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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03 [FASHION] HER 차유람 | 빅이슈 91호
  2. 2014.08.16 전 국민 요리서바이벌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3 《빅이슈》랑 한판 붙자
  3. 2012.05.12 35호 <수상한 시청기> 그래도 누나이기 싫다
  4. 2012.05.10 35호 <오늘의 뮤즈> 제이슨므라즈와 그의 친구 제임스 모리슨
  5. 2012.05.10 35호 차우진의 Hot Track <벚꽃 엔딩>은 끝나지 않지만

[FASHION] HER 차유람 | 빅이슈 91호

CULTURE/Fashion 2014. 9. 3. 09:57

HER 차유람


당구 여신이다. 한국에서는 당구보다 그녀의 이름이 더 유명하다. 인터뷰나 방송은 아무리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지는 건 질색이다. 자신을 굳이 분류한다면 누가 뭐래도 스포츠 선수다.

그녀, 차유람이다. 


PHOTOGRAPHER SANG HYUN PEAK  STYLIST SUN YONG PARK

HAIR & MAKE UP  MIN JI KIM EDITOR SONG HEE KIM  MODEL YOU RAM CHA


DRESS BOSS  RING,BANGLE CK JEWELLERY


TOP GREY YANG


차유람은 느리게, 하지만 단호하게 말을 이어가면서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옅은 갈색 눈동자는 흔들림이 없었다. 경기를 할 때 상대 선수의 눈을 보는 게 버릇이 돼서 그렇다고 한다. 싫은 건 싫다고 그 자리에서 솔직하게 말하고 자신의 의견은 전달하고야 마는 성격도 경기하면서 다져진 것. “기준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그냥 참고 넘어가도 괜찮은 부분은 굳이 얘기 안 해요. 하지만 제 생각대로 하는 게 맞다고 판단되면 말을 하는 편이에요. 대충 넘어가면 나중에 꼭 후회할 일이 생기더라고요”


차유람이 테니스를 그만둔 이유는 세계 최고가 될 수 없을 것 같아서였다. 신체 조건이 중요한 종목이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서양 선수를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아서. 세계 1등이 못 될 것 같아서 그만둔 초등학생이라니. “어릴 때부터 승부욕이 많았어요. 선수에게 승부욕은 꼭 필요한데 그게 유별났던 것 같아요. 아버지도 그래서 당구를 추천하신 것 같아요. 지금은 오히려 마음이 좀 편해졌어요. 당구는 다른 종목에 비해 은퇴 시기가 명확하지 않아요. 아마 제 스스로 ‘한계다’라고 느낄 때까지는 계속할 것 같아요. 꼭 당구를 고집해서가 아니라, 이게 제가 선택한 길이니까요. 선택한 거니까 끝까지 가보자. 뭐 이런 거예요”


인터뷰 전문은《빅이슈》91호 (9월 1일자 발행)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빅이슈 홈페이지에는 9월 11일 이후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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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HER 차유람 | 빅이슈 91호  (0) 2014.09.03
Posted by 빅이슈 서지애
TAG 당구여신, 빅이슈, 빅이슈코리아, 빅이슈판매원, 빅판, 우리동네예체능, 차유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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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요리서바이벌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3 《빅이슈》랑 한판 붙자

CULTURE/셰프의 테이블 2014. 8. 16. 11:18

전 국민 요리서바이벌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3의 출연자 여섯 명이 모인 날, 한남동의 키친스튜디오 엉클폴의 부엌은 이른 아침부터 북적거렸다. 국가비, 김가은, 김민준, 박수지, 윤민후, 전봉현, 정유석. 아마추어 요리사에서 인기 셰프로 거듭나고 있는 이들이 빅이슈의 문을 두드린 사연은?


