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빅이슈코리아
    • ㆍ소개
    • ㆍ연락처/오시는길
    • ㆍ연혁
    • ㆍ조직도
    • ㆍ빅파트너
    • ㆍ언론보도
  • 빅이슈판매원
    • ㆍ빅판이란?
    • ㆍ판매처/시간
    • ㆍ우리 동네 빅판
    • ㆍ빅판 가변의 법칙
    • ㆍ우리들 이야기
  • 잡지 판매
    • ㆍ목차
    • ㆍ빅이슈 잡지 구매 / 정기구독
    • ㆍ판매처 안내
  • 소셜
    • ㆍ스페셜
  • 엔터테인먼트
    • ㆍ커버스토리
    • ㆍ피플
    • ㆍ패션
  • 재능기부
  • 홈리스인식개선사업
    • ㆍ홈리스월드컵
    • ㆍ더빅하모니(합창단)
    • ㆍ민들레프로젝트
    • ㆍ홈리스발레단
    • ㆍ더빅드림
    • ㆍ봄날밴드
    • ㆍ더빅스마트
    • ㆍ빅이슈퍼레이드/트레인
    • ㆍ수다회
  • 서포터즈
    • ㆍ중고 물품/스마트폰 기부
    • ㆍ온라인 서포터즈
    • ㆍ빅숍신청
    • ㆍ정기구독
    • ㆍCMS

'인터뷰/Cover Story'에 해당되는 글 127건

  1. 2015.05.04 이서진_《빅이슈》107호 COVER STORY
  2. 2015.04.20 이천희_《빅이슈》106호 COVER STORY
  3. 2015.04.16 홍진영_《빅이슈》106호 COVER STORY
  4. 2015.04.01 공효진_《빅이슈》105호 COVER STORY
  5. 2015.03.19 남보라_《빅이슈》104호 COVER STORY

이서진_《빅이슈》107호 COVER STORY

인터뷰/Cover Story 2015. 5. 4. 16:21

‘이서진답다’는 것

‘서지니답다’는 것


그의 화법은 뭐랄까, 춘삼월의 바람 같다고 할까. 찬 여운 속에 봄이 더 많이 묻어나는.

그러고 보니 <삼시세끼>의 정선 시골집 마당에서 그가 생전 처음 지어보았다는 가마솥의 밥 같기도 하다.

담백함 속에 구수함이 감도는, 참 묘한 매력의 화법이 아닐 수 없다. 무심한 듯 툭툭 던지는 말투 속에서

오히려 은근한 따뜻함과 구수한 밥맛을 느끼게 하는 배우 이서진.

그의 시골 생활과 ‘삶’이라는 여행은 어떠한지….


글 함영 사진 조세현(재능기부) 스타일리스트 실장 권미혜, 팀장 권혜원(이상 재능기부, 인트렌드)

헤어 이사 성효진, 메이크업 원장 조해영(이상 재능기부, 에이바이봄)


“이서진답게, 이서진답게….”

마지막 컷을 남겨두고 조세현 사진작가가 이서진에게 이렇게 주문한다. 그런 요구에 다양한 표정을 짓던 그가 이젠 무심한 눈길로 카메라 앵글을 바라본다. 그러나 결코 무심하지만은 않은, 어쩌면 무심하지 못한 마음이 눈가에 담겨 있다. 감추려 해도 감춰지지않는 그만의 그 무엇, 늦겨울과 초봄 중간 즈음에서 만나는 바람처럼 찬 기운 속에 오히려 따뜻함을 감지하게 하는 그 무엇이 사진작가의 파인더에 포착된다.

“그렇지, 바로 그 모습이 이서진이지!”


이서진답다는 것, 본인이 생각하기엔 어떤 모습같나요?

사실 전 잘 모르겠어요. 옛날 신인 때 조세현 선생님이 프로필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저를 워낙 오래 보셨으니까 선생님만의 파인더안에서 보고 느끼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선생님(조세현 작가)이 생각하는 이서진다운 것은 무엇인가요?

서진 씨 데뷔 사진을 찍었을 때 이미지가 20~30년이 흘러도 안바뀔 것 같아요. 이를테면 중국 음식을 계속 먹고 있다가 갑자기 요리하지 않은 셀러리를 만난 것 같다고 할까. 중국 음식 알잖아요? 화려하고 맛있는데 기름에 튀겨 재료가 흐물흐물하고 금세 질리잖아요. 그런데 서진 씨는 굉장히 신선하고 상쾌한 파란색 셀러리, 딱 그거였죠. 꾸미지 않은 모습 속에 기품도 있고 산뜻하고 정체성이 분명해 보였어요. 사실 아이덴티티가 있는 배우는 별로 없어요. 생각보다. 작가로서 가령 로버트 드니로 같은 배우는 사진 찍기가 쉬워요. 자기 정체성이 분명하니까. 그래서 이서진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많죠.


