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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13.08.01 휴잭맨, 한국잡지 표지모델 나섰다 ‘홈리스에 선행’ 훈훈
  2. 2013.04.30 [Cover Story] No.57 이수혁
  3. 2013.02.06 [Cover Story] No.52 김성은 정조국
  4. 2012.06.14 [Cover Story] 37호_ Paul McCartney (2)
  5. 2012.05.30 [Cover Story] 36호_ 이준혁

휴잭맨, 한국잡지 표지모델 나섰다 ‘홈리스에 선행’ 훈훈

빅이슈코리아/언론보도 2013. 8. 1. 11:17


제목
: 
휴잭맨, 한국잡지 표지모델 나섰다 ‘홈리스에 선행’ 훈훈
출처: 뉴스엔
작성자: 최신애 기자
보도일: 2013-07-29
게시자: 빅이슈코리아



휴잭맨이 한국 잡지 표지모델로 나섰다.

소셜엔터테인먼트 매거진 빅이슈 8월 1일자(65호)가 최근 발행됐다. 이번 빅이슈 표지모델은 영화 '더 울버린' 개봉으로 얼마 전 한국을 찾았던 배우 휴 잭맨으로 빅이슈에서는 배우 휴 잭맨의 방한 당시 모습과 매력적인 일화 등으로 애정 가득한 커버스토리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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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빅이슈 신은경
TAG 김향기, 더 울버린, 빅이슈, 잡지, 커버스토리, 홈리스, 휴잭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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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No.57 이수혁

인터뷰/Cover Story 2013. 4. 30. 15:50

서늘한 마스크 너머의 뜨거운 세계


“참으로 그림 같은 미공자시군요”

한참 고전문학을 공부할 때 자주 보았던 표현이다. 별 감흥 없는 관용어라고 생각했었다. 어느 날 2NE1의 ‘아파’ 뮤직 비디오를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수혁은 그 길지 않은 순간에아픈 느낌을 너무나 아프게 전달하고 있었다. 대체 저 수묵화같이 음영이 짙고 동시에 22세기적인 모던함이 공존하는 마스크라니, 화폭이나 꿈에서 걸어 나온 게 아닌가 했다. 얼마 전 ‘스타일 미니츠(Style minutes)’가 선정한 뉴페이스 13인에 선정된 이수혁의 얼굴, 열일곱 살부터 런웨이를 걸어서 지금은 런던과 파리까지 다다른 얼굴, 스크린과 브라운관에떠오를 때마다 잊히지 않던 그 얼굴 너머가 궁금했다.

글 정세랑(재능기부) 사진 INDIAN BOB(재능기부)

헤어·메이크업 임정호 스타일리스트 강은수

의상 김서룡옴므, 곽현주컬렉션

인터뷰 당일, 긴장돼서 약속된 스튜디오에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문을 열자마자 당황하고 말았다. 이수혁은 더 일찍 와서 이미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준비가 다 된 상태였다. 활기차게 인사를 건네 오더니, 운동선수처럼 몸을 풀었다. 그 폼이 마치 수영 선수 같았다. 하긴 이수혁의 첫 영화 <이파네마 소년>에서 수영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 바다 수영에서 속도를 내기란 웬만해서는 하기 힘든 일이다.

“어릴 때 수영이랑 태권도, 스케이트를 배웠었어요. 그중 수영을 제일 오래 했는데 첫 영화가 수영하는 영화여서 좋은 기회였죠. 큰 영화가 아니어서 대역도 없고 안전 장비도 없었거든요. 정말로 혼자서 바다 한가운데, 고등어가 튀어 오르는 데까지 가봤어요”

어릴 때라니, 왠지 잘 상상이 가지 않았다. 이수혁은 어째선지 지금 모습 그대로 태어났을 것 같았기때문이다.

“눈에 띄지 않는 편이었어요. 만날 혼자 레고만 하고, 학교 끝나면 바로 집에 뛰어가고. 뭐든 주도적으로 하는 성격은 아니었어요”

어떻게 눈에 띄지 않았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어 모두 갸우뚱거렸다. 그도 그럴 것이 촬영이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던 것이다. 사진작가는 자기도 모르게 ‘아름답다’고 반복해서 중얼거리고 있었다. 카메라에서 컴퓨터로 전송되는 사진들을 보자니 정말 사진을 고르는 게 문제가 아니라 버리는 게 문제였겠구나 싶었다. 이수혁은 한순간도 똑같은 포즈를 잡지 않을 만큼 에너지가 넘칠 뿐 아니라 시원시원하게 소통하고 의논하고 아이디어를 냈다. 열정적인 사람이구나 싶었다.






촬영장 한쪽에 이수혁의 커다란 신발들이 가지런히 늘어서 있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사이즈가 285라 했다. 섬세한 이미지 때문에 얼마나 키가 큰지, 발이 큰지 생각을 못 하다가 직접 보니 달랐다. 스스로 생각하는 본인의 성격이 어떤지 물어봤다.

“그냥 남자애 같아요. 딥하거나 진하지도 않고. 카메라 앞에서는 이상하게 잘 못 웃겠어요”

아닌 게 아니라 이수혁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가 ‘웃는 사진’이다. 얼마나 웃는 사진이 귀하면 팬들이 찾아 헤맨단 말인가. 실제 만나본 이수혁은 아주 잘 웃는 사람이었다. 포즈를 잡다가 중심이 흔들리면 웃고, 사진작가와 이야기를 하다가 웃고, 팀 사람들과도 자주 웃고. 촬영장을 환하게 밝히는 그 웃음을 훔쳐다가 팬들에게 선물하고 싶을 정도였다. 어째서 일상을, 편안한 공기의 일상을 더공개하지 않는지 물어보았다.

“저는 타고난 게 SNS랑 정말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트위터를 만든 것도 외국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자기 어필도 해야 하고, 휴대전화 쓰기가 불편한데 그쪽 친구들이랑 연락은 해야 하고 그래서 만든 거거든요. 그런데 여전히 어려워요. 생각이나 의견을 쓰는 것도, 일상을 공개하는 것도 아직은 편하지 않아요. 왜냐면 제 생각은 계속 변하고 있거든요. 경험을 하고 새로운 걸 마주치면서 자꾸변하니까, 유동적이니까”