다른 일을 하고 싶어도 방송 중이라 무언가 시도할 수 없어 자발적  백수  상태로  지내던  중  큰언니  박수지가  아이디어를  냈다.  “요리로 의미 있는 일을 해보는 건 어때?” 빅이슈와 마셰코 출연자들의 만남은 그렇게 성사됐다. 평소에도 자주 모여서 각자 해 온 요리를 먹어보기도 하고, 서로의 부엌을 마구 더럽히며 요리를 하던 출연자들은 ‘빅이슈 판매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자’고 아이디어를 모았다. 무더위 속에서도 꿋꿋하게 일하는 빅이슈 아저씨들을 보며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기획 김송희 사진 백상현, 권용빈(FIJ Studio) 영상 FIJ Studio 푸드스타일 박수지(재능기부) 장소제공 엉클폴 키친스튜디오

* 기사 전문은《빅이슈》90호 (8월 15일자 발행) 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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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셰프의 테이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 국민 요리서바이벌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3 《빅이슈》랑 한판 붙자  (0) 201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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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호 <수상한 시청기> 그래도 누나이기 싫다

CULTURE 2012. 5. 12. 21:12

드라마 <아네고>
(アネゴ, 2005)

 

사람을 좋아하는 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이왕이면 그에게
‘어려 보이는 누나’가 아닌 ‘진짜로 어린 동생’이고 싶은 건 어쩔 수 없다.

 

글 김희진(재능기부)

 

TV 속의 멋진 남자들이 자꾸만 ‘오빠’가 아닌 ‘동생’이 돼감을 깨닫게 될 때, 스스로의 나이가 체감하는 것보다 제법 많을지도 모른다는 자아 성찰을 해보게 된다. 이는 비단 화면 너머 그들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 이성의 범주에 놓고 볼 수 있는 가능성의 남자들도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 같은 ‘위기감’도 문득 고개를 든다. 물론 요즘
같은 세상에 사람을 만나는 데 있어 나이 따윈 중요하지 않고, 심지어 연상연하 커플이 대세라고도 하지만, 그래도 ‘어려 보이는 누나’가 되기보다는 ‘진짜로 어린 동생’이 되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아네고>란 제목은 우리말로 번역하면 ‘누님’ 정도의 의미가 된다. 이것은 극 중 남자 주인공인 ‘쿠로사와’가 자신보다 열 살 많은 직장 선배 ‘노다 나오코’에게 붙여준 별칭이기도 하며, 결국 이 연상연하 커플의 달달한 로맨스는 이 드라마의 큰 줄거리를 이루게 된다. 내용만 놓고 보자면 꽤나 익숙한 전개로 중간에 한두 번 건너뛰고 보더라도 별 상관
없을 것 같은 전형적인 이야기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진짜 매력은 잘생긴 꽃미남 연하와의 판타지에 가까운 러브스토리가 아닌, 주인공 노다 나오코와 그를 연기하는 시노하라 료코의 현실적인 매력에 있다고 생각한다. 빠르게 이해시키기 위해 우리나라의 드라마로 비교하자면 <내 이름은 김삼순>의 ‘삼순이(김선아 분)’와 같은 캐릭터라고나 할까?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더 사랑받는, 위트 넘치고 건 강한 여성의 캐릭터를 주로 맡아온 시노하라 료코가 연기하는 서른두 살의 싱글녀의 일과 사랑에 대한 고민들은 겪어본 사람만이 아는 또래 여성들의 디테일한 삶의 공감대를 자극하고 있다.

 

서른 즈음이 되면 어느 순간 ‘노련해진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이것은 일에 있어 불필요한 힘을 덜 들이면서 능률적인 결과를 낼 수 있게 됐다는 성취이기도 하면서, 같은 일을 오래 반복해 타성에 젖어간다는 고민이기도 하다. 사랑에 있어서는 내게 맞는 짝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게 됐다는 영리함이기도 하지만, 앞뒤 재지 않고 빠져드는 순진한 열정이 사라졌다는 상실감이기도 하다. 그래서 가끔은 노련해지는 것이 두려워지기도 한다. 따지고 보면 스무 살 무렵과 별반 달라진 것도 없이 여전히 불안하고 별것 없는 자신인데, 더는 서투른 것이 귀엽게 웃어 넘겨질 수 없는 진지한 자리에 서 있는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어느 모임에 가나 막내일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이제는 어디에 가더라도 더 이상 막내일 확률이 거의 없고, ‘누나’와 ‘언니’라는 호칭 속에 의젓하고 쿨해 보이는 어른 코스프레를 해야만 하는 순간들이 늘어나고 있다. 별로 원하지도 않았고 어울리지도 않는 누나와 언니가 되고 보니 왠지 마음이 편하지 않고 재미도 없어졌다. 심지어 가끔씩 나이 어린 친구들에게 연설 비슷한 조언까지 늘어놓는 스스로의 모습에 화들짝 놀라기도 한다.