조세현 작가의 말처럼 배우 이서진만의 특징과 개성이 묻어나는 작품은 드라마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입증되었다. <꽃보다 할배>에서는 무뚝뚝하면서도 배려 깊은 짠돌이 가이드로서 꽃할배들의 무한 신뢰를 받고, <삼시세끼>에서는 생전 밥 한 번 해본 적 없는 도시남이 시골집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음식을 해 먹이느라 서툴기만 한 살림 솜씨를 발휘한다. 물론 한집에 사는 택연과 만만한 손님들을 일꾼으로 마구 부려먹지만 그 모습마저 훈훈하고 정감 있게 다가오는 것은, 조세현 작가가 얘기하는 이서진만의 정체성 때문 아닐까. 무뚝뚝함과 깊이 있는 배려를 이토록 반비례적인 조화로 다정多情하게 끌어내는 것은 배우 이서진이 아닌 인간 ‘서지니’로서의 매력 때문일 것이다. 

오랜 시간이 흐르도록 조세현 작가의 파인더에 변치 않고 저장된 이서진 다운 그 무엇, 그것은 아마 이서진이 아닌 ‘서지니’의 모습일지도…. 


  • 카카오스토리
  • 트위터
  • 페이스북

'인터뷰 > Cover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유진_《빅이슈》109호 COVER STORY  (0) 2015.06.03
김고은_《빅이슈》108호 COVER STORY  (0) 2015.05.20
이서진_《빅이슈》107호 COVER STORY  (0) 2015.05.04
이천희_《빅이슈》106호 COVER STORY  (0) 2015.04.20
홍진영_《빅이슈》106호 COVER STORY  (0) 2015.04.16
공효진_《빅이슈》105호 COVER STORY  (0) 2015.04.01
Posted by 빅이슈 임정은
트랙백 0개,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트랙백 주소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천희_《빅이슈》106호 COVER STORY

인터뷰/Cover Story 2015. 4. 20. 10:47

make

LEE CHUN HEE


모델, 배우, 하이브로우 대표, 남편, 아빠, 그리고 작가.

그를 이루고 있는 수많은 수식어들.

그러나 결국은 이천희.



글 도혜림 사진 한용(재능기부, 스튜디오 콜론디)

미술감독 이시훈 스타일리스트 정유석 헤어·메이크업 하나, 정보영(이상 재능기부, 아우라 뷰티)

(표지의상) 데님 재킷 하이드로겐 스트라이프 티셔츠 알레그리


본인만의 연기관이 확립됐을 것 같다.

그냥 흐르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대신 그 흐름에 진정성이 빠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지요. 보통 그러잖아요. 어떤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서 ‘난 그 인물이 돼야지’ 하는 게 있는데, 우선은 내가 그 인물을 이해하고 마음속 감정들이 캐릭터의 마음과 일치할 때 느끼는 진정성과 진실함 그리고 솔직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14년 차 목수의 가구 만드는 마음이 궁금하다.

처음 가구를 만들었을 때는 진짜 필요해서 만든 거였어요. ‘내가 쓰기에 적당하게 만들어서 적절히 쓰자. 뭐 그리 어렵겠어. 내가 대단한 걸 만들 것은 아니니까’ 하는 생각에서요. 제가 연기라는 대중 예술을 하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지금은 그런 생각이 커져서 문화라는 것을 만들고 싶은 거예요. ‘이런 스타일의 가구도 쓰임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이브로우 HIBROW를 론칭하면서는 특이한 발상을 제시하는 정도였어요. 그러다가 차츰 ‘너희도 만들어 써봐. 가구만이 아니라 무언가를 만든다는 게 이렇게 재미있어. 왜 모두 사서써? 한번 만들어보면 느끼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데’라는 문화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앞으로 이천희의 삶은?

