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빅이슈코리아
    • ㆍ소개
    • ㆍ연락처/오시는길
    • ㆍ연혁
    • ㆍ조직도
    • ㆍ빅파트너
    • ㆍ언론보도
  • 빅이슈판매원
    • ㆍ빅판이란?
    • ㆍ판매처/시간
    • ㆍ우리 동네 빅판
    • ㆍ빅판 가변의 법칙
    • ㆍ우리들 이야기
  • 잡지 판매
    • ㆍ목차
    • ㆍ빅이슈 잡지 구매 / 정기구독
    • ㆍ판매처 안내
  • 소셜
    • ㆍ스페셜
  • 엔터테인먼트
    • ㆍ커버스토리
    • ㆍ피플
    • ㆍ패션
  • 재능기부
  • 홈리스인식개선사업
    • ㆍ홈리스월드컵
    • ㆍ더빅하모니(합창단)
    • ㆍ민들레프로젝트
    • ㆍ홈리스발레단
    • ㆍ더빅드림
    • ㆍ봄날밴드
    • ㆍ더빅스마트
    • ㆍ빅이슈퍼레이드/트레인
    • ㆍ수다회
  • 서포터즈
    • ㆍ중고 물품/스마트폰 기부
    • ㆍ온라인 서포터즈
    • ㆍ빅숍신청
    • ㆍ정기구독
    • ㆍCMS

'빅판스토리'에 해당되는 글 38건

  1. 2012.10.18 멕시코 홈리스 월드컵을 다녀오다
  2. 2012.03.13 동정 아닌 동참 향한 창피하지만 당당한 손
  3. 2012.03.09 [우리 동네 빅판] 강변역 1번 출구 빅이슈 판매원의 "나의 일기장 속 커피"
  4. 2012.02.20 <스트리트 고민 상담실> 엄친아와 비교하시는 엄마, 어쩌죠?_ 홍대정문 빅이슈 판매원
  5. 2012.02.09 스트리트 고민상담실 - 부천역 빅판

멕시코 홈리스 월드컵을 다녀오다

SOCIAL/World lssue 2012. 10. 18. 11:27

작지만 강한 마음으로 희망을 돋웁니다

방용석 빅이슈 판매원(이하 빅판)은 2012 멕시코시티 홈리스월드컵 한국대표팀에 참가한다. 어릴 적 축구선수가 꿈이었다던 그는 꿈이 이루어져 신기하다며 마냥 좋아했다.

글 안병훈, 서성진 

사진 안병훈

출처  빅이슈 46호


작은 체구, 단단한 마음

2012 멕시코시티 홈리스월드컵을 대비해 치러진 제1회 한일 홈리스 축구팀 교류전에서 방용석 빅판의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았다. 작은 체구에도 빠른 발놀림과 날쌘 움직임으로 상대 선수를 제치고 풋살 경기장을 누볐다. 중학교 3학년 이후로 성장이 멈춘 그의 키는 그 후로도 30년간 단 1㎝도 자라지 않았다. 그는 작은 체구 때문에 일자리를 얻기도 쉽지 않았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플라스틱 공장에 들어가 기계를 만졌어요. 햇수로 15년 동안 일했지만, 경제 사정이 나빠지면서 해고당했죠. 재취업을 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받아주는 곳이 없어서 건설 현장 일용직으로도 일할 때가 있었는데, 작은 체구 때문에 일을 주는 곳이 별로 없었어요. 저보다 체격이 큰 사람은 일당으로 10만 원을 받는데, 저는 5만 원 밖에 받지 못했던 때도 있었고요. 그때 참 힘들었죠”

하지만 그는 잘 알고 있다. 그때 힘들었던 것은 몸보다 마음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마음을 강하게 먹는다면 체구가 작은 것은 절망의 이유가 되지 않는다는것을.

“제조업에서나 건설 현장에서나 체격이 큰 사람들을 더 좋아한다지만, 그래도 마음이 따라주지 않아서 일하지 않는 홈리스들도 많죠. 저는 《빅이슈》에 들어와서 축구도 하고 대외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까 정신이, 마음이 변하는 걸 느껴요”


홈리스월드컵에 출전합니다

비행기 안에서 무슨 생각을 했느냐고 묻자 그는 약간 뜸을 들였다. 서울에서 지구 반대편 멕시코시티까지 날아가는 동안 그의 머릿속은 조금 복잡했던 모양이다. 무언가 아픈 생각에 사로잡혀 있던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지만, 그의 대답은 약간 의외였다.