이수혁은 솔직했다. 돌려 말하는 유형이 아니었다. 트위터도 더 솔직히 말하면, 이수혁을 사칭하는 계정이 개인적인 메시지를 마구 보내는 등 상황이 이상해져서 만들기로 결정한 것도 있다고 했다. 그의 일상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아주 병적으로 비틀린 사례가 아닌가 한다. 하여튼 트위터만큼 과묵한 사람이 아니라서 다행이었다. 짧고 감각 있게 말할 뿐 결코 말이 없진 않았다. 가리는 것 없이 음식도 잘 먹고 활달한 사람인데, 자기 노출에 민감한 것은 많지 않은 나이 때부터 프로로 살아왔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처음 일을 시작한 게 열일곱 살이었어요. 뭘 하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했어요. 어렸고, 예뻐해주셨으니까, 운이 좋았으니까. 그때는 사회생활이 뭔지도 모르고 했는데 다시 하라면 못 할 것 같아요. 얼마나 혜택을 받았던 건지 모델 일을 쉬면서 뒤늦게 깨달았어요. 모델 일을 아무것도 모른 채 수월하게 시작했기 때문에, 다시 연기자로 시작하는 와중엔 부족함을 많이 느꼈고 계속 느끼고 있어요. 특히 선배들과 하는 작업에 서 더 심하게요. 모델도 그렇고 배우도 그렇잖아요. 쓰임을 당하는 일이니까, 기회가 왔을 때 잘해내야 다음 기회가 또 오죠"



“꼭 배우가 아니더라도, 영화의 모든 것을 내 안에 담는 것이 이다. 지금은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배우로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뭔가를 표현하고 싶은 욕구, 에너지가 쌓이고 있다.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부을 수 있는 작품을 빨리 만나고 싶다”


프로로서의 모습 말고, 카메라 앞에서의 시간 말고 평소의 쉬는 모습이 궁금했다. 바쁘게 달려온 그도 느슨할 때가 있었는지.

“연기 준비를 하면서 너무 강한 이미지를 빼려고 모델 일을 쉬었을 때가 제일 길게 쉬었던 때 같아요. 하지만 쉴 때 별거 안 해요. 영화 보고 음악 듣고 여행 다니고. 영화를 정말 장르 안 가리고 봐요. 호러 영화만 빼고 다 봐요. 무서워서는 아니고, 어째선지 호러 영화에는 끌리지 않더라고요. 반면에 스릴러는 진짜 좋아해요. 영화를 고를 땐 좋아하는 감독들의 작품을 빠뜨리지 않고 보려고 해요” 어릴 때부터 변하지 않는 꿈이 영화라고 했다. 좋아하는 감독들과 작품들을 열거하는 이수혁의 목소리에서 애정과 흥분과 간절함과 즐거움이 동시에 느껴졌다.

“지금은 연기를 하고 싶지만, 꼭 배우가 아니더라도 영화계에 머무르고 싶어요. 감독을 하겠다는 포부 같은 게 아니라, 영화 미술이 되었든 의상이 되었든 공부를 더 해서 영화계에 오래 머물고 싶어요. 학교에 가는 것은 아직 좀 이르다고 생각해 미루고 있지만, 언젠가는 갈 거예요”

이수혁의 꿈은 영화의 한 부분도 빼놓지 않고 전체를 품고 있지만, 일단 팬의 입장에서는 그의 연기를 더 보고 싶은 게 먼저다. <이파네마 소년>에서도 <차형사>에서도, 출연한 드라마들에서도 이수혁의 순간적인 표현력은 카메라에 짧게 잡힐 때조차 두드러졌었기 때문이다. 보디랭귀지라든지 표정, 몸의 각도만으로도 정말 많은 것을 말하고 있었다.

“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아니면 제가 좋아하는 영화가 남자 영화류가 많아서 그런지 나쁜 역할에 끌려요. 스릴러 영화에서 지독한 악당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아, 그리고… 나이가 아직 어리긴 해도, 기다리다 보니까 이십 대 초반의 역할이없어져버렸어요. 더 늦기 전에 꼭 해보고 싶어요. 점점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긴 하지만, 지금 당장은 맞는 옷을 입고 싶어요. 이것저것 다 잘해낼 수 있는 역량은 아직 저 스스로도 못 느껴서요. 꼭 맞는 옷을 입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꼭 맞는 옷’이라는 말을 인터뷰하는 동안 여러 번했다. 몸에 자연스럽게 익은 단어를 사용하는 것 같아 더 와 닿았다. 연기와 영화에 대한 애정만큼 이나 여전히 이어져 있는 패션과 모델 일에 대한 얘기도 듣고 싶었다.

“이번에 런던과 파리 쇼에 섰던 게 생각보다 잘돼서 기뻤어요. 사실 걱정 많이 하고 갔었거든요. 5년 전에 갔을 때는 아시아 모델이나 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아쉬웠었는데 이번에는 달랐어요. 저는 막상 잘 몰랐지만 선배들한테 듣고 보니 ‘스타일 미니츠’의 뉴페이스 13인 선정도 중요한 거 였더라고요. 모델로서 뭔가 다하지 못했다, 아쉬웠다 하는 마음을 어느 정도 풀고 왔어요. 아무도 없이 혼자 갔거든요. 특히 파리에선 한 달 동안 혼자 조그만, 정말 귀여운 아파트를 빌려서 있었던게 좋았어요. 여기 있을 때는 아무래도 일 문제로 마음이 쉽게 조급해지는데, 그런 게 많이 없어져서 돌아왔어요”

눈앞의 꿈과 조금 더 멀리 있는 꿈들에 대해서 물었다. 계획이라 부르고 꿈으로 간직하는 것들에대해.

“뭔가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에너지가 막 몸 안에 쌓이는 기분이에요. 촬영이 없고 일을 쉬는 시간이 길어지면요. 보는 것도 많고 피는 끓고 에너지는 쌓이는데 표출할 데가 없으니까 가구를 만들까, 그림을 그릴까…. 우리를 드러낼 수 있는 걸 찾자고 비슷한 고민을 하는 친구들과 이야기도 많이해요. 그런 에너지를 다 쏟아부을 수 있는 제 인생의 대표작을 서른 살이 되기 전에 만나고 싶어요. 조금 길게는, 이번에 오스카상을 받고 기뻐했던 벤 애플렉의 모습을 보며 ‘정말 좋아 보인다, 저럴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벤 애플렉은 배우로서 부침이 조금 있었지만 영화계에 남아 이번처럼 멋진 걸 만들어냈잖아요”

슬쩍 연애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이십 대 중반의 연애, 그대로인 것도 있고 변한 것도 있을 것 같았다.