 

TV를 보다가 토크쇼에 나온 조인성이 고현정에게 사석에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을 때마다 엄마나 선생님 같았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며, 한때 루머로 나돌았던 둘의 스캔들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가 싶어졌다. 조인성을 지킨 건 좋았지만, 엄마나 선생님이 된 고현정은 왠지 좀 씁쓸했다. ‘듬직한’, ‘의젓한’ 이런 말을 듣는 누나보다는, 그저 철없고 수줍은 동생으로만 평생 살고 싶다는 헛된 욕심을 품어보았다.B

 

 <아네고>(アネゴ, 2005)
제작 일본 NTV
출연 시노하라 료코(노다 나오코)
아카니시 진(쿠로사와 아키히코)
국내 방영 KBS joy (2008)

 

김희진
흔하디흔한, 그래도 쓸 만한 에디터.
현재는 Bicycle Lifestyle Magazine <baqui>에서 항시 근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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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35호, 김희진, 빅이슈, 수상한 시청기, 아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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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호 <오늘의 뮤즈> 제이슨므라즈와 그의 친구 제임스 모리슨

CULTURE 2012. 5. 10. 11:44





글 배순탁(재능기부)


‘음악 듣기’라는 행위에는 이른바 ‘피로감’이라는 결과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한 노래를 반복해서 감상하다 보면 언젠가 지겨워지는 순간이 오고야 마는 것이다. 중요한 키포인트는 바로 이 피로감이라는 사태가 ‘되도록 늦게’ 찾아오는 곡이 대개 ‘걸작’의 지위를 꿰찰 수 있다는 점. 예를 들자면 이글스(Eagles)의 <Hotel California>나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Stairway To Heaven> 같은 경우를 생각하면 되겠다. 


개인적으로 요즘에 가장 피로감 ‘쩔었던’ 노래 하면 저 유명한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의 <I’m Yours>를 빼놓을 수 없다. 나는 지금 이 곡이 지닌 매력을 부정하려는 게 아니다. 대중들이 열광 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하는 바다. 감미로운 목소리에 감성을 자극하는 가사와 선율, 여기에 후렴구의 명쾌한 훅(hook)까지, 대중적 만듦새라는 측면에서 모자라기는커녕 넘치고도 남는 곡이다.


그런데 여러분도 한 번 상상해보시라.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하는데 거의 매일 이 곡의 리퀘스트를 받는 세월을 무려 2년 이상이나 보내야 했던 나의 처지를 말이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홈페이지에 들어와 보면 알겠지만, <I’m Yours>는 꾸준하게 선곡의 혜택을 받아 전파를 타고 청취자들의 귀에 막대사탕과도 같은 달콤함을 제공해주었다. 여기서 끝이라면 내가 이런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았을 것이다. 문제는 방송이 끝나고 난 뒤, 밖에서도 끊임없이 <I’m Yours>의 환영에 시달려야 했다는 데 있다. 그 어떤 상황에서든 <I’m Yours>는 나의 주변을 유령처럼 맴돌았고, 이와 더불어 피로감 수치는 마치 우사인 볼트처럼 최고 기록을 잊을 만하면 경신해나갔다. 그때는 정말 조금 과장해서, 이 세상이 온통 <I’m Yours>의 멜로디에 둘러싸여 있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당시에 내가 내렸던 결론과 현재의 관점은 다음과 같다. “<I’m Yours>는 팝이 아니다. 가요다!” 


자연스레 제이슨 므라즈가 얼마 전 발표한 신보 <Love Is A Four Letter Word>에 대해 유쾌하다고는 할 수 없는 인상을 갖게 되려는 찰나,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Love Is A Four Letter Word>는 ‘현재까지’ 제이슨 므라즈 최고작이라고 부를 만하다. 그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해보자면, 2005년 공개된 <Mr.A-Z>와 2008년의 대형 히트작 <We Sing. We Dance. We Steal Things>의 모범적인 절충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러니까, <Mr. A-Z>에서 시범했던 속도감 있는(때로는 박력까지 겸비한) 리듬 터치에 <We Sing. We Dance. We Steal Things>에서 들려줬던 편안하면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는 로맨틱한 분위기가 공존하고 있는 앨범인 것이다. 