“지금은 축제 기간이니까 과거 생각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걸 마음에 두고 축구를 하면 별로 안 좋을 것 같거든요. 지나간 일들을 다잊어버리면 100% 행복할 것도 같은데 그렇지 못하니까 지금은 생각 안 하려고요”

이번 축구에서 미드필더의 중책을 맡은 방용석 빅판은 무엇보다 팀플레이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한다.

“잘하는 것보다 열심히 하려고 해요. 축구는 단체 경기이기 때문에 같은 팀 선수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해야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 같아요. 골은 못 넣더라도 팀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해요”

팀을 생각하는 그의 각오에 단단한 의지가 엿보였다. 필리핀 여행 이후 처음 외국으로 나선다는 그는 특별히 긴장한 기색은 없어 보였다. 그래도 낯선 나라에서 처음 만나는 다른 나라의 홈리스 선수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이된 것도 사실이다. 다른 나라의 선수를 만나면 어떻게 말을 붙일 건지 슬며시 물어보았다. 준비한 듯이 그가 말한다. 

“¡Hola! ¿Co´mo esta´s? Mellamo 용석. Gracias.(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용석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출정을 위해 조현성 코치가 준비해준 문장들을 잘 외우고 있었던 것이다.자신 있게 스페인어를 말하는 그를 보니 어쩐지 이번 홈리스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한국대표팀은 나미비아와의 첫 경기에서 17:0으로 대패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방용석 빅판은 홈리스들에게 더 따뜻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가나 사회에서 홈리스들을 격려해준다면 홈리스들의 생각도 많이 바뀌게 될 거예요. 희망을 주면 바뀐다는 거죠. 너무 서두르지 말고 오랫동안 천천히 희망을 주었으면 해요. 그리고 제가 지금 이렇게 축구를하면서 희망을 찾고 있듯, 홈리스들 스스로도 열심히 하려는 의지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빅이슈》를 하면서 제가 깨달은 겁니다”

방용석 빅판

판매지 구로디지털단지역 3번 출구

트위터 @bigpan_bang

  • 카카오스토리
  • 트위터
  • 페이스북

'SOCIAL > World lss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 멕시코시티 홈리스월드컵 이야기4  (0) 2012.11.01
2012 멕시코시티 홈리스월드컵 이야기3  (0) 2012.11.01
멕시코 홈리스 월드컵을 다녀오다  (0) 2012.10.18
2012 멕시코시티 홈리스월드컵 이야기2  (0) 2012.10.15
45호 2012 멕시코시티 홈리스월드컵 이야기 ①  (0) 2012.10.10
Posted by 비회원
TAG 46호, The Big Issue Korea, 구디단빅판, 구로디지털단지역, 구로디지털단지역 3번 출구 빅판, 배우 유선, 빅이슈, 빅이슈코리아, 빅이슈판매원, 빅판, 빅판스토리
트랙백 0개,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트랙백 주소 :

댓글을 달아 주세요

동정 아닌 동참 향한 창피하지만 당당한 손

빅이슈코리아/언론보도 2012. 3. 13. 16:28

[2011 만인보]
 노숙인 자활 지원 잡지 <빅이슈> 파는 노숙인 박종환씨…편견과 냉소를 견디며 재기를 준비하는 한 가장의 희망 

» » 지난 6월3일 서울 강남구 역삼역 앞에서 박종환씨가 노숙인 자활 지원 잡지 <빅이슈>를 판매하고 있다. 그는 “동정은 거품”이라며 “노숙인은 ‘동정’해야 할 사람이 아니라 사회에 ‘동참’시켜야 할 사람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람들로 붐비는 지하철역 앞, 수많은 눈들이 스쳐간다. 나를 마주 보는 눈은 없다. 무수한 곁눈질만 있을 뿐이다. ‘흘낏’인지 ‘흘김’인지 ‘외면’인지 분간할 수 없는 눈빛들이 나를 훑는다. 쏟아지는 시선에 내 쪽에서 먼저 눈을 돌리기 일쑤다. 거리에 서는 일은 쉽지 않다. 소리를 내어 무언가를 팔아야 한다면 더 그렇다. 게다가 물건을 파는 이가 
홈리스(노숙인)¹⁾라면 눈빛은 한층 차가워진다.

나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 앞에서 잡지를 파는 박종환씨의 옆에 섰다. 그는 말했다.

“첫날 잡지를 가지고 여기 홀로 서 있는데… 자리에 서 있기밖에 안 했는데 눈물이 쏟아지는 거예요.”