“여자 친구가 있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연애할 때 재밌게 노는 것보다는 무언가를 배우고 싶어요. 사람에 대해서 배우고 싶고, 저와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나서 새로운 분야에 대해 배우고 싶고….서로 자극을 주고받는 관계면 좋겠어요”

우리는 강렬하기만 한 마스크에 얼마나 쉽게 질리는가. 이수혁을 만나고 나서야 알았다. 우리가 끊임없이 이수혁에게 반하고, 다음 행보를 궁금해하고, 소소한 디테일들을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이수혁의 마스크 때문이 아니다. 마스크 너머의 에너지, 세계관, 꿈, 뭐라 불러도 좋을 온도와 밀도 높은 바로 그것들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것들은 조만간 어떤 완벽한 순간, 배역, 기회를 만나 순식간에 폭발할 테고 그러면 지금 이 인터뷰를 읽고 있는 이들은 ‘예상하고 기대하고 응원했다’고 비밀스럽게 만족할 것이다.B


이수혁

생년월일 1988년 5월 31일

데뷔 2006년 정욱준 Lone Costume 패션쇼

출연 방송 <세븐 모델즈 스페셜 에디션>,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화이트 크리스마스>, <뿌리깊은 나무>, <왓츠업>, <뱀파이어 아이돌>, 영화 <투사부일체>, <이파네마 소년>,<차형사>

수상

2007 한국패션사진가협회 남자모델 신인상

2008 제25회 코리아 베스트드레서 스완어워드 모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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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TAG 57호 빅이슈, 모델 이수혁, 빅이슈, 빅이슈코리아, 이수혁, 커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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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No.52 김성은 정조국

인터뷰/Cover Story 2013. 2. 6. 21:56




그 부부는

어떻게 행복을 얻었나?

김성은, 정조국


정조국, 김성은 부부가 행복하다는 것은 그들을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자연스러운 사실이었다. 두 사람에게 ‘행복’이란 마치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이미 몸에 배어버린 익숙한 습관일지도 모른다.


글 김희진(재능기부) 사진 한용(재능기부)

정조국 헤어 재클린(재능기부) 김은성 헤어 영남

메이크업 이경원, 유미 

스타일리스트 이경남

의상협찬 니나리치 맨, 듀엘 악세사리, 리사코쥬얼리, 서울패션 창작 스튜디오, 세라, 쉐에보카, 슈즈원, 존스톤앤머피,

쥬시꾸뛰르, 지오송지오, 에잇세컨즈, 오즈세컨, 커스텀멜로우, 케이트앤켈리, 페라가모

영상 모자이크(재능기부, mosaicist.net)


※ 인터뷰는 지난 2012년 11월 22일에 진행되었습니다



우선 축하합니다. 어제 소속팀 FC 서울이 K리그에서 우승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정조국(이하 ‘정’) 고맙습니다. 개인적으로 시즌 초반에는 좀 힘들기도 했었는데, 이런 큰 선물을 받기 위해서였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게 감사하고 즐겁습니다. 게다가 우승을 결정짓는 골까지 넣게 되어서 더욱 기쁘네요.


최근 기량이 절정에 올랐다고들 하던데, 본인 스스로도 그렇게 느끼나요?

정 프랑스에 다녀오고 나서부터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해요. 특히 결혼 이후로 아내의 내조 덕분에 긍정적인 변화들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좋은 말도 많이 해주고 가끔은 누구도 말하지 못하는 냉정한 조언도 해주는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지금의 좋은 컨디션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아내에게 공을 돌리고 싶네요.


성은 씨는 드라마 <그래도 당신>이 종영한 지 얼마 안 되었어요

김성은(이하 ‘김’) 이번 주 월요일에 촬영이 끝났고 며칠 전에 쫑파티도 했어요. 출산 후 처음 사람들 앞에 나서는 복귀작이었던 터라 나름 고민이 많았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은 것 같아요. 기존 작품들에서는 주로 도시적인 이미지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부잣집 딸 역할을 많이 했었어요. 직업도 늘 팀장 이상이었고요.(웃음) 그런데 이번에 맡았던 ‘신나라’라는 역할은 그런 기존의 이미지들에서 많이 벗어나 있었어요. 지금까지는 차가워서 얄미웠다면 이번엔 미운 짓을 해도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푼수 같았죠. 이런 변화에 대해 시청자 분들이 혹여 반감은 없을까 걱정하기도 했는데, 잘 어울린다고 많이들 말씀해주셔서 재미있게 작업했어요.


조국 씨는 곧 입대하게 되는데 본인의 심정보다도 떠나보내는 입장이 더 궁금해요

정 전지훈련 때문에 한두 달씩 떨어져 있었던 적이 워낙 많아요. 프랑스에 갔었을 때도 제가 가끔 가긴 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따로 지낸 시간이 길었었죠. 그래서인지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진 면도 있는 것 같아요. 결혼 전부터 언젠간 군대에 갈 거란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꾸준히 하게 되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결혼한 친구들을 보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부부가 가끔 떨어져 지내는 것이 둘의 관계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는 하더라고요 김 정말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벌써 결혼 3년 차예요. 보통 이 정도 되면 권태기가 온다고 하던데, 저희는 워낙 떨어져 지낸 시간이 많다 보니 아직까지 애인처럼 친구처럼 지내게 되는 것 같아요. 여전히 연애하는 기분이죠.





‘결혼’이란 것이 확실히 인생의 전환점이 되던가요?

김 결혼 이후에 배우로서는 많이 정착이 되어 간다는 느낌이 들어요. 일상에 여유가 생겼다고나 할까요? 전보다 훨씬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정 확실한 전환점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한 남자로서 책임감도 강해졌고, 축구 선수로서는 한층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게 되었고요.


결혼하게 될 사람은 만나는 순간 느낌이 온다고도 하더라고요. 진짜 그런가요?

김 그게 참 신기해요. 저도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왠지 결혼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왠지 이 남자인 것 같다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결혼을 결심할 때도 어떤 계기보다는 물 흘러가듯이 자연스러웠던 것 같아요.


이상적인 가정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좋은 점도 많겠지만 가끔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김 저희 둘 다 연애할 때부터 워낙 남의 시선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편이었어요. 다만 개인적으로 SNS에 올린 사진들이 기사화되거나 할 때면, 어떤 행동을 해도 사람들이 다 알게 된다는 느낌이 들어 조심스러울 때가 있긴 하죠. 그렇다고 해서 크게 의식하거나 얽매이지는 않아요.

정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고 해요. 가장 좋은 것은 매사 자연스럽고 솔직한 모습인 것 같아서 신비주의보다는 사람 사는 냄새 풍기는 면들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싶어요.


이제 결혼 3년 차인데, 지금까지의 결혼 생활은 만족스러웠나요?

정 너무나 만족스러워요. 꾸밈없이 잘 꾸려왔다고 생각해요. 되돌아보면 힘들었던 부분도 많았지만, 아내 덕분에 잘 이겨냈던 것 같아요. 제가 외국에서 지낼 때 아내 혼자 육아를 맡아 해야 했거든요. 아직까지도 정말 미안하고 고마워서 그 부분은 평생 짊어지고 가면서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을 늘 해요.

