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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11.15 [Cover Story] 24호_ 김승우

[Cover Story] 26호_ 최정원

인터뷰/Cover Story 2011. 12. 15. 08:15

 



사랑스러움 속의

                    또 다른 매력

최정원



글
백세라(재능기부) 사진 이준구(재능기부)

스타일링 김누리(재능기부) 이경선(재능기부)

헤어&메이크업 무진.이지(제니하우스 올리브점, 재능기부)

의상협찬 Miss Gee Collection


 

하루 만에 한 사람을 온전히 알 순 없다.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겠지만

배우 최정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시간 동안

그녀를 덮고 있던

표면적인 이미지의 장막이 걷혔다.

그러고 나니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세 가지 오해가 확실하게 풀렸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얼굴 속에 숨겨진

배우 최정원의 진짜 모습들.


최정원은 미칠이다

직접 만나기 전에는 최정원을 ‘동글동글한 눈과 투명한 피부를 가진 사랑스러운 여배우’로 간단히 정의했다. 여기에 ‘미칠이’라는 이름만 덧붙이면 됐다. 아직도 최정원을 2006년 KBS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의 애교 넘치는 미칠이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녀는 이 수식어를 제법 오래 달고 다녔다.

하지만 그녀의 필모그래프를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적잖이 놀라게 된다. 첫 번째는 2001년 데뷔 후부터 많은 작품에 꾸준한 간격으로 출연했다는 점 때문이고, 두 번째는 생각보다 다양한 역할을 연기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2004년 MBC 드라마 <12월의 열대야>에서는 거침없고 도도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송지혜를 밉기만 한 악역이 아닌 당당함을 닮고 싶은 커리어우먼의 모습으로 표현했고, 2006년에는 ‘사랑스러운 미칠이’로 애교의 대명사로 각인되었다면, 2008년 KBS 드라마 <바람의 나라>에서는 단아한 ‘연’으로 분해 캐스팅에 관한 걱정을 차분하고 우아한 모습으로 덮었다. 2010년 SBS <별을 따다줘>에서는 빨강이의 털털함과 책임감을 실제 장녀라는 일치감으로 자연스럽게 풀었다. 역할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영화라는 장르 사이도 균형감 있게 넘나들었다. 영화 <이장과 군수>, <대한이, 민국씨>에서는 화장기를 걷어낸 말간 얼굴로 착하고 순수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스위트 드림>, <시드니 인 러브>에서 멜로의 감성까지 선보였다. 최근 ‘뇌’를 다루는 신경외과 의사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 주목받고 있는

드라마 <브레인>에서 늘 밝고 긍정적인 레지던트 윤지혜와 동시에 영화 <퍼펙트 게임>에서 선동렬과 최동원의 극적 경기를 취재하는 야구 전문 기자 김서형이라는 간극 사이를 부지런히 움직일 수 있었던 내공은 그동안의 연기 궤적에서 나온 것임이 이해된다. 대중의 평가나 기호에 따라 내게 맞는 옷을 찾기보다 매혹의 대상을 만나서 기쁘게

젖어 들었다. 그저 각각의 캐릭터, 장르의 매력이 매우 달라 그 순간에 빠져들 뿐이다.

“드라마는 하루에 40신을 찍을 때도 있을 정도로 현장이 스피디하게 돌아가요. 몸은 피곤해도 그 스피디함 속에서 순간순간 반응하고 표현하는 연기에 맛이 있어요. 생동감이 잘 느껴진달까. 또 촬영을 하면 바로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으니 더 흥이 나요. 드라마의 시청률도 물론이지만 잘 보고 있다거나 드라마가 재미있다는 인사를 받으면

연기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해요. 반대로 영화는 한 신을 찍더라도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상대적으로 많아요. 그렇다 보니 온전히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는 점이 좋아요.”

그녀는 요즘 짧은 시간 내에 대본을 외우고 감정을 잡아 나가면서 순발력을 쌓아감과 동시에 영화를 통해선 전체적인 흐름에서 연기의 톤을 조정할 수 있는 내공의 깊이까지 충전하고 있다. 그 결과가 성공적일 거라는 예감은 이 모든 과정이 즐거움과 끌림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품을 선택할 때 상대 배우나 감독보다는 캐릭터가

얼마나 매력적인지에 주목해요. 뭐라 한 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극중에서 이 캐릭터가 어떤 식으로 펼쳐질 수 있을까 생각하고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캐릭터가 있거든요.” 갓 데뷔한 신인처럼 매 순간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는 욕심에 값하는 완성도를 만들어내기 위해 그녀는 쉼 없이 움직이고 있다. <소문난 칠공주>의 미칠이를 통해 그녀가 대중에게 좀 더 분명히 각인되었을 뿐 그 모습이 최정원의 전부는 아니다. 그 전에도, 그 후에도 빨리 가려는 샛길을 만들기보다 그녀의 연기 궤적은 천천히 넓은 면을 만들고 있었다.



