19 |
---|---|
변요한_《빅이슈》103호 COVER STORY (0) | 2015.03.03 |
이승기_《빅이슈》 102호 COVER STORY (0) | 2015.02.15 |
여진구_《빅이슈》 101호 COVER STORY (0) | 2015.01.30 |
키아누 리브스_《빅이슈》 100호 COVER STORY (0) | 2015.01.15 |
메릴 스트립_《빅이슈》 99호 COVER STORY (0) | 2014.12.29 |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