김 이제 3년 같이 살았는데, 느낌으로는 한 10년 산 것 같아요. 이 시간 동안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이죠. 결혼과 출산, 프랑스에도 다녀오고 남편이 우승도 두 번 했죠. 보통 이런 일들을 다 겪으려면 10년 정도 걸릴 것 같은데 저흰 정말 짧은 시간에 많은 걸 해낸 것 같아요. 그런데 그 과정들이 언제나 즐겁고 행복했기 때문에 앞으로 함께 할 일들이 더 기대되고 설레요.


여자 혼자서 출산과 육아를 하다 보면, 자칫 우울한 감정들도 생길 것 같은데요

김 맞아요. 정말 기쁜 순간이지만 반대로 여자 입장에서는 힘든 부분들도 많죠. 다른 부부들이 아기와 함께 다니는 모습을 보면 우울하고 외로울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제 성격이 워낙 적극적인 편이라, 지인들이 가족 동반으로 오는 모임에 아들과 둘이 열심히 같이 가고, 이야기도 나누고 하면서 외로운 순간들을 이겨낸 것 같아요.


“부부라는 것이 늘 함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대로 개인적인 시간도 가질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단순히 내 남편, 내 아내를 넘어 축구선수나 배우로서의 그 사람도 존중해 주려고 하는 거죠”


두 분은 정말 행복해 보여요. 그런 행복들 뒤에는 서로 노력하는 부분도 있겠죠?

정 부부라는 것이 늘 함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대로 개인적인 시간도 가질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을 서로 소중히 생각해주려고 노력해요. 단순히 내 남편, 내 아내를 넘어 축구선수나 배우로서의 그 사람도 존중해 주려고 하는 거죠.


그럼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졌을 때는 주로 무얼 하세요?

정 골프도 치고 친구들이랑 술도 한잔하고 남들이랑 비슷하게 보내요. 아내가 그런 시간들에 대해 늘 이해를 많이 해줘서, 상대적으로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 더 최선을 다하게 되는 것 같아요.

김 운동을 한다거나, 관리를 받으러 간다거나 해요. 주변에서는 결혼하고 나면 이렇게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 눈치 보이기도 한다던데, 저는 그렇지 않아서 남편에게 늘 고마워요.


운동선수와 배우는 다른 듯 보이지만,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는 면에서는 비슷하기도 한 것 같아요. 두 분은 가장 통하는 점이 뭔가요?

정 쇼핑을 좋아해요. 단순히 물건을 사기 위해서라기보다 아내와 함께 서로에게 어울리는 것을 골라주는 과정이 재밌어요.


보통 남자들은 그런 쇼핑을 힘들어 하지 않나요?

정 저도 아내를 만나서 달라진 경우예요. 원래는 제가 필요한 것들만 빨리 사는 식의 쇼핑을 하곤 했었는데, 아내 덕분에 함께하는 쇼핑의 소소한 재미에 눈을 뜬 것 같아요.


그러면 서로의 취향이 정 반대라고 느끼는 부분도 있나요?

정 사실 크게 부딪히는 부분이 없어요. 애초부터 서로 똑같을 순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20년이 넘는 긴 시간을 서로 다른 곳에서 다른 방식으로 살아왔는데, 이제 와서 단번에 내 식대로 맞춰 달라거나 그 사람의 방식대로 무조건 따라가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서로의 차이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양보하면서 우리의 방식을 찾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둘이 함께하면서 가장 완벽하게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정 아무래도 태하(아들)를 처음 만났을 때인 것 같아요. 아내가 출산하는 모습을 같이 지켜보았는데 그 모든 장면들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요. 둘이 함께하는 순간들도 행복했지만, 그 행복을 셋이 함께하게 된 것은 정말 또 다른 차원의 큰 행복이었던 것 같아요.

김 신랑이 워낙 태하를 사랑해요. 그래서인지 보통 아기들은 몇 개월 못보고 그러면 아무리 아빠라도 낯설어한다는데 태하는 그런 게 없어요. 아빠에 대한 좋은 기억들이 많아서 그런가 봐요. 프랑스에 가서도 아빠랑만 자려고 하고 아빠랑 영상 통화라도 하면 핸드폰을 껴안고 뽀뽀하고 그럴 정도예요.





그러면 혹시 섭섭하진 않나요?

김 저는 너무 좋아요. 둘이 저 몰래 비밀도 만들고 취미도 같이 즐기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친구 같은 부자가 되길 바라요.


아들에게 정신적으로든 물질적으로든 꼭 물려주고 싶은 유산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김 본래 제가 교회를 다니고 있어서 지금 아들을 함께 데리고 다니는데, 이런 신앙을 가지게 했다는 것을 아들이 감사하게 느꼈으면 좋겠어요. 제 스스로 신앙이 인생에 많은 힘이 되었기 때문에, 아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면 해요.

정 건강이 우선이고, 밝은 성격을 가졌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예의가 바른 아이였으면 좋겠어요. 엄마 성격만큼 밝고 긍정적인 아이라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각자가 보는 아내로서, 남편으로서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정 아내는 제게 굉장한 엔도르핀이에요. 워낙 밝은 성격인 덕분에 함께 있으면 저까지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게 되죠. 늘 고맙게 생각하고 많이 배워가고 있어요.

김 남편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사랑이 늘 깊어진다는 느낌을 줘요. 사랑이 점차 커진다고 느끼게 해주니까, 앞으로 이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들에 대한 믿음도 강해지는 것 같아요. 늘 가족을 위하고, 태하를 사랑해 주고, 함께 하려고 노력하는 가정적인 면도 정말 좋고요.


아직 미혼인 이들에게 결혼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을까요?

정 천천히 하라고…(웃음) 농담이고요. 무엇보다 결혼이란 건 굉장히 많은 이해와 양보가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오던 사람 둘이 모여 가정을 만드는 거니까, 각자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김 저는 워낙 결혼에 대한 환상이 컸었는데요. 확실히 결혼은 현실인 것 같아요. 꿈처럼 매일 알콩달콩 살 수만은 없는 거니까요. 함께 부딪혀야 할 현실적인 부분들이 많이 닥쳐오게 돼요. 그런 부분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 때 결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좋은 일들을 많이 한다고 들었어요. 요즘 하고 있는 착한 일들을 자랑 좀 해 주세요

김 원래부터 결혼하면 꿈이 남편과 함께 좋은 일들을 많이 하는 것이었어요. 다행히 남편도 동의해줘서 둘이 함께 찾아가고 있는 단계예요. 음… 자랑이라기에 쑥스럽지만, 결혼 전에 홀트아동복지회의 홍보대사를 하면서 힘이 닿는 부분을 도왔던 것들을 이젠 신랑도 함께하고 있어요. 그 외에 해외에 사정이 어려운 아이들과 1대 1 결연을 맺어 도와주기도 하고, 신랑은 축구 선수이다 보니 시합 중 골을 넣으면 기금을 적립해서 소아암 아동을 돕는 데 쓰기도 하죠. 이제 겨우 결혼 3년 차다 보니까, 둘이 함께 하나하나 해나가려고 하는 단계예요.