최정원은 남자 배우 복이 많다

신하균, 조동혁, 조승우, 양동근. 최근 출연하고 있는 KBS 월화드라마 <브레인>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퍼펙트 게임>에서 그녀가 함께 촬영한 남자 배우들이다. 소위 말하는 대한민국 연기파 배우인데다 여배우들의 인터뷰에서 이상형으로 자주 거론되는 매력남들이다 보니 그녀의 남자 배우 복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의학 드라마, 스포츠 영화라는 아직까지는 남성 중심으로 흘러가는 이야기 구도 속의 홍일점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는 요즘이다. 그 전의 작품에서도 남자 주인공의 관심과 삼각관계 안에는 그녀가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왜 많은 감독들은 그녀를 그 복 받은 자리에 선택하는 걸까?

“감독님들과 미팅을 하면 ‘실제로 보니 첫인상보다 느낌이 더 낫다’고 말씀해주세요.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캐릭터를 대하는 태도에서 저의 진지함이나 진심을 조금이나마 봐주셨기 때문 아닐까요?” 하고 겸손하게 대답한다. 그러면서 곧 같이 연기하는 배우들의 장점이 하나하나 다르다면서 그들을 치켜세운다.

“신하균 선배 같은 경우는 촬영할 때 집중력이 정말 뛰어나요. ‘아 이런 부분을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하는 디테일함을 많이 배워요.

조승우 선배님은 장난기가 넘치는 소년 같아요. 모든 일에 호기심을 가지는 태도가 하나로 굳어지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연기하는 힘이라는 걸 느꼈어요. 양동근 선배는 특유의 자유분방한 모습이 좋아요. 자기 생각과 연기에 소신을 가지고 밀고 나가는 모습도 멋있고요.”

자신의 장점에 대해서는 뭉뚱그려 설명하며 쑥스러워하더니 상대 배우에 대해 물어보니 또박또박 설명한다. 칙칙해질 수도 있는 스크린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쯤으로 단순히 오해하는 사람들도 많다. 누구나 인정하는 예쁘고 사랑스러운 외모도 그 생각을 굳히는 데 한몫한다. 그러나 이것이 다는 아니다.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보면 그녀는 타고났다기보다 노력하는 쪽에 가까워 보인다. <올인>에서 이병헌을 유혹하는 신 때문에 뮤지컬 안무 전문가와 섹시한 춤을 연습하고, 영화 <스트립티즈>와 <쇼걸>을 보며 혼자 연습할 정도로 매달렸고, 드라마 <브레인>의 자문위원인 한 교수는 “빠르고 정확하게 수술 매듭에 대해 이해하고 있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연기에 놀란다.”고 칭찬했다. 꼭 눈가를 부르르 떨면서 온몸으로 연기하지 않아도 조용하고 묵직하게 그녀의 역할을 다 해줌으로써 그 에너지가 상대 배우에게까지 전달되는 스타일이고, 그녀의 존재가 상대 배우의 에너지를 최대로 이끌어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특유의 성실함과 상대 배우의 장점을 쏙쏙 흡수하는 영민함이 많은 감독들이 그녀를 선택하고, 촬영장의 남자 배우들이 최정원과 연기하길 기다리고, 시청자들이 냉혈한 남자의 가슴을 녹이는 그녀의 연기에 열광하는 이유다.