사기당해 망한 뒤 나선 노숙

지난해 무더웠던 여름, 박종환씨는 역삼역 출구 앞에 섰다. 그의 손에는 <빅이슈>²⁾라는 잡지가 들려 있었다. <빅이슈>는 노숙인들의 자립을 지원하려고 발간된 잡지로, 노숙인이 직접 잡지를 판매해 그 수익금을 경제적 자립에 쓰도록 하고 있다.

그는 <빅이슈>를 팔기 시작한 바로 그날, 자신이 ‘노숙인’임을 처음으로 밝혀야 했다. “노숙인들의 자활 잡지입니다”는 외침이 나오지 않았다. 자활 의지를 밝히는 것이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자신이 노숙인이라는 사실에 쏠릴 것이 분명했다. 가족에게도 비밀로 해온 일이었다. 입을 떼려 하자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자리를 벗어나 주변을 서성였다. 30여 분 뒤, 그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 역삼역으로 돌아왔다. ‘여기서 멈추면 이제 정말 아무것도 못한다.’ 그 뒤 1년, 박종환씨는 이 거리의 ‘명물’이 되었다.


박종환씨의 노숙 생활은 2004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40대 중반이던 그는 한창 사업에 열을 올렸다. 기존 사업을 확장하고 웨딩홀 사업에 새로이 손을 댔는데, 그만 사기를 당했다. 한번 자금이 막히니 줄줄이 부도가 났다. 순간이었다. 압류가 들어오고 주민등록이 말소되고 억대 빚이 남겨졌다. 집 한 칸 구할 길 없어 가족들이 흩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살림살이를 맡겨둔 집에 화재가 났다. 말 그대로, 빈털터리가 됐다.

“많이들 죽었죠.”

박종환씨는 그때를 돌이키며 말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여파가 끝나지 않은 시기였다. 경기는 불안했고, 사람들은 박종환씨처럼 거리로 떠밀려져 나왔다.

“차라리 전과자가 나았어요. 전과자는 교도소에 들어가면 밥이라도 주잖아요. 전과자가 되느냐 죽느냐, 두 가지 선택이었죠. 어디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고 싶었어요. 내가 죽고 싶은 게 아니라, 머릿속 어딘가에서 시키는 것 같아요. 저기서 뛰어내리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 극단으로 가는 거죠. 누구도 그 심정 모릅니다. 그렇지만 죽는 것도 전과자가 되는 것도 쉽지 않았죠. 가족이 있으니까.”

불안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어린 딸을 두고 포기할 수 없었다. 그러나 돈은 결코 벌리지 않았다.

“직장을 구할 수 없어요. 주민등록이 없으니까. 건설 현장에 가면 경험도 없고 만만하니까 가장 밑바닥 잡일을 주는데, 이것마저 임금을 못 받기 일쑤고. 임금을 제대로 받는다고 해도 일주일에 한두 번 일 있다고 부르고 마니까 돈이 안 되는 거죠. 일자리 있다고 가보면 다단계 회사이거나 사기이고. 쳇바퀴 도는 생활이었어요.”

고시원 생활을 하다가 돈이 떨어지면 길에서 지내기를 반복했다. 그러나 배를 곯아도 교회나 봉사단체에서 하는 노숙인 무료 급식을 찾지 않았다. 공짜 밥에 적응되면 이곳 생활에 젖어들어 벗어나지 못할까 두려웠다. 거리의 삶은 무서운 것이었다. 한두 달 전에 보았을 때만 해도 멀쩡하던 노숙인이 어느 날 머리가 이상해져 역 계단에서 발견되는 일이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

 

» » 박종환씨가 노숙인 자활 지원 잡지 <빅이슈>를 판매하고 있다.


편견과 냉소를 견디는 일

그는 벗어나고 싶었다. 발버둥을 쳤다. 그러나 늘 같은 자리였다. 그러던 중 무가지 신문에서 ‘빅이슈 코리아’ 기사를 보았다. 자활 의지를 가진 노숙인을 찾고 있다고 했다.

“가서 상담을 받았어요. 상담받고도 열흘 넘게 고민했어요. 노숙인이라는 타이틀을 공개해야 하니까. 가족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해서. 자기 아빠가, 남편이 노숙인임을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되면 그 기분이 어떻겠어요.”

가족마저 모르던 자신의 처지를 만천하에 드러내야 했다. 노숙인을 향한 온갖 편견과 냉소를 홀로 길에 서서 견뎌내야 하는 일이다.