정 오늘과 같은 재능기부의 기회가 주어져서 둘이 상당히 좋았어요. 우리가 도움이 되는 일들을 찾아서 하려고 하지만, 몰라서 못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이렇게 《빅이슈》와 좋은 인연이 되어 작은 힘을 보탤 수 있어 즐겁고, 앞으로 좋은 일들을 할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어요.


“무언가를 나눈다는 게 처음에는 내가 가진 것을 주려고 시작한 것이지만, 하다 보면 오히려 받는 게 더 많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남을 돕는다는 게 따지고 보면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으로 행복해지는 방법이라고도 하더라고요

김 정말 그런 것 같아요. 무언가를 나눈다는 게 처음에는 내가 가진 것을 주려고 시작한 것이지만, 하다 보면 오히려 받는 게 더 많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내 삶을 돌아보게 되고, 더 열심히 살게 되고, 삶에 대한 불평불만도 적어지고, 내 마음도 컨트롤할 수 있게 되고, 얻는 것이 많아요.

정 무엇보다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요. 사람이 너무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삶에 찌들기 마련인데 조금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보면서 살다 보면, 마음이 많이 편안해지는 듯해요.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으나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김 많은 사람들이 선한 마음은 있는데,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기까지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우선은 크고 거창한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해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텔레비전을 보다가 후원 전화 한 통을 건다든지 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거죠. 이런 작은 일부터 시작하면서 점차 쌓아가다 보면 용기도 생기고, 무언가 해 보려는 마음도 커지게 될 거예요.


마지막으로, 2013년은 어떻게 보내실 계획이세요?

김 신랑은 군복무 중일 테고, 저는 배우로서 더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아직 보여드리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거든요. 여러분들이 기대하고 응원해 주시면 더욱 힘이 날 것 같아요. 그리고 구체적으로 잡힌 계획은, <테이스티 로드 시즌4>의 촬영이 시작돼서 그것을 통해 인사드리게 될 것 같아요.

정 군대에서 몸 관리도 잘하고 즐겁게 지내고 있을 것 같아요. 그곳에서 남자로서 배울 점들도 많고, 또 제 스스로도 주어진 시간들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많이 얻어 와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열심히 해 보려고 해요. 그리고 저희 부부도 많은 분들이 떠올리면 미소가 지어지는 모범적이고 멋진 가정 만들 수 있도록 잘 살겠습니다.


김희진

글팔이독거젊은이




스타 프로필

정조국

생년월일 1984년 4월 23일

데뷔 2003년 FC 서울 입단

경력

2000 U-16 청소년대표

2002 U-20 청소년대표

2003 U-21 청소년대표

2003~2010 FC 서울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

2007 아시안컵 국가대표

2011 AJ 옥세르 (프랑스)

2011 홀트아동복지회 홍보대사

2011~2012 AS 낭시 로렌 (프랑스)

2012 FC 서울

수상

2003 K리그 신인상

2010 포스코컵 MVP



스타 프로필

김성은

생년월일 1983년 9월 16일

데뷔 1998년 CF ‘클린 앤 클리어

출연 드라마 <별난여자 별난남자>, <강남엄마 따라잡기>, <돌아온 뚝배기>, <살맛납니다>, <그 남자가 거기 있다>,

<그래도 당신>, MC <테이스티 로드 시즌3>, <테이스티 로드 시즌4>, 영화 <마이리틀히어로>, <밤의 여왕>

경력

2007 홀트아동복지회 홍보대사

2008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 홍보대사

2011 홀트아동복지회 홍보대사

2012 우당탕탕 아이쿠 홍보대사

수상

2007 KBS 연예대상 여자부문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2009 서울특별시장상

2009 KBS 연기대상 특집 문학관 여자 단막극상

트위터 @Ssung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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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37호_ Paul McCartney

인터뷰/Cover Story 2012. 6. 14. 09:21

살아 있는 전설
PAUL 
McCARTNEY

McCARTNEY 폴 매카트니는 올해로 일흔 살이다. 1963년 비틀즈 1집 <Please Please Me>로 데뷔한 그는 비틀즈해체 직후 1970년에 솔로 앨범을 내고 지금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작년에는 제53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솔로 록 보컬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말 그대로‘레전드’인 그는 빅이슈 영국판에 1년에 한 번씩 참여하는 빅이슈 열혈 독자로 소문이 나 있다. 빅이슈 영국판에서 그를 직접 만나 이야기 나눈 인터뷰와 그가 직접 기고한 ‘어릴 적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진심을 다해 음악을 사랑하는 ‘전설’을 만나 보자.

‘바보 같은 사랑 노래’로 대중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폴 매카트니의 매력과 올해 초 발매된 열다섯 번째 솔로 앨범 <Kisses On The Bottom>에 숨겨진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절대 페이지를 건너뛰지 말 것. ‘레전드’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기회가 지금, 여기에 있다.


사진 로이터=뉴시스



빛나는 별,

폴 매카트니를 만나다

글 Adam Forrest 번역 김지연(재능기부) 제공 빅이슈 영국판 제764호


안녕하세요, 폴.

안녕하세요. 우리 만난 적이 있나요?


그런 것 같진 않은데요….

말도 안 돼요! ‘그런 것 같진 않은데요’라니.(웃음)


만났다면 제가 기억을 못할 리가 없죠.

그렇죠.(웃음) ‘그런 것 같진 않다’는 말이 좋군요. 수줍어하는 말투예요.


요즘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당신의 공연을 즐기는 것 같아요.

갈수록 더 그래요. 자녀가 비틀즈를 좋아하게 돼서 이제 자녀와 공통점이 생겼다고 얘기하는 부모들이 많아요. 서로의 음악으로부터 고립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준다는 사실이 참 좋아요. 음악이 세대를 아우르는 끈이 됐죠. 멋지지 않나요? 비틀즈의 이야기는 아직도 빛나고 있어요. 제가 가끔 하는 말이 있어요. “처칠의 종이는 갈수록 낡고 구겨지지만, 우리의 음악은 갈수록 더 분명해지고 명확해진다”고요. 리마스터링(Remastering)을 통해 음질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요.


당신의 자녀와 손자들도 비틀즈 팬인가요?

물론이죠. 가장 어린 손녀도 이제 막 비틀즈의 음악에 빠지기 시작했어요. 그 꼬마들이 아침에 음악을 들으며 눈을 뜨는 모습은 정말 사랑스럽답니다.


