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월드컵 한국공식주관사. 빅이슈코리아 기획, 진행
글 작성자. 한아름 한국팀 해외통신원
사진. 오진태 한국팀 사진작가
Homeless World Cup Official Flickr 페이지에서 ⓒ Esme Deacon 작품
어제 월드컵주최측에서 제공하는 루브르박물관과 유람선 탑승의 일정을 소화하고 숙소로 돌아오니
벌써 12시가 넘어가는 시간이었다. 피곤함을 가득안고
피곤함을 가득안고 오늘도 어김없이 에팔탑 앞 샹 드 마르스 경기장으로 모였다.
여전히 들끓고 있는 경기장. 오늘 우리는 호주와 일본의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여느경기와 다르게 일본과의 경기라고 하면 없던 뭔가가 자꾸 올라오지 않던가.우리 선수들 역시 피곤하지만 이번 경기만큼은...하는 그런 것이 있었던지.
얼굴에는 비장함, 사명감이 가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기 전에 열린 호주와의 경기는 아쉽게도 결과가 좋지는 않았다.
빅이슈호주팀은 남여 혼성팀으로 팀 조직력과 페어 플레이 정신이 잘 준비되어 있는 팀이었다.
그런데..!!! 그런데...!!!
저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그 무언가가 발을 조종하듯 골 네트를 뒤흔들었다.
고태환 선수의 오른발 강슛 !
드디어 첫 승이다 ! !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승이었다.
진정하고 오늘 하루를 다시 되짚어보자.
여기오니 왜 이렇게 진정할 일이 많은지. 와 보시라 여기는 흥분의 도가니.
진정으로 스포츠를 즐기고 싶다면 홈리스월드컵으로~! !
중요한 것 한가지 더...!!! 그것은 바로...
우리의 기분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는것.
선수분들은 열심히 함께 달려온 일본을 이기니까 왠지 모를 미안함이 들었다고 한다.
서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주던 경기장과 응원석이었다.
예전에 우리는 움츠리기를 먼저했지만 이 경기를 통해서 우리는 이미 넓어지고 있는 것같다.
자기 자리에서 할 역할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힘들면 서로 손내밀고 끝까지 힘닿는 그때까지 무조건 최선을 다한다는 것.
결과는 더이상 중요한게 아니라 달려온 우리의 길과
앞으로 달려갈 길이 중요하다는것 이 소중한 배움을 얻고 있다.
선수들에게 다시한 번 감사의 말을 여기서 대신하며. 마지막까지 아니 한국에 가서도 이 모습 변치 않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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