“노점상이라도 하면 차라리 당당할 텐데…. 노숙인이라고 주변 노점상들도 저를 우습게 봤어요. 어떤 손님은 저랑 손 닿는 것도 싫어서 돈을 멀찍이 떨어뜨려 놓고 가고, 살 때도 제 쪽은 쳐다보지 않고 고개를 돌리며 사고.”

그럴수록 박종환씨는 더 열심히 했다. 쉬지 않았다. 하루 10시간 이상 가판을 지켰다. 역삼역을 지나는 직장인들 출근 시각보다 이른 아침 7시30분에 나오고, 야근을 마친 사람들이 집으로 향하는 밤 10시에 그도 짐을 챙겼다. 홍보를 위해 계속 소리를 내니 목에 상처가 났다. 의사가 목 쓰는 일을 자제하라고 권했지만, 그는 약을 먹으며 역삼역으로 나온다.

“하도 열심히 하니까 이제 사람들이 무시를 안 해요. 인정받은 거죠. ‘꾀죄죄하고 불쌍하니 팔아줄게’가 아니라 역삼역 빅판(‘빅이슈 잡지 판매자’의 준말)을 ‘열심히 해서 멋있어’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실제로 ‘아저씨가 너무 열심히 사셔서 저도 힘을 받고 갑니다’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저도 힘을 얻죠. 매일 출근하는 사람들을 보며 ‘당신들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존경한다. 나도 당신들을 보며 당신들처럼 되려고 한다’ 그러죠.”

이른 아침 걸음을 서두르며 박종환씨 앞을 스쳐가는 양복 차림의 회사원들, 불과 8년 전 그의 모습이다. 한번 ‘노숙인’이라는 딱지가 붙으니, 임시직 자리를 구하기도 막막했다. 일이 없고 돈이 없으니 거리로 내몰리게 되고, 다시 한 발짝 더 사회에서 멀어지는 악순환을 그는 기억한다.

“비웃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럼 저는 속으로 물어요. ‘당신 집을 몇 채나 가지고 있습니까? 나도 예전에는 몇 채의 집을 가지고 그 집에 대리석 바닥을 깔고 살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었죠. 흔히들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동정으로 잡지 몇 권을 사주는 것으로는 해결이 안 돼요. 내가 더 깔끔해지고 당당해지니까, 처음 불쌍해서 사준 사람들은 오히려 이제 안 사가요. 동정은 거품이에요. 노숙인은 ‘동정’해야 할 사람이 아니라 사회에 ‘동참’시켜야 할 사람이라는 인식이 필요해요.”

노숙자에게 밥을 주고 돈을 주는 시혜가 아닌, 이들을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려는 실질적인 지원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박종환씨는 열변을 토한다.³⁾

“내 현재가 고맙다”

마침 어떤 여성이 그에게 음료를 건네며 잡지 한 권을 사간다. 그는 말한다.

“저분은 유일하게 저한테 밥을 같이 먹자고 해준 사람이에요.”

그제야 나는 누군가에게 돈이나 음식을 건네기는 쉬워도 같이 밥 먹는 것은 어려운 일임을 새삼 깨닫는다. 대상화된 동정과 동등한 관계맺음의 차이도. 그가 길에 나와 목청 높여 <빅이슈>를 홍보하고 잡지를 파는 일은 동참을 호소하는 손 내밈이다. 박종환씨는 그 작업을 1년 가까이 해왔고, 그의 손을 잡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 » 박종환씨가 노숙인 자활 지원 잡지 <빅이슈>를 판매하고 있다.


노숙인이 상가 주변에 있다는 사실에 적대적이던 상인들은 이제 그에게 선의를 보인다. 물을 건네고, 짐을 보관해주겠다고 자청한다. 역 앞에서 무가지 신문을 나눠주는 배달원은 가장 먼저 그에게 신문을 건넨다. 어떤 사람들은 그를 스쳐지나가지 않는다. 마주한다. 사람과 사람, 관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박종환씨는 먼저 웃고, 앞서 인사한다. 어려운 시절이 그에게 메마른 생채기를 내지 않았을까 했는데, 웃는 인상이 선하고 말랑하다. 길고 긴 시간을 견디며 상처와 모멸이라는 찌꺼기들은 걸러지고 남은 것은 하나의 후회뿐이다.