비틀즈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 받는 이유는 뭘까요? 비틀즈 음악이 시대의 변화 속에서 살아남는 이유는요?

노래의 구조가 뛰어나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 노래가 아주 유명해지긴 했지만, 처음부터 멋지고 시대를 풍미하는 노래를 만들려고 한 것은 아니거든요. 우린 쉽게 사라지지 않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고, 결국 그렇게 됐죠! 비틀즈의 노래는 완성된 예술작품이고, 저에겐 수많은 기억이 담긴 작품들입니다.


당신을 비롯한 비틀즈 멤버들의 이름을 딴 별이 있을 정도예요.(‘4148 매카트니’는 주요 소행성대에 속해 있다.) 당신의 노래는 역대 가장 많이 리메이크된 노래에 속하고요. 이런 엄청난 유산에 주눅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네,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안전장치가 필요하죠. ‘매카트니’라는 스타의 입장에서도, 그리고 ‘저’의 입장에서도요. ‘매카트니’는 자기 이름을 딴 별도 가진 사람이죠. 이런 대중적 스타와 자기 자신을 분리할 필요가 있어요. 가끔 사람들은 그걸 잘 못하고 자기 자신을 신화로 믿기 시작해요. 저는 절 그렇게 놔두지 않아요. 스타로서의 업적에 대해서는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때로는 감격합니다. 하지만 집으로 가면서 (노래하는 말투로)“난 내 이름을 딴 행성도 있어”라고 말하진 않죠. 전 아직도 제가 리버풀에서 버스 타고 다니던 그 청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모든 인기가 아주 놀라울 따름이에요.


1960년대 말에 존 레논은 비틀즈가 “하나의 록그룹일 뿐”이라고 말했어요. 비틀즈가 숭배의 대상이 된 것을 보면 존도 기뻐할까요?

존이 그렇게 냉소적이던 시절(비틀즈 해체 이후)도 있었죠. 하지만 뉴욕에 간 후에는 냉소주의를 극복했어요. 전 아주 운이 좋았죠. 우리의 관계를 다시 회복했으니까요. 존이 비극적으로 죽었을 때, 전 우리가 화해했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우리가 적으로 남아 있을 때 존이 죽었다면 정말 괴로웠을 거예요. 그 일이 계속 날 쫓아다녔을 겁니다. 사망 당시 존은 냉소적이지 않았어요. 우린 빵 굽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하곤 했죠. 존은 사실 집안일을 아주 좋아하게 됐어요. 특히 아들 션이 태어난 후에는 아들을 돌보면서 사랑을 쏟았죠. 다시 예전의 덜 냉소적인 자아를 되찾은 거예요. 잘 해내고 있었어요. 그의 글도 냉소적이지 않았고요. <Woman>과 <Beautiful Boys>라는 곡이 수록된 그의 앨범 <Double Fantasy>를 생각해보면, 아주 가정적이고 현실적이면서 애정이 넘쳐요. 우리들도 마찬가지지만, 상처를 입으면 그 상처를 덮어야 하잖아요. 무방비 상태에 있는 자신을 보게 되고, 또 다시 상처 받기 쉽다고 느끼게 되고. 존도 그런때가 있었던 거죠.존이 우스워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비틀즈 록스타(The Beatles Rock Star)와 같은 비디오 게임에 비틀즈가 등장하게 된 것을 알게 된다면 아마 아주 민망해했을 거예요. 저처럼 그건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했겠죠.


함께 일해보고 싶은 밴드나 공연자들이 있나요?

가장 흥미로운 사람은 밥 딜런이에요. 인터뷰에서 저에 대해 좋은 말을 몇 번해줬더라고요. 저도 그의 광팬이고요. 하지만 아직도 그에게 전화할 배짱은 없어요. ‘위대한 밥 딜런’이잖아요! 그는 아주 좋은 사람이고, 서로 알게 된 지도 오래됐어요. 그러니까 상황이 착착 들어맞거나 갑자기 그에게 전화를 걸 용기가 생기면 흥미로운 작업을 할 수 있겠죠. 저는 밥 딜런을 정말 좋아하고 그는 훌륭한 시인이라고 생각해요. 재미있는 작업이 될 거예요.


당신의 체력이 아주 좋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던데요. 이렇게 바쁜 스케줄로 얼마나 오랫동안 투어 공연과 녹음 작업을 할 수 있을까요?

약과 보행보조기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지금 전 비틀즈 때보다 다섯 배나 많은 라이브 공연을 하고 있어요. 비틀즈 콘서트에서는 30분 정도 했었죠. 목숨을 걸고 모험을 하고 싶진 않지만 연주는 그리 어렵지가 않아요. 제가 아는 어떤 미국 아가씨들은 (고음의 미국식 액센트로)“당신은 물 한 모금도 안 마시네요!”라고 말해요. 글쎄요, 예전부터 우리 동네에서는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어요. 아무도 무대에서 물을 마시지 않았죠. 전 구식이거든요.


그럼 음악을 다 내려놓고 어디 오두막에 가서 그림을 그리며 살 계획은 없는 건가요? 킨티어(Kintyre)에 있는 집은 아직 갖고 있나요?

네, 그 집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아주 멋진 곳이죠. 전 그곳이 아주 좋아요. 하지만 은퇴하고 살 집은 아니에요. 전 취미생활을 하고 있는 거니까 은퇴는 없을 거예요. 지금이라도 나가서 전자 기타를 집어 들고 로큰롤을 연주할 수 있어요. 예전에 느꼈던 설렘을 아직도 느낍니다. 훌륭한 앰프를 통해 이 멋진 기타를 연주하면서 제가 원하는 만큼 볼륨을 높일 수 있잖아요. 전 아직도 음악이 좋고, 이건 일종의 특권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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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니룩 2012.06.18 0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레 ‘ 전드’

    오타에요

    • 빅이슈 강대훈 2012.06.28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Cover Story] 36호_ 이준혁

인터뷰/Cover Story 2012. 5. 30. 13:01

< 적도의 남자>

이준혁의 근접 관찰기



검사와 경찰 등 소위 ‘엘리트’로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쳤던 이준혁. 그는 “쉼 없는 작품 활동은 그저 연마의 과정”이라고 담담하게 말한다. 최근 드라마 <적도의 남자>로 또 한 번 시청률 고공행진의 성공을 이뤄낸 배우 이준혁과 만났다.


글 민금채(재능기부) 

사진 한용(재능기부) 

스타일리스트 홍은화(재능기부) 

어시스트김영선(재능기부)

헤어 은진(재능기부) 

메이크업 정샘물(재능기부) 

영상 김한라(재능기부)




이 남자의 얼굴은 낯설지 않다. 그간 제법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여러 드라마에 얼굴을 비쳤기 때문이다. 2006년 뮤직비디오로 데뷔해 드마라 <조강지처클럽>에서 선수를,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송혜교의 옛 애인 준기를, <스타의 연인>에서는 최지우의 매니저 역을 연기했다. 시청률 40퍼센트에 육박한 주말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에서는 막내아들 김이상으로 열연했다. 최근 그는 KBS 2TV <적도의 남자>에서 야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장일로 분해 생애 첫 악역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내고 있다.