최정원은 공주과다

최고라고 말해주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여배우의 자의식은 가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다가도 까닭 없이 받는 비난 때문에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진다. 게다가 감성적으로 예민하다는 특성까지 어울려져 종종 여배우는 까다로움의 대명사로 오해받을 때가 있다. 한 매체에서 촬영장에 최정원이 등장하면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는 조승우의 인터뷰를 보고 대접과 환호에 무던한 공주과임을 예상했던 사실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한창 촬영 중인 드라마 스케줄 탓에 축 처져서 등장할 거라 생각했던 사실도 함께 말이다. 등장부터 톤 높은 인사로 촬영장에 금방 생기를 불어넣더니 촬영 내내 생글생글하다. “<브레인>의 지혜는 화장을 진하게 하지 않아요. 틴트만 바르고 내내 가운을 입고 있으니 이렇게 메이크업 하고 예쁜 옷 입는 촬영은 어쩔 수 없이 기분이 좋아져요.”라고 말하는 것을 보니 가식 없는 진짜 생기임이 분명하다. 촬영이 끝나고 진행되는 인터뷰 말미에 피곤하겠다고 말했더니 “제 일인데요 뭘” 하고 웃어 보인다. 이쯤 되면 좋은 배우는 좋은 사람이라는 문장이 떠오른다. “전 원래 나쁜 남자 정말 싫어하거든요. 그런데 드라마 속 이강훈(신하균 분)을 보고 있으면 저도 빠져들어서 그 사람을 이해하게 돼요. ‘그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주변에 높은 성벽을 쌓았을지도 몰라. 그렇게 냉철한 성격이 만들어졌을 수 있겠다’ 하고 생각해요.” 그 사람은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어떤 배경 때문에 그런 성격이 만들어졌을까 하는 캐릭터에 대한 분석이 실제 생활에서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로 연결된다.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배려하고 행동하려 노력하는 모습에 순간순간 감동했다.

보이고 평가받고 선택받는 것이 배우의 숙명이자 스트레스다. 피할 순 없지만 단순한 호평이나 무시보다는 그 순간순간 올바른 이유로 평가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단순히 좋다 싫다 툭툭 내뱉는 평가 말고 제 연기나 캐릭터를 분석해서 진심으로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의 말씀은 정말 고맙죠. 그럴 때는 상처 안 받고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배워요.”

오히려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보다 지금이 작품을 들어가기 전에 더 설레고, 촬영하는 순간에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그녀는 드라마의 반응은 물이 오르고 영화의 개봉을 앞 둔 요즘 행복하다. 한 가지 외롭고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따뜻한 남자만 만난다면 말이다. “2011년을 처음 시작할 때를 떠올려 보니 계획을 세우지 않았더라고요 2012년도에는 더 좋은 역할과 작품을 선보여야겠다는 계획과 함께 힘들 때 기대고 싶은 사람도 만나고 싶어요.(웃음)”






스타 프로필

출생 1981년 4월 30일

데뷔 2001년 드라마 <쿨>

출연 드라마 <올인>, <애정만세>, <홍소장의 가을>, <12월의 열대야>, <소문난 칠공주>, <바람의 나라>, <별을 따다줘>, <브레인> 영화 <스위트 드림>, <이장과 군수>, <대한이, 민국씨>, <퍼펙트게임>

수상경력 2003년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 2006년 KBS 연기대상 인기상.우수연기상, 2007년 앙드레김 베스트 스타 어워드 신예스타상, 제17회 이천춘사대상영화제

한류문화대상 등

블로그 http://www.cyworld.com/pinkppo




 




 

 

《빅이슈》 독자 질문

 

01

동안의 비결, 피부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ann1117)

 

몸에 좋은 것은 꾸준히 챙겨 먹으려고 노력해요. 집에서 엄마가 검은깨를 갈아 주시는 걸 열심히 챙겨 먹고 스쿠알렌도 먹어요. 바쁜 스케줄 때문에 ‘끼니를 때워’야 할 때에도 되도록 인스턴트식품은 먹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02

<브레인>의 의학용어 암기는 어떻게 하시나요? (@frogggggy)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이 섞여 있는 대사들은 외우기 싶지만, 의학용어는 정말 외우기 어려워요. 특별한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입에 자연스럽게 붙도록 계속 단어를 중얼거리면서 암기하죠.