“사람들하고 더 깊이 교류할 것을… 그걸 후회해요. 열심히 살았어요. 내 가족을 바라보며 열심히 일했고, 더 벌려고 했고. 그런데 사는 것이 바빠서 주변을 많이 챙기진 못했어요. 내가 더 챙기고 교류했으면, 힘들었을 때 나에게 손 내밀어주는 사람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내가 해놓은 것이 없으니 원망할 수 없죠. 내가 먼저 손을 내밀려고 해요. 요즘은 작은 도움이라도 베풀게 되면 내게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을 떠올려요. 당신들이 내게 도움을 주어서 나도 이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겁니다.”

그는 자신이 깨달은 바를 글로 써 잡지와 함께 건넨다. 사업체를 운영하는 대표에서 수중에 100원짜리 동전 한푼 없는 신세가 되기도 했다. 위로 내달리다가 나락 밑바닥으로 떨어져봤다. 혹독한 경험 끝에 얻은 진실들을 적어 내려간다. 재능 기부로 만들어지는 빅이슈 잡지에 그 또한 자신의 방식으로 재능을 기부하고 있는 셈이다.

지하철역에서 쏟아져나오는 직장인들의 지치고 하얗게 질린 낯빛 속에서 박종환씨 홀로 검은 얼굴로 웃는다.

“아침에 여길 지나가면 다들 인상이 굳어 있거나 찡그러져 있어요. 먹고살기 힘드니까. 하지만 ‘내 현재가 고맙구나’ 그렇게 느꼈으면 좋겠어요. 나도 옛날에는 똑같았죠. 지금은 오히려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엄동설한에 서 있어도 나는 가족이 있다. 가족은 날 버리지 않았다. 나에게는 효녀 딸이 있다. 내 현재가 고맙다. 그렇게 생각하죠.”

박종환씨를 인터뷰하기 전, ‘빅이슈 코리아’로부터 인터뷰할 때의 주의사항을 들었다. 그중 하나가 ‘판매량을 묻지 말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당신 연봉이 얼마냐?’라고 묻는 일이 실례라는 걸 아는 사람들도 빅판에게 스스럼없이 판매량을 물어본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 짧은 물음에 노숙인들의 잡지 판매를 정당한 노동으로 인정하지 않는 편견이 담겨 있을지 모르는데도 말이다.

하루 판매 목표가 50부라며 밤이 늦도록 자리를 뜨지 않는 박종환씨는 말한다.

“다른 장소로 이동하면 더 많이 팔 자신이 있어요. 그런데 못 가죠. 나를 보고 잡지를 사가는 고객이 있으니까요.”

미래를 위해 묻어둔 자존심

그는 잡지를 연구하고, 홍보 문구를 고민한다. 출간된 모든 빅이슈 잡지를 꼼꼼히 살핀다. 빅이슈 코리아 본사에 건의와 지적도 서슴지 않는다. 자신이 파는 잡지이기 때문이다. 판매량은 그의 미래와 직결된다. 그는 일을 하고 계획을 세우기에 미래를 가지고 있다. 그의 목표는 임대주택 마련이다. 가족이 한데 모여 지낼 집이 필요하다. 자금이 모이면 다시 사업을 하거나, 사회적 기업을 꾸려나갈 생각이다.

그는 성공을 해야 한다. 돈에 목표를 두는 성공이 아니다. 그는 사회에 다시 자기 자리를 잡아 당당히 재기하는, 그런 성공을 꿈꾼다.

“재기 의지는 있는데 벽에 막혀 길을 찾지 못하는 노숙인이 많아요. 그런 사람들에게 내가 성공을 해서 보여주고 싶어요. 가능하구나. 나도 사회로 다시 복귀할 수 있구나. 보여주고 싶어요.”

그는 오늘도 잡지를 팔려고 소리를 높인다.

“안녕하세요. 빅이슈는 노숙인의 자활을 지원하는 잡지입니다. 1991년 영국에서 창간돼 현재 10개국에서 발간되고 있습니다. 노숙인이 자활을 위해 직접 당당하게 잡지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더 알찬 내용을 담은 6월호가 나왔습니다.”

소리는 굵고 몸짓은 당당하다. 그는 이것을 “창피하지만 당당하게”라고 말한다. 그리고 되뇐다.

“나는 지금 자존심을 버린 것이 아니다. 다만 미래를 위해 묻어둔 것이다.”

글 희정 제2회 손바닥 문학상 당선자

사진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1) 홈리스(노숙인)
홈리스는 불안정하고 일회적인 거주지를 가진 이들이다.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인 뿐 아니라 쉼터와 같은 단기보호시설이나 고시원 쪽방 등 일정기준에 충족되지 않은 집에 사는 이들 또한 홈리스의 범위에 속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홈리스의 개념보다는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이라는 용어가 더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지원과 혜택 대상이 노숙인으로 한정되어 있다. 혼란을 줄이기 위해 여기서는 ‘노숙인’이라 표현하였으나 그 의미는 홈리스와 같음을 밝혀둔다.