어느덧 데뷔 7년 차에 접어든 이준혁의 성공은 비단 ‘작품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배우로 데뷔하기 전에 4년간 연기 강습을 탄탄히 받아온 준비돼 있는 연기자였기 때문이다. 작품과 작품 사이의 휴식기도 길지 않다. 꾸준히 드라마들을 포트폴리오에 채워 넣으며 ‘느린’ 걸음을 걸어왔다. 지난 4월 말, 표지 촬영을 위해 논현동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이준혁을 만났다. 전날부터 밤샘으로 이어진 촬영 강행군을 마치고 돌아온 저녁 시간에 그는 녹초가 돼 있었다. 하지만 조명이 켜지는 순간, 얼굴의 피곤함은 싹 가셨고 소리 없는 미소를 지었다. <적도의 남자>에서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는 이장일 캐릭터가 너무 강렬해서일까. 그를 만나러 ‘현장 출동’하면서 시쳇말로 ‘까칠할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는데, 이준혁의 머시멜로우 같은 미소와 안단테 속도의 차분한 말투를 듣는 순간, 그 모든 편견은 사라졌다. 올해로 스물아홉 살인 이준혁, 이 남자를 근접 탐구해볼 요량이다.


‘소시오패스’ 연기, 힘들지 않은가.

사실 장일이가 소시오패스라는 병명을 가진 인물인지 몰랐어요.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어떤 나쁜 짓을 저질러도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는 인물이라면서요. 그 기사를 보고 장일이 캐릭터가 한번에 정리되는 느낌이었어요.(웃음) 최근 들어 선우(엄태웅 분)와 갈등 구조가 심각해지면서 감정 연기에빠져 있다 보니 심신이 많이 지치는 건 사실이에요. 장일이와 하나가 되기 위해서 추울 땐 더 추워하고, 슬플 땐 더 깊이 슬퍼하려고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어느 날은 정말 우울하더라고요. 그런데 연기를 하면 할수록 장일이에 대한연민이 느껴져요. 극 중 죄가 용서되는 건 아니지만 장일이는 정말 치열하게 살고 있거든요.


엄태웅과 날 선 연기를 하느라 더 치열할 것 같은데…

이 작품은 유독 치열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스토리상으로는 선우에게 계속지잖아요. 그래서 현장에서 연기로 만큼은 장일이로 이기고 싶어서 더 치열하게 하는 것 같아요. 선우가 살인 미수의 장본인이 장일이라는 것을 눈치챘고, 장일이는 어떻게든 들키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잖아요. 말보다 발걸음이나 눈빛으로 불안과 두려움을 표현하죠. 감정을 잡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또 예민해져 있어야 해요. 그래서 일부러 왕따처럼 지내려고 했죠. 치열함이나 집중력이 흩어질까봐 일종의 최면을 걸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비슷한 또래 배우들끼리 오래 지내다 보니 정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요즘엔 촬영 중간중간 수다 떨고 장난도 치고 그래요.


지금까지 많은 작품을 했는데, 시청자에게 확실히 각인된 건

이번 <적도의 남자>이다. 그동안 조급함은 없었나.

옛날에는 배우로서 빨리 성공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조급해하기도 했어요. ‘잘되면 얼마나 편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스타의 연인>에서도 최지우의 연인 역할을 했고, <나는 전설이다>에서도 김정은의 ‘절친’으로 연기했지만 시청자들의 뇌리 속에 ‘이준혁’이라는 배우가 확실하게 각인되지는 않았잖아요. 사실 이번 작품도 지금까지 연기했던 것과 다를 것 없이 몰입했는데 시청자들에게 각인된 것이 좀 의아한 것 같아요. 이제 성공하고 싶다, 빨리 유명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좋은 작품이라면 엘리트건, 망가지는 역할이건 상관없어요.

이장일 검사의 치열함을 보고 <적도의 남자>를 선택했다는 이준혁. 그는 자신만의 원칙을 확실히 정하고 움직이는 듯했다. ‘긴장과 이완’이라는 징검다리를 잘도 건너뛰면서 연기를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적도의 남자> 시청률이 1위라 목, 금요일에는 뉴스가 폭주한다. 

관련 기사나 댓글을 꼼꼼히 보는 편인가.

그 전에는 댓글을 안 봤는데 이번 작품은 많이 확인하는 편이에요. 장일이가 조금만 실수해도 시청률이 좌지우지되니까요. 시청자들이 어떻게 보는지도 궁금하고요. 제가 늘 정장을 입고 나오니까 어떤 분이 ‘슈트 장일’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는데, 그것도 굉장히 기분이 좋더라고요. 원래 학교 다닐 때도 별명이 없었거든요. 특이한 점이 없으니까요. ‘이준혁을 친근하게 봐주시고 있구나’라는 생각 때문에 기분이 좋아요. 


드라마 외에 TV 프로그램에서는 좀처럼 만나볼 수 없었다.

예능 프로그램은 관심 없나.

예능 프로그램도 드라마처럼 소중한 프로그램이잖아요. 그런데 재미없는 사람이 나와서, 분위기 썰렁하게 하는 것도 못할 짓이죠. 예능은 분명 제 영역이 아니거든요.


MBC <일밤> 코너인 ‘바람에 실려’ 프로그램 출연은 어떻게 하게 된 건가.

순수한 마음에서 노래를 배우고 싶었어요. 그리고 몇 년 전 인터뷰 때 미국에 꼭 가보고 싶다고 한 적이 있는데, 그것도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임재범 선배한테 노래를 배웠고, 천 명이 모인 UC 버클리의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어요. 시작부분에서 박자를 놓쳐서 잠깐 공연이 중단되기도 했는데, 정말 엄청 떨었던 것 같아요. 임재범 선배의 <비상>을 어떻게 불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아무튼 공연이 끝나고 박수갈채를 받았을 때의 벅찬 기분은 말로 설명할 수가 없어요.





드라마 <나는 전설이다>에서도 공연 경험이 있지 않은가.

사실 ‘바람에 실려’도 <나는 전설이다>가 계기가 됐던 거예요. 당시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 역할을 했어요.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기타리스트로서 성공을 맛봤지만 실패를 거친 후 이혼까지 하게 되면서 마음속에 상처를 지닌 인물이었지요. 그 상처를 음악으로 치유하려고 했고, 장태현 역할을 하면서 저도 음악으로 치유 받는 법을 배운 것 같아요. 3주 안에 노래와 기타를 마스터했는데, 그때 드라마 팀에게 공연을 시켜준다고 해서 7천 명 앞에서 공연을 한 적도 있어요. <나는 전설이다>를 통해 홍대에서 노래하는 친구들도 알게 됐고 ,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을 알게 됐어요.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죠.