딱 두 곡만 예로 들어도 감을 잡을 수 있다. 오프닝 트랙인 <The Freedom Song>은 혼 섹션을 적극적으로 동원해 서서히 긴장감을 고조하고 절정을 향해 치닫는다. 반대로 <I Won’t Give Up>의 경우, 제목의 주제적 유사성이 우선적으로 대변해주듯이 <I’m Yours>를 사랑했던 팬들에게 딱 어필할 만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 <Living In The Moment>, <The Woman I Love> 등이 <The Freedom Song>과 유사하다면 <The World As I See It>이나 <Be Honest> 등은 후자에 해당되는 경우다. 그리고 (무 자르듯 딱 잘라서 정의할 순 없지만) 거시적으로는 이 두 가지 방법론을 능숙하게 전환하면서 앨범이 마무리될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는 점이 그 무엇보다 돋보인다. 


분명히 대중의 반응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 시장의 상황을 보면 우려되는 부분이 없지 않다. 이른바 구곡(舊曲)에 서려 있는 추억을 향한 기이한 집착이라고 해야 할까.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이런 현상은 최근 더욱 가속화됐는데, 제이슨 므라즈는 부디 그 피해자 목록에이름을 올리지 않았으면 한다. 그 정도 대우는 충분히 받을 만한 수준의 앨범인 까닭이다. B







James Morrison

<Songs for You, Truths for Me>│유니버설뮤직(2008)

영국 출신 뮤지션 제임스 모리슨(James Morrison)이 2008년에 발표한 두 번째 앨범이다. 물론 제이슨 므라즈와 제임스 모리슨의 음악성향은 서로 다르다. 전자가 ‘팝적’이고 ‘포크적’이라면 후자는 백인임에도 진한 ‘흑인 소울’을 구사한다. 전문 용어로 ‘블루 아이드 소울(Blue-Eyed Soul, 파란 눈의 백인이 부르는 소울)’이다. 그럼에도 공통분모는 있다. ‘자신의 내면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라는 점이다. 둘은 실제로 함께 작업을 하기도 했다. 제이슨 므라즈의 3집에 수록된 <Details in the Fabric>이 바로 그 곡이다. 제임스 모리슨의 대표곡은 국내에서 광고에 쓰여 유명해진 <You Give Me Something>이다. 그런데 이 앨범에는 <You Give Me Something>보다 더 좋은 노래가 최소 네 곡은 된다. 그중에서도 <Once When I Was Little>과 <Broken Strings>, <You Make It Real> 등이 내게 줬던 감동을 잊지 못한다.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픈 마음이 가득하다. 마지막으로 이제는 더 이상 이름을 헷갈리지 말자. 방송하면서 ‘제임스 므라즈의 노래 틀어주세요’라는 문자를 몇 백 통은 받아본 것 같다. 어쨌든 제임스 모리슨도 <You Give Me Something> 외에 주목할 만한 곡들이 많다. 2011년에 공개한 3집 <The Awakening>도 추천한다.


배순탁

음악평론가. MBC FM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 음악이라는

느낌의 층위에서 당신과 나는 대체로 타자다. 그렇지만 아주

가끔씩, 하나의 공동체가 되는 짧지만 강렬한 순간도 있다. 그

순간을 오늘도 기다린다. @great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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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호 차우진의 Hot Track <벚꽃 엔딩>은 끝나지 않지만

CULTURE 2012. 5. 10. 11:01



글 차우진(재능기부)

그림 현하나(재능기부)


열아홉 살이었나, ‘마흔 살이 돼도 청바지를 입고 다녀야지!’란 생각을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별것아닌데 그때는 왠지 인생의 큰 각오를 다진 기분이었다. ‘트로트 따윈 듣지도 말고 록 음악만 계속 들어야지!’란 생각도 마찬가지. 마흔 살을 겨우 2년 앞 둔 나는 여전히 인터넷 쇼핑몰에서 청바지나 사입고 한 달에 기십만 원 어치의 CD나 사면서 살고있다. 열아홉 살 무렵과 달라진 건 이젠 그에 대해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 가끔 ‘이게 사는 건가!’란 생각은 들지만, 뭐 늙는다는 것에 대해서도 별 느낌이 없다. 다시 말해 열아홉 시절의 각오는 아마도 나이 먹고 성장한다는 것에 대한 강박 때문이었으리라. 