2) <빅이슈>
1991년 영국에서 창간된 <빅이슈(BIG ISSUE)>는 홈리스의 자립을 위한 잡지다. 현재 미국, 호주, 일본 등 40여 국가에서 발행되고 있다. 홈리스 자활을 지원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만들어지는 이 대중문화잡지는 판매권을 홈리스에게 주어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은 2010년 5월 빅이슈 코리아를 설립, 그해 7월 <빅이슈>를 첫 발간했다.

3) 노숙인 정책
노숙인 수는 2000년 445명, 2004년 969명, 2008년 1,285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가 내놓은 지원정책 중 노숙인 보호사업은 “노숙인을 시설로 들여보내고 있다. 그러나 그 시설의 대부분은 입소목표량을 정하고, 매일 입소실적을 보고하게 하며, 입소실적이 많은 기관에는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소규모 쉼터는 지원을 축소하거나 점진적으로 폐쇄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노숙인에게 안정되고 특성에 맞는 주거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생활하도록 돕는 방향과는 거리가 멀다.(연구공간 수유너머 위클리 참조)”


* 해당 글은 한겨례 21의 허가를 받고 기재하였습니다.

 

  • 카카오스토리
  • 트위터
  • 페이스북

'빅이슈코리아 > 언론보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향신문]강남역 10번 출구의 투명인간들  (0) 2012.03.18
이효리, 아이유 이어 노숙인 판매 '빅이슈' 모델  (0) 2012.03.15
동정 아닌 동참 향한 창피하지만 당당한 손  (0) 2012.03.13
대전역 앞서 '빅이슈' 판매금액으로 주변 여인숙 얻어 자활  (0) 2012.02.07
'뿌잉뿌잉' 이종석, 새해 맞아 재능기부...'빅이슈' 한복 도령 변신  (0) 2012.01.25
KBS 스페셜 - 우리 이웃의 작은 영웅들  (0) 2012.01.23
Posted by 빅이슈 신은경
TAG 빅이슈, 빅판, 빅판스토리, 한겨례21
트랙백 0개,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트랙백 주소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우리 동네 빅판] 강변역 1번 출구 빅이슈 판매원의 "나의 일기장 속 커피"

빅이슈판매원/우리 동네 빅판 이야기 2012. 3. 9. 10:56


《빅이슈》를 구입한 독자에게 커피 기프트카드를 건네, 소중한 사람과 커피 한잔을 함께 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는 배차영 빅판. 그는 평소 좋아하는 커피를 직접 만들어보는 일일 바리스타가 되었다. 그가 건네준 한 권의 일기장에는 그의 감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글씨체와 함께 커피 향 가득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글 배차영(빅이슈 판매원) 사진 변백선(재능기부) 바리스타 교육 조사라(재능기부) 
장소협찬 에빈의 COFFEE 이야기(빅숍) 출처 빅이슈코리아 31호





커피 전문점이 늘어나면서 커피는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다. 또한 커피는 제조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기호 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거리에서는 자판기 커피가 많은 이들의 추위를 녹여준다. 일반 커피 전문점에서는 커피뿐만 아니라 토스트, 베이글 등의 먹을거리도 함께 판매하여 아침부터 저녁까지 언제나 접할 수 있는 음료가 되었다. 내 입맛을 사로잡은 커피는 매일 커피 전문점에 들러 커피를 마실 정도로 내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절친’ 같은 존재가 되었다. 날씨가 추우면 추울수록 커피 한잔을 마시는 시간은 더욱 행복하게 느껴진다. 내가 커피를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건 다양한 종류의 원두가 있고 다양한 디자인의 커피 잔이 있어서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은 좋은 사람과 향기로운 향을 공유하고 차분하게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지루한 일상이 반복되고, 힘들고 속상한 일이 되풀이되는 날들 속에서 마음을 녹이며 하루의 일상을 정리해 써내려가는 일기처럼 우리에게는 필요한 친구이고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아주 고마운 존재이다. 값비싼 커피 전문점에 가서 한 잔을 먹게 될 때는 돈이 많이 들어 조금 부담스럽지만 그곳의 분위기가 커피 맛을 더 살려주기도 한다. 장애를 가진 분들이 만드는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다. 그 한 잔의 커피 속에는 커피를 내린 그분의 꿈과 희망이 담겨 있는 듯 더 진하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행복은 아주 작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서 하루가 얼마나 향기롭고 달콤한지를 알게 된다면 커피는 모든 이들이 가까이 할 수 있는 벗이 될 것이다. 바리스타 일일 체험을 하면서 느낀 것은 커피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대단하고 흥미진진하다는 것이다. 커피를 직접 축출하며 커피의 고풍스러움, 맛과 우리가 친숙하게 되는 과정도 배웠다. 에스프레소는 ‘빠르다’는 뜻인데 빠르게 내린 에스프레소에 물을 첨가하면 아메리카노, 우유를 넣으면 카페라테나 카푸치노가 된다는 것을 배웠다. 물은 우리 몸에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커피는 물과 함께 예술을 창조하여 하나의 그림을 만드는 재료가 되는 것 같다. 이번 바리스타 일일 체험은 단순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좋은 공부가 되었다. 난 오늘도 《빅이슈》를 판매하며 커피를 마실 것이다. 언제라도 외로운 마음을 달래주는 친구 같은 존재. 커피의 매력은 끝이 없다. 한 잔의 커피가 얼마나 내 생활에서 소중한지,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 카카오스토리
  • 트위터
  • 페이스북