글쎄요, 많이 달라져 있지는 않을 것 같아요. 지금처럼 쭉 가는데 휙휙은 아니고 물 흐르듯이 변하겠죠. 3~4년 전 천희공작소를 하고있을 때는 하이브로우라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책을 낼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지금 하고 있는 것처럼요. 그런데 그게 지금의 저랑 너무 다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천희니까 할 수 있는 것’이었으면 해요.  어느 날 갑자기 제가 여행 프로그램을 해 갑자기 전 세계를 유랑하고 있을 수도 있겠죠. 그게 뭐 제가 연기를 하느냐 안 하느냐가 아니라, 그냥 재미있고 즐거우냐 하는 걸 거예요. 가장 즐겁고 재미있어서 연기를 한 것처럼 제 인생 안에서 재미난 것을 찾아서 계속하게 되겠죠. 재밌고 즐거운 게 이천희스러우냐 아니냐가 중요하겠지만 많이 달라져 있지는 않을 것 같아요.

  • 카카오스토리
  • 트위터
  • 페이스북

'인터뷰 > Cover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고은_《빅이슈》108호 COVER STORY  (0) 2015.05.20
이서진_《빅이슈》107호 COVER STORY  (0) 2015.05.04
이천희_《빅이슈》106호 COVER STORY  (0) 2015.04.20
홍진영_《빅이슈》106호 COVER STORY  (0) 2015.04.16
공효진_《빅이슈》105호 COVER STORY  (0) 2015.04.01
남보라_《빅이슈》104호 COVER STORY  (0) 2015.03.19
Posted by 빅이슈 임정은
트랙백 0개,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트랙백 주소 :

댓글을 달아 주세요

홍진영_《빅이슈》106호 COVER STORY

인터뷰/Cover Story 2015. 4. 16. 16:09

솔직해서

'완전 좋은' 가수

홍진영의 

Over the Trend



“완전 좋다!”
완전 좋다고? 누군가를 좋다고 할 때 거두절미하고 이렇게 말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그녀에 대해선 이런 소
리를 여러 번 들었다. 하긴 나이 불문하고, 애교 넘치고 섹시하고 발랄하기까지 한 그녀를 어떤 남자인들 싫어할까. 그런데 젊은 여자나 중년의 아줌마들 중에서도 그녀에 대해 이처럼 말하는 이가 적지 않다. 그러한 팬심의 이유가 궁금해 물으면 하나같이 이렇게들 말한다. 솔직하니까. 솔직해서 좋다!


글 함영 사진 박기훈 스타일리스트 실장 홍혜원 어시스턴트 이고은(이상 재능기부) 

헤어·메이크업 예슬, 윤선(이상 재능기부, 스타일플로어)


너무 솔직해서 손해 보거나 문제가 있을 때는 없나?
거짓말하면 얼굴에 바로 티가 난다. 그래서 아예 안 하려고 한다. 또 죄지은 것도 없으니까 그냥 뭐든 솔직하게 말한다. 그래서 손해 보는 일이 생기더라도 상관없다. 지금까지 그런 일도 없었고. 이제는 사람들이 원래 그런 성격인 걸 알고, 그 때문에 좋아해주는 이유가 크니까 앞으로도 솔직하지 못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연기자나 아이돌 가수로 데뷔할 수도 있었을 텐데

처음 가수 오디션을 볼 때 다섯 곡을 불렀다. 일반 가요와 댄스곡을 부르고 마지막에 장윤정의 ‘꽃’을 불렀는데, 지금 소속사 대표님과 이사님이 그 노래를 듣고 트로트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처음엔 트로트에 대한 편견이 있어 반년을 도망 다녔다.


그런데 트로트 가수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는?

소속사 대표님의 설득이 컸다. 네가 생각하는 트로트가 그렇게 올드한 것이 아니라 많이 젊어졌고, 앞으로도 점점 젊은 감각으로 발전할 거라고 했다. ‘사랑의 빠데리’로 데뷔한 2009년에 실제 그런 움직임이 있었다. 그때 젊은 사람들이 트로트계로 많이 진출했는데, 당시 음악 프로그램에서 두세 팀은 트로트 팀이었다. 그리고 트로트 가수가 더 이상 음악 무대에만 서는 게 아니라 영역을 넓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득했는데, 그 말에 동감했다. 그런 믿음이 있어 선택할 수 있었고, 지금은 트로트 가수가 되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


트로트의 매력은 무엇인가?

남녀노소 불문하고 전 연령층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고 다 같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 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세월이 흘러도 애창할 수 있는 노래가 트로트의 장점이자 매력인 것 같다.


