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어 보이기 시작했다
전현무의 휴가를 위하여
글 이정연 기획·진행 함영, 이정연 어시스트 김여름 사진 신중혁(재능기부)
스타일리스트 김지수(재능기부) 헤어 우호림(재능기부, W퓨리피) 메이크업 박세나(재능기부, W퓨리피)
링거 투혼이라 할 만큼 살인적인 스케줄이지만 멈출 수 없다고 했다.
힘들단 투정도 사치란 생각에 하루하루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란다.
뭐든 열심히 하니 멋있어 보이는 건가.
아님 TV에서 너무 자주 봐서 정이 들었나.
비호감 밉상 캐릭터였던 전현무에게 조금씩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
프리랜서 선언을 한 후 물 만난 고기처럼 제대로 신이 난 모양이다.
현재 전현무는 라디오까지 7개의 방송을 하고 있다. 이것만 해도 버거운 스케줄인데 한때는 10개의 스케줄을 소화했으며, 얼마 전에는 병원에 갈 시간도 없어 대기실에서 링거를 맞고 촬영에 들어간 적이 있다고 했다. 링거보단 휴가가 필요한 것 같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단다.
이 남자, 왜 이렇게 독할까. 그래도 좋다, 일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전현무는 말하지만, 정말일까? 가끔 놀고 싶을 때는 없을까? 쉴 틈 없이 바쁘게 스케줄을 소화하는 전현무에게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화보 촬영만이라도 편안하게 쉬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호 《빅이슈》 화보 촬영 콘셉트를 ‘전현무의 휴가를 위하여’로 잡았다.
“일을 즐기고 있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제가 원래 뭐 하나에 꽂히면 앞뒤 재지 않고 무조건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에요. 학교 다닐 땐 공부만 해야 하는 줄 알고, 죽어라 공부만 했어요. 좋은 대학 가야 한다니까 그런 줄만 알았죠. 또 그땐 그런 사회였던 것 같아요. 공부 말고는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많지 않았다고 할까요.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는 쭉 그랬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진지하게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해진 이후에는 공부보다는 다른 일에 꽂혔던 것 같아요. 그게 바로 방송이었죠. 많은 사람 앞에서 제 끼를 보여줄 수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해요. 남들은 학창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다고 하잖아요. 전 아니에요.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 제가 오죽하면 그때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하겠어요. 지금이 좋아요. 한숨도 못 자고 라디오를 하러 가야 하는 아침에도, 몸은 피곤할지 몰라도 마음은 가벼워요.”
그렇다면 전현무가 지향하는 최종 목적지는 어디일까. 지금까지의 행보로 추측컨대 절대 안주하지 않을 것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궁금해졌다. “다 잘하고 싶다”는 욕심 많은 대답이 되돌아왔다. 굳이 비유하자면 빌리 크리스탈Billy Crystal처럼 연기면 연기, 진행이면 진행 모두 다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단다. “연기요?”라고 반문하자 태연히 “그렇다”고 대답하는 모습에서 얼마나 진지하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아까 말했잖아요. 다 잘하고 싶다고…. 전현무란 이름만 들어도 시청자들이 믿고 채널을 고정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지금은 욕심일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연기하는 전현무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그것도 그냥 연기가 아니에요. 빌리 크리스탈같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연기를 보여드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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