'빅이슈판매원 > 우리 동네 빅판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트리트 고민 상담실> 도전적인 일을 해야 할까요?_ 여의도 5번 출구 빅이슈 판매원  (0) 2012.04.29
[우리 동네 빅판] "나도 이제 평범한 시민"  (0) 2012.03.19
[우리 동네 빅판] 강변역 1번 출구 빅이슈 판매원의 "나의 일기장 속 커피"  (0) 2012.03.09
<스트리트 고민 상담실> 엄친아와 비교하시는 엄마, 어쩌죠?_ 홍대정문 빅이슈 판매원  (0) 2012.02.20
<스트리트 고민 상담실> 취업이 코 앞인데 자신감이 없어요_ 당산역 빅이슈 판매원  (0) 2012.01.09
[우리 동네 빅판] 벼랑 끝에서 만난 자활잡지 빅이슈  (0) 2011.12.01
Posted by 빅이슈 신은경
TAG 31호, 바리스타, 빅이슈, 빅판, 빅판스토리, 에빈의 커피 이야기, 잡지
트랙백 0개,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트랙백 주소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스트리트 고민 상담실> 엄친아와 비교하시는 엄마, 어쩌죠?_ 홍대정문 빅이슈 판매원

빅이슈판매원/우리 동네 빅판 이야기 2012. 2. 20. 17:47


그림 어윤정(재능기부) 출처 빅이슈코리아 30호

Q
저는 지금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에요. 저의 고민은 저와 비교급이 되는 ‘엄친아’와 ‘엄친딸’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공부를 잘하거나 특별한 장기가 있는 편은 아니었어요. 그냥 보통의 날을 보내는 보통의 사람이었고, 저 또한 그런 저의 모습이 싫지 않았어요. 그런데 저의 부모님은 보통의 저를 마뜩찮아 하셔요. “이웃집 누구는 이번에 몇 등을 했다더라.” “어디에 가서 상을 받았다더라.”는 말씀을 늘 하셨어요. 요즘은 엄마 친구의 아들, 딸들은 장학금도 받고 교환학생으로 유학도 가고, 좋은 회사에 취업도 했다더라 하시며 또 다시 저의 상황을 부모님의
기준에 끼워 맞추고 계시는데, 아무렇지 않다가도 그런 비교를 당하다 보면 저도 주눅이 들고 초라해지면서 자신감도 사라져요. 이 사회에서 정말 제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해 두렵기도 합니다.
 
연희동에 사는 진 모 양



A
어디에서나 무슨 일에서나 비교의 대상은 있는 겁니다. 혼자만이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그런 비교의 대상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참 중요해요. 그 대상에게 눌려 기도 못 펴고 나는 희망이 없고 패배자라고 생각할 것인지 아니면 저 사람과 나는 다른 사람임을 인정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하죠. 아무래도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자식이 다른 사람보다 뒤처진다고 생각하면 조급한 마음과 속상한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자식이 그 누구보다 잘되어서 잘 살기를 바라는 게 부모의 마음이니까요. 그것도 부모님의 관심의 표현이고 사랑의 방법인거죠. 그러나 그 표현의 방법과 사랑의 방법이 상대방에게는 때론 독이 될 수도 있어요.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사람의 체질에 따라서 약이 될 수도 있고 병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부모님께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솔직히 말씀드려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진 모 양이 생각하는 삶에 대해 잘 생각해본 후에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당할 때 속상하고 위축되는 마음을 충분히 잘 설명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동안
그런 대화를 해보지 못했다면 처음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할 거예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부모님은 진 모 양을 사랑하고 아낀다는 것과 진 모 양의 삶의 주체는 부모님이 아니라는 거예요. 소신 있게 자신의 삶에 대해 부모님께 말씀드린다면 오히려 진 모 양을 대견해하고 자랑스러워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홍익대학교 정문 앞 유응근 빅판 
  • 카카오스토리
  • 트위터
  • 페이스북