 

 

03

왜 아직 솔로인가요?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요? (임영구 빅판)

 

외롭다고 느끼지만 열심히 촬영하고 혼자 있을 때 느껴지는 외로움을 약간은 즐길 때가 있어요. 연기에 ‘내가 온전히 몰입했구나, 내가 열심히 했구나’ 하는 마음 때문에요. 하지만 2012년엔 꼭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저는 나쁜 남자는 싫어요. 일이나 다른 상황 때문에 힘들 때 사랑까지 힘들면 정말 괴롭잖아요. 마음 놓고 기댈 수 있는 자상하고 따뜻한 남자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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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24호_ 김승우

인터뷰/Cover Story 2011. 11. 15. 10:44


2020년을 기다린다
김승우

 

 


배우를 인터뷰하기 전엔 그동안 작품 안에서 어떤 연기를 해 왔는지를 통해 어렴풋이 그 사람의 이미지를 상상해 본다. 매번 소름끼치는 전율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에게선 날카로움과 예민함을 떠올리고 절절히 한 여자만 사랑하는 순정남 연기를 선보인 배우에게선 부드러운 말투와 달콤한 느낌을 기대한다. 배우 김승우를 만나기 전에는 딱히 어떤 느낌을 상상하기 힘들었다. 20년 동안 총 30여 편이 넘는 작품을 해오면서 멜로, 코믹, 액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 필모그래피와 <드림걸스>를 통한 뮤지컬 데뷔, 스포츠 칼럼니스트 및 토크쇼 MC로 활약하는 등 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행보 때문이다.

글 백세라(재능기부) 사진 이준구(재능기부)


<승승장구> 녹화를 앞두고 대기실에서 김승우를 만났다. 연기를 하고 있지 않을 때도 그는 늘 무언가를 분주히 하고 있다. 다양한 활동 중에서도 특히나 2년 동안이나 안정적으로 이끌어 오고 있는 토크쇼 <승승장구> 이야기는 김승우를 이야기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되었다.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활동에도 부지런하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만나면서 사람을 이해하는 폭, 그리고 남들을 도우며 더불어 살아가는 태도는 극중 캐릭터를 해석하고 접근할 때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니 그와 대화를 나누면서는 신인 배우에게나 붙일 법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라는 문장이 생각났다. 인터뷰 말미에 덧붙인 그의 말대로 우리도 배우 김승우의 2020년이 기다려진다.

KBS TV <승승장구>의 조용한 선전이 좋습니다. 출연한 게스트에게 공통적으로 끌어내고 싶은 부분은 무엇입니까?
<승승장구>는 프로그램 제목 그대로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 혹은 지금 현재 성공을 향해 끝없이 나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토크쇼예요.
편안한 분위기에서 인간적인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노력하죠. 그 시간 동안 게스트의 진실함을 끌어내는 것을 가장 중요시해요.

MC로서 그 진실함을 이끌어 내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여러 게스트를 대하다 보니까 이제 몇 마디 나눠 보면 딱 알겠더라고요 숨기려 하는구나, 포장하려 하는구나. 그래서 제가 먼저 최대한 진실한 마음으로 먼저 다가서요. 그러면 상대방도 거짓을 말할 수가 없죠. 예전에는 제가 토크쇼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토커(talker, 말하는 사람)가 되곤 했는데 진짜 주인공은 게스트라는 것을 깨달은 이후로 최대한 리스너(listener, 듣는 사람)의 자세를 유지하려고 해요.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게스트들이 <승승장구>에 나가서는 편하게 내 이야기 하고 간다,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말해주는 것이 제일 기뻐요.

배우로서의 작품 활동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병행하고 계신데요, 두 활동이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나요?

긴 시간 동안 온전히 집중에서 한 사람에 대해 생각하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누구에게나 배울 점을 발견하게 돼요. 그 사람을 이해하게 되고 인간에 대해 배워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있어서 훌륭한 간접 체험 들이 쌓이는 거겠죠.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연기와 방송(진행), 스포츠(야구단), 칼럼니스트(스포츠경향 ‘김승우의 있잖아요’) 외에 더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요? 현재 자신에게 주어지는 다양한 기회들에 만족 하나요?

사람들이 농담으로 그래요. 이러다 곧 앨범 내는 것 아니냐고. (웃음) 사실 MC 제의는 10년 전부터 죽 받아왔어요. 줄곧 거절했었는데 언제 부턴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에 겁이 없어졌어요. 주인공만 하다가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조연도 해 보고 뮤지컬 무대에 서보기도 하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어요. 제가 믿었던 것들이 깨지는 느낌이랄까?
그런 느낌을 온전히 받아들이니까 오히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편해졌어요. 더 늦으면 못할 것 같기도 했고요. 계속 이런 기회들이 지금처럼만 자연스럽게 생겼으면 좋겠어요.