  • 카카오스토리
  • 트위터
  • 페이스북

'인터뷰 > Cover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서진_《빅이슈》107호 COVER STORY  (0) 2015.05.04
이천희_《빅이슈》106호 COVER STORY  (0) 2015.04.20
홍진영_《빅이슈》106호 COVER STORY  (0) 2015.04.16
공효진_《빅이슈》105호 COVER STORY  (0) 2015.04.01
남보라_《빅이슈》104호 COVER STORY  (0) 2015.03.19
변요한_《빅이슈》103호 COVER STORY  (0) 2015.03.03
Posted by 빅이슈 임정은
트랙백 0개,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트랙백 주소 :

댓글을 달아 주세요

공효진_《빅이슈》105호 COVER STORY

인터뷰/Cover Story 2015. 4. 1. 15:43

나를 ‘自然’이게 하는 것 나를 ‘나’이게 하는 것


우도에 갔다. 날이 어두워지더니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렸다. 

이런, 좋은 사진 찍기는 일찌감치 글렀군! 

우린 그렇게 한탄했지만, 곧 비가 그치고 하늘에 무지개가 떴다. 

그 덕에 우린 예상치도 못한 아주 근사한 작품을 만들었고,

강풍에 마구 흩날리던 머리칼조차 멋진 그림에 한몫했다. 

그날 바람이 내게 일러준 것, 자연히 그러하기를….


글 함영  사진 보리(이보경)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날씨 변화가 때론 기대하지 않은 것을 만나게도 한다. 우도에 사진 작업을 하러 간 때도 그랬다. 비가 참 많이 내렸고, 바람도 엄청 불었다. 당연히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우리는 사진이 잘 나오지 않을까봐 낙담하고 걱정했지만, 갑자기 무지개가 떠서 그걸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행운이었다. 일이라기보다 지인들과 함께 편안한 여행을 하는 기분이어서 낮에는 사진 찍고 밤에는 수다를 떨며 놀았다. 많이 행복했고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강아지를 안고 깔깔대는 장면이나 바닷가에서 두 팔 벌리며 하늘로 껑충 뛰어오르는 사진들을 볼 때면 안락하고도 평온한 설렘 같은 것이 몽글몽글 솟아오른다. 왜일까? 잠시 이 설렘에 대해 생각해본다. 아마도 그것은 그 여행이 내게 안겨준 소중한 추억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자연이 주는 에너지 때문인지도 모른다. 나는 배우 공효진이기 이전에 자연인이기에. 나를 자연自然이게 하는 것들, 그 안에서 나는 비로소 ‘나’다운 나를 만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행복…. 때론 행복을 거창한 것으로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행복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다. 자연과 함께 할 때는 동물적으로 느껴지는 편안함이 있다. 지금 내 감정이 편안하다고 느낄 때 행복을 느낀다. 아침에 햇빛을 받으며 눈뜰 때, 날씨가 좋을 때, 또 그런 날 커피를 마실 때처럼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소소한 행복감이 좋고, 그런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연인으로서의 내가 느끼는 행복은 그런 편안함인 것 같다.”


  • 카카오스토리
  • 트위터
  • 페이스북

'인터뷰 > Cover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천희_《빅이슈》106호 COVER STORY  (0) 2015.04.20
홍진영_《빅이슈》106호 COVER STORY  (0) 2015.04.16
공효진_《빅이슈》105호 COVER STORY  (0) 2015.04.01
남보라_《빅이슈》104호 COVER STORY  (0) 2015.03.19
변요한_《빅이슈》103호 COVER STORY  (0) 2015.03.03
이승기_《빅이슈》 102호 COVER STORY  (0) 2015.02.15
Posted by 빅이슈 임정은
TAG 목차
트랙백 0개,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트랙백 주소 :

댓글을 달아 주세요

남보라_《빅이슈》104호 COVER STORY

인터뷰/Cover Story 2015. 3. 19. 11:52

오, 그대여 춤추자!


글 도혜림  사진 SWK(재능기부, 스튜디오 뉴문) 스타일리스트 서나원 실장, 유인영, 최하나, 김다은(재능기부, 패션 스타일리스트 앤) 헤어·메이크업 미고, 이다영(재능기부, 플랫폼 드 지)

봄비 치고 많은 비가 내리던 날, 촬영장은 흐린 하늘과는 정반대의 분위기였다. 모든 스태프가 비슷한 나이대의 여성들로 구성돼 있어서인지 촬영장은 수다로 가득했고 유쾌했다. 그것은 ‘남보라’라는 사람이 만든 분위기이기도 했다. 그런 그녀와 긴 촬영 시간 동안 호흡을 맞추며, 준비한 질문지는 필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와 친구처럼 수다나 한 판 떨어야겠다고.