그런데 요즘 다시 늙음에 대해 생각한다. 분명히 체력이 떨어졌고 몸의 반응이 느려졌음을 인지하고 있는데 한편 이 몸의 문제가 감각과 감수성의 문제로 환원된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다른 것 같다. 특히 이 변화는 음악을 들을 때 절감하는데 최근에는 버스커버스커의 음악이 그랬다. 버스커버스커의 음악은 지금 각종 차트의 순위를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다. 단지 몇 곡이 순위를 차지하는 것과 달리 거의 전 곡이 1위부터 10위권을 차지하고 있는데 처음엔 <슈퍼스타 K>의 드라마틱한 스토리와입상 후 엠넷의 행사 참여를 거부한 행보로 얻은 반사이익 때문이라 여겼다. 이런 생각의 근거에는 사실 음악적 매력이 내게 딱히 와 닿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 인기가 잦아들기는커녕 더 거세지는 지금으로선 그 이유가 무척 궁금할 뿐이다.

물론 반복해서 들으면 귀에도 꽂히고 잘 들리기도 하는데, 또한 음악적으로 흥미로운 지점도 찾을 수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 내가 감지할 수 없는 매력을 사람들, 특히 이십 대 초반, 그중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감지하고 또 반응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렇다, 이것은 일종의 위기감이다. 이 음악에 대해 리뷰를 쓰거나 쓰지 않거나 하는 것과는 별개로 대중문화 언저리에 적을 두고 있는 입장에서는이 감각의 차이가 보다 큰 비중으로 여겨지는 게 사실이다.


우리의 몸은 경험과 감각이 형성되는 근본이다. 그래서 나는 몸의 경험을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예를 들어 내가 홍대 앞의 음악을 얘기할 때에는 필연적으로 홍대 앞을 거닐거나 그 동네에서 노는 사람들과 어울리던 경험이 작동한다. 새로 생긴 가게들, 처음 보는 포스터들, 오가는 사람들의 대화, 표정, 몸짓들이 모두 어떤 감수성으로 치환된다. 트렌드라는 건 그렇게 몸에 새겨지기 마련이고 나처럼 그에 대해 글을 쓰거나 뭔가를 만드는 사람들은 그 감각을 소중히 여기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TV를 열심히 보고 인터넷 커뮤니티를 열심히 돌아다니는 것도 마찬가지의 이유다. 그런데 버스커버스커의 인기에 대해선, 이 음악의 특별한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음악의 인기가 구성된 맥락에 대해서도 감을 잡지 못하겠다. 경험적으로 어떤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아차, 이제 내가 정말 늙었구나’ 싶다. 이 위기의식을 어떻게 돌파할지 나는 정확히모르겠다. 이게 과연 노력으로 상쇄될 만한 일인지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다. 

물론 버스커버스커의 대중성에 대해 이런저런 사례들을 수집하고 감상들을 채집하며 나름의 맥락을 정리해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건 ‘연구’의 과정이다. 내가 적을 두고 있는 비평은 이 수집과 채집으로부터 이론을 발견해내는 연구보다는 동시대적 감수성을 기반으로 의미를 파악해내는 일에 가깝다. 연구가 사후적이라면 비평은 현재적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개인적인 변화가 무척 낯설다. 버스커버스커의 음악을 들으며 누군가 ‘정말 좋잖아!’거나 ‘난 별론데?’라고 말하는 것과는 달리 (삼십대후반의) 나는 여기서 나이 먹고 도태돼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 B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 웹진 <weiv> 에디터, <매거진 T> 기자 등을 거쳐

여러 매체에 음악과 문화에 대한 글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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