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
LEE CHUN HEE
모델, 배우, 하이브로우 대표, 남편, 아빠, 그리고 작가.
그를 이루고 있는 수많은 수식어들.
그러나 결국은 이천희.
글 도혜림 사진 한용(재능기부, 스튜디오 콜론디)
미술감독 이시훈 스타일리스트 정유석 헤어·메이크업 하나, 정보영(이상 재능기부, 아우라 뷰티)
(표지의상) 데님 재킷 하이드로겐 스트라이프 티셔츠 알레그리
본인만의 연기관이 확립됐을 것 같다.
그냥 흐르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대신 그 흐름에 진정성이 빠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지요. 보통 그러잖아요. 어떤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서 ‘난 그 인물이 돼야지’ 하는 게 있는데, 우선은 내가 그 인물을 이해하고 마음속 감정들이 캐릭터의 마음과 일치할 때 느끼는 진정성과 진실함 그리고 솔직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14년 차 목수의 가구 만드는 마음이 궁금하다.
처음 가구를 만들었을 때는 진짜 필요해서 만든 거였어요. ‘내가 쓰기에 적당하게 만들어서 적절히 쓰자. 뭐 그리 어렵겠어. 내가 대단한 걸 만들 것은 아니니까’ 하는 생각에서요. 제가 연기라는 대중 예술을 하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지금은 그런 생각이 커져서 문화라는 것을 만들고 싶은 거예요. ‘이런 스타일의 가구도 쓰임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이브로우 HIBROW를 론칭하면서는 특이한 발상을 제시하는 정도였어요. 그러다가 차츰 ‘너희도 만들어 써봐. 가구만이 아니라 무언가를 만든다는 게 이렇게 재미있어. 왜 모두 사서써? 한번 만들어보면 느끼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데’라는 문화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앞으로 이천희의 삶은?
글쎄요, 많이 달라져 있지는 않을 것 같아요. 지금처럼 쭉 가는데 휙휙은 아니고 물 흐르듯이 변하겠죠. 3~4년 전 천희공작소를 하고있을 때는 하이브로우라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책을 낼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지금 하고 있는 것처럼요. 그런데 그게 지금의 저랑 너무 다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천희니까 할 수 있는 것’이었으면 해요. 어느 날 갑자기 제가 여행 프로그램을 해 갑자기 전 세계를 유랑하고 있을 수도 있겠죠. 그게 뭐 제가 연기를 하느냐 안 하느냐가 아니라, 그냥 재미있고 즐거우냐 하는 걸 거예요. 가장 즐겁고 재미있어서 연기를 한 것처럼 제 인생 안에서 재미난 것을 찾아서 계속하게 되겠죠. 재밌고 즐거운 게 이천희스러우냐 아니냐가 중요하겠지만 많이 달라져 있지는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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