현재 보라 씨를 즐겁게 하는 것들에 대해 얘기했는데, 과거에는 무엇을 즐거워했는지 궁금해요

과거에 저를 생각하면 진짜 철딱서니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다 즐거운 거 있잖아요. 이것도 즐겁고 저것도 즐겁고. 이십대 초반에는 이제 막 사회에 나왔을 때라서 사회 생활하는 것 자체가 너무너무 재미있고 그런 것이 낙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십대 후반이 되니까 좀 달라지더라고요. 이십대 초반의 들떠 있는 모습이 왜 없지? 이런 생각도 들고요. 저만 그런 건 아닐걸요. 이십대 후반이 되니 싱숭생숭하고. 제가 아직 스물일곱 살밖에 안됐지만 스무 살이 되고 7년이 지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다시 이십대 초반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때는 뭣 모르기 때문에 모든게 다 행복했던 거예요. 이제는 너무 많은 걸 알아버려서 그때의 순수한 마음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스물일곱 남보라는 예뻤다. 아름다운 외모만큼 긴 촬영 시간 동안 힘든 내색 한 번 없이 지어주는 미소가, 스태프를 챙기는 마음 씀씀이가, 청춘의 고민을 품은 그 모습이 예뻤다. 꽃을 피우기 위해 대지를 적시던 그날의 봄비처럼, 그녀의 마음속에 내리는 비가 그치면 봄볕이 따스하게 비춰 그녀만의 꽃을 피우리라. 그날은 오, 그대여 춤추자! 


  • 카카오스토리
  • 트위터
  • 페이스북

'인터뷰 > Cover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진영_《빅이슈》106호 COVER STORY  (0) 2015.04.16
공효진_《빅이슈》105호 COVER STORY  (0) 2015.04.01
남보라_《빅이슈》104호 COVER STORY  (0) 2015.03.19
변요한_《빅이슈》103호 COVER STORY  (0) 2015.03.03
이승기_《빅이슈》 102호 COVER STORY  (0) 2015.02.15
여진구_《빅이슈》 101호 COVER STORY  (0) 2015.01.30
Posted by 빅이슈 임정은
트랙백 0개,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트랙백 주소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전 1 2 3 4 5 ··· 26 다음

블로그 이미지

전세계 10개국 14개 도시에서 새로운 문화를 이끌어 가는 길거리 잡지 빅이슈! 판매가의 50% 이상이 잡지를 판매하는 홈리스에게 돌아갑니다. ☎ 02-2069-1135 info@bigissue.kr

by 빅이슈코리아

Total
3,240,007
Today
11
Yesterday
10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306)
빅이슈코리아 (408)
회사소개 (2)
연혁 (1)
언론보도 (363)
빅파트너 (1)
빅이슈 판매처 (1)
광고문의 (2)
채용정보 (16)
오시는 길 (1)
후원해주신 분들 (4)
뉴스레터 (11)
English (0)
빅이슈 온라인 샵 오픈 (1)
THE BIG ISSUE KOREA MAGAZINE (123)
바로잡습니다 (4)
빅이슈판매원 (61)
우리 동네 빅판 이야기 (47)
우리 동네 빅판 영상 (5)
빅판 가변의 법칙 (6)
꿈꾸는 빅판 (1)
우리들 이야기 (2)
홈리스인식개선사업 (219)
홈리스월드컵 (102)
더빅하모니(합창단) (1)
민들레프로젝트 (8)
홈리스발레단 (1)
더빅드림 (1)
봄날밴드 (1)
빅돔 & 떼빅돔 (23)
수다회 (64)
코디네이터 통신 (18)
인터뷰 (169)
Cover Story (127)
Cover Story Video (10)
People (32)
이벤트 (58)
이벤트 응모 (18)
이벤트 당첨자 발표 (17)
독자 참여 (20)
SOCIAL (61)
Special (56)
World lssue (5)
CULTURE (66)
Fashion (1)
셰프의 테이블 (1)
소설 창작 의뢰소 (3)
여러분의 이야기로 소설을 써.. (2)
PRESS&VIDEO (97)
빅이슈 동영상 (58)
서포터즈 (4)
온라인서포터즈 (1)
중고물품후원 (1)
빅숍신청 (1)
정기구독 (1)
@bigissuekorea 님의 트윗
rss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