'빅이슈판매원 > 우리 동네 빅판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동네 빅판] "나도 이제 평범한 시민"  (0) 2012.03.19
[우리 동네 빅판] 강변역 1번 출구 빅이슈 판매원의 "나의 일기장 속 커피"  (0) 2012.03.09
<스트리트 고민 상담실> 엄친아와 비교하시는 엄마, 어쩌죠?_ 홍대정문 빅이슈 판매원  (0) 2012.02.20
<스트리트 고민 상담실> 취업이 코 앞인데 자신감이 없어요_ 당산역 빅이슈 판매원  (0) 2012.01.09
[우리 동네 빅판] 벼랑 끝에서 만난 자활잡지 빅이슈  (0) 2011.12.01
<스트리트 고민 상담실> 감정이 메말랐어요_ 종각역 12번 출구 빅이슈 판매원  (0) 2011.11.15
Posted by 빅이슈 신은경
TAG 30호, 빅이슈, 빅판, 빅판스토리, 스트리트 고민상담실, 잡지
트랙백 0개,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트랙백 주소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스트리트 고민상담실 - 부천역 빅판

카테고리 없음 2012. 2. 9. 14:31



* 거리의 인생 상담사에게 상담하고 싶은 고민, 털어놓고 싶은 이야기를 보내주세요.

보내실 곳
홈페이지 | bigissuekr.tistory.com/771
메일 | dokja@bigissue.kr
트위터 | @bigissuekorea
페이스북 | www.facebook.com/bigissuekorea
 


  • 카카오스토리
  • 트위터
  • 페이스북
Posted by 빅이슈 신은경
TAG 29, 거리상담실, 부천역, 빅이슈, 빅이슈 판매원, 빅판, 빅판스토리, 스트리트 고민상담실, 인생상담, 잡지
트랙백 0개,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트랙백 주소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전 1 2 3 4 ··· 8 다음

블로그 이미지

전세계 10개국 14개 도시에서 새로운 문화를 이끌어 가는 길거리 잡지 빅이슈! 판매가의 50% 이상이 잡지를 판매하는 홈리스에게 돌아갑니다. ☎ 02-2069-1135 info@bigissue.kr

by 빅이슈코리아

Total
3,239,953
Today
4
Yesterday
17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306)
빅이슈코리아 (408)
회사소개 (2)
연혁 (1)
언론보도 (363)
빅파트너 (1)
빅이슈 판매처 (1)
광고문의 (2)
채용정보 (16)
오시는 길 (1)
후원해주신 분들 (4)
뉴스레터 (11)
English (0)
빅이슈 온라인 샵 오픈 (1)
THE BIG ISSUE KOREA MAGAZINE (123)
바로잡습니다 (4)
빅이슈판매원 (61)
우리 동네 빅판 이야기 (47)
우리 동네 빅판 영상 (5)
빅판 가변의 법칙 (6)
꿈꾸는 빅판 (1)
우리들 이야기 (2)
홈리스인식개선사업 (219)
홈리스월드컵 (102)
더빅하모니(합창단) (1)
민들레프로젝트 (8)
홈리스발레단 (1)
더빅드림 (1)
봄날밴드 (1)
빅돔 & 떼빅돔 (23)
수다회 (64)
코디네이터 통신 (18)
인터뷰 (169)
Cover Story (127)
Cover Story Video (10)
People (32)
이벤트 (58)
이벤트 응모 (18)
이벤트 당첨자 발표 (17)
독자 참여 (20)
SOCIAL (61)
Special (56)
World lssue (5)
CULTURE (66)
Fashion (1)
셰프의 테이블 (1)
소설 창작 의뢰소 (3)
여러분의 이야기로 소설을 써.. (2)
PRESS&VIDEO (97)
빅이슈 동영상 (58)
서포터즈 (4)
온라인서포터즈 (1)
중고물품후원 (1)
빅숍신청 (1)
정기구독 (1)
@bigissuekorea 님의 트윗
rss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