SNS를 보니 직접 그린 자화상이 꽤 리얼하던데, 그림에도 소질이 있는가.

만화 그리는 것은 좋아해요. 어렸을 때부터 만화책을 엄청 많이 읽었거든요. 작품을 하다 보면 특히 복잡한 머리를 비우고 싶을 때 책을 읽는데, 소설책은 잘 안 읽어요. 깊이 빠져서 생각하고 고민해야 하니까. 그래서 대부분 촬영장에서 대기 시간일 때 만화책을 읽죠. <슬램덩크> 같은…. 그러다 또 심심하면 그림을 그리고 씨익~ 웃는 게 소심한 일탈인 것 같아요. 요즘 SNS를 하는데, 현장에서 시시콜콜하게 있었던 일을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같이 웃는 것이 의외로 재미있더라고요.


말수가 적어 보이지만 의외로 유쾌하다는 평가도 많다.

실제 이준혁은 어떤 모습인가.

(매니저를 가리키며) 이 친구가 더 잘 알아요.

(매니저) 다른 배우들이랑 달라요. 형한테서는 사람 냄새가 나요. 함부로 이야기하거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으로 매니저를 당황하게 하는 일은 없죠. 연기를 할 때도 고민이 되는 부분은 많이 터놓고 이야기하는 편이에요. 취미도 잘 맞는 것 같아요.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지고, 머리가 복잡해지면 같이 만화책도 읽으면서 낄낄대기도 해요. 일하는 동료라는 느낌보다는 친한 동네 형 같은 느낌이에요.

(이준혁) 여러 가지 성격이 섞여 있어요. 너무 진지하거나 지루한 것은 또 싫어해요. 은근히 유머에 집착하는 성격도 있는 것 같아요. 평소 내 모습을 보면 개구쟁이 같고 애 같은 면도 많아요. 그런 순수함 혹은 촌스러운 일면이 내안에 있다 보니 지금처럼 무모하게 드라마를 많이 찍으면서 들소처럼 뛰어다닐 수 있는 것 같아요.



<시티 헌터> 촬영을 마친 후 꽤 오랫동안 일본에 머물렀던 것 같은데…

어떻게 하다 보니 <적도의 남자> 촬영하기 전에 중국, 일본, 미국에 4개월 동안 다녀왔어요. 일본에서는 팬미팅이 있었고, 중국에 가서는 드라마를 찍었거든요.


한류 배우 대열에 합류하는 건가.

<동화 2분의 1>이라는 중국 드라마예요. 6월에 방영 예정인데, 차가워 보이지만 여리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인물을 맡아 1인 2역을 하게 됐어요. 중국에서 촬영하는 건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대만 사람, 중국 사람도 있는데 대화는 영어로 하고, 중국어 대사를 감정 실어서 연기하느라 고생도 많이 했지만 좋았어요. 마치 대학교 캠퍼스 생활하는 것처럼 즐거웠거든요.


일본 팬미팅은 어땠나.

<스타의 연인>에서 최지우와 함께 출연한 덕분인지 일본에서 인지도가 높아진 것 같더라고요. 생전 처음으로 팬미팅을 했어요. 한국에서도 못 해봤는데 일본에서 하니까 감회가 새로웠죠. 그날 <나는 전설이다>의 OST <그대가>를 피아노 반주에 맞춰서 불렀는데 굉장히 쑥스럽고 떨렸어요. 늘 카메라 앞에서 연기만 했지 사람들이랑 마주 보고 이야기를 한 적이 없거든요. ‘날 정말 좋아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했고요. 지금도 <적도의 남자> 촬영장에 오시기도 하고 응원도 해주세요. 지금 연기하면서도 더 잘해서 보답해야겠다는 기분 좋은 책임감이 들어요.


인기가 많아져서 가족들도 좋아하겠다.

어머니가 아들이 잘나가니까 정말 좋아하세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시청률 걱정을 매주 하시니까 그것도 스트레스이신가 봐요. 양날의 칼인 것 같아요.


<적도의 남자>에서는 사랑하는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서툰 남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실제로 연애할 땐 어떤 스타일인가.

장일이는 지원(이보영 분)에게 학창 시절에 처음 반한 거잖아요. 그 시절에 멈춰 있는 것 같아요. 고등학생 때는 아무런 대가와 계산 없이 순수하게 좋아하잖아요. 몸은 자라고 나이가 들어가는데 감정은 고등학교 때 그 추억 속에 빠져 있는 것 같아요. 사실 그런 부분은 사람들 누구에게나 있지 않나요. 저도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요. 하지만 첫사랑은 지나간 사랑이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앞으로 만날 사람이 첫사랑이라고 생각하려고요.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가 중요하니까요.


마지막으로 ‘배우 이준혁’이 꾸는 꿈은 무엇인가.

옳다고 생각하는 걸 고민하지 않고 말했으면 좋겠어요. 소신 있게 말이에요. “행복해?”라고 물으면 바로 “행복해”, “사랑해?”라고 물으면 망설이지 않고 “응”이라고 말했으면 좋겠어요. 가지 칠 건 치고 인생이 좀 더 담백해지면 좋을것 같아요.

그는 대중적인 인기보다 ‘깊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준혁만의 색깔이 느껴지는 배우가 되기 위해 조급하지 않게 다듬어가고 싶다고 했다. 브라운관으로 보는 이준혁은 예민하고 까칠해 보이지만 촬영장에서 만난 이준혁은 가벼운 듯, 무거운 듯, 정체를 감추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게 전략이든, 고집이든, 혹은 배우의 다양한 면모이든. 그가 전진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B



                                        스타 프로필

                                 출생 1984년 3월 13일

                                 취미 그림(만화)

                      데뷔 2006년 뮤직비디오 ‘타이푼’ <기다릴게>

                      출연 드라마<조강지처클럽>,<스타의 연인>,

                        <그들이 사는 세상>, <수상한 삼형제>, <시티홀>,

                          <시크릿가든>, <나는 전설이다>, <시티헌터>,

                                    <동화 2분의1>, <적도의 남자>

                                 영화 <청담보살>, <악마를 보았다>

                        수상 2008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

                                  트위터 @4EyedJack


민금채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배낭을 짊어지고 여행 떠나기를 삶의 낙으로 삼는 여자. 길 위의 추억들을 모아 <아지트 인 서울>, <다이닝 인 서울>을 출간했다. 현재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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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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