배우 김승우, MC 김승우 외에 남편이나 아빠 김승우의 모습은 비교적 덜 알려진 것 같아요. 가정 속에서 인간 김승우의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다른 아빠들의 모습이랑 아마 똑같을 거예요. 일이 없는 휴일이면 조금이라도 더 자고 싶어서 침대에서 뭉그적거리는데 아이들이 달려와서 안기고 보채면 어쩔 수 없이 일어나서 놀아주는 모습이요.


두 아이를 두셨는데, 아이들에게 어떤 모습의 아빠이면 좋겠다고 생각하세요?
제일 무서운 것이 “우리아빠는 거짓말쟁이”라는 말을 듣는 거예요. 다음 주말엔 같이 어디 놀러가자 약속해 놓고 스케줄이 바쁘거나 몸이 피곤하면 오늘은 안 되겠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약속을 어기게 되잖아요. 그게 한 번, 두 번 쌓이다 보면 의도치 않게 거짓말쟁이가 되는 거죠. 그래서 아이들과 한 약속은 절대 지키려고 해요.
지난번에도 아이들에게 스케이트장에 가자는 약속을 해놓고 바로 전날 술자리에서 새벽에 들어갔는데, 그 다음날 무조건 출발 했어요. 아내가 말릴 정도의 상태였는데도요. 가족 간에 사소하고 작은 신뢰가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죠. 대신 부작용은 약속을 너무 잘 지키려다 보니까 약속을 잘 안하게 돼요 (웃음)

가족과 아이가 생기고 나서 삶의 방식이 어떻게 바뀌셨나요?

예전엔 저희 아버지가 이끌던 가족의 구성원이었지만, 아이가 생기고 난 후에는 제가 리더가 되어 이끌어 가는 가정이 생긴 거잖아요.
자연스럽게 책임감이 커진 것 같아요. 또 생활하면서 남자라는 동물의 이기적인 특성 때문인지, 생활하면서 아무리 노력해도 가족을 위한 엄마의 희생은 절대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곤 해요. 그럴 때 마다 아내한테 정말 잘해야겠다고 매번 다짐하죠.

간간히 사회활동에도 참여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최근엔 홈리스 대상 독감 예방접종 행사에 참여하셨습니다. 재능기부 하게 된 계기와 참여 소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나이가 40대에 접어들면서 사회활동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는 것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것 외에도 사람들이나 사회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사회활동이라 말하면 좀 거창해 보이긴 하지만, 쉽게 말하면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나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는 작은 일이라도 하자, 그런 생각이 들었죠.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 중 특히 마음이 쓰이고 도움이 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요?

결혼을 하고 두 아이가 생기고 난 후에 가족의 의미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30대까지만 해도 직업적인 특성상 내 이미지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늘 신경 썼고, 연기에 대한 욕심과 인기에 연연하면서 보냈거든요. 30대 후반부터는 내 있는 모습 그대로 연기하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생활하려는 노력을 해왔어요.
아마 가족들이 곁에 있다는 든든함 때문에 생각과 행동에 변화가 생길 것 같아요. 그 소중함을 잘 아니까 가족 간의 사랑이 조금 부족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연예인이라서 마음에서 우러난 선행들이 어떠한 의도성을 가진 행동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데, 이런 것에 대한 염려는 없으신가요?
예전에는 사람들 시선도 많이 의식했어요. 인기에도 연연하고, 지금도 물론 연연하긴 하지만요(웃음). 오랜 연기생활 중에 다양한 일들을 겪으면서 한 가지 깨달은 점이 있다면 언젠가는 대중들이 진심을 알아준다는 거예요.
그런 믿음이 확실히 생기고 나니까 내 마음이 가는대로 움직일 뿐이지 다른 사소한 걱정들을 덜게 되었죠.

준비하고 계신 작품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궁금합니다.

그동안 쉴 수 있는 기회가 없었어요. 2008년 말부터 2년 반을 쉼 없이 달려 왔죠. 얼마 전 드라마 <미스 리플리>를 끝내고 지금은 <승승장구>에만 집중하면서 쉬고 있는데 너무 좋아요. 그래도 꾸준히 다음 작품을 검토 중이에요.
긴 호흡으로 연기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영화가 될 것 같고 올해를 넘기지는 않을 것 같아요. 요즘 모두 만족스럽지만 그래도 전 앞으로가 더욱 기대돼요. 휴대폰 화면에도 써 놨어요. ‘2020년을 기다린다’라고. 그때쯤이면 아이들도 어느 정도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커있을 거고 제 연기도 더욱 안정적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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