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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9.14 [Cover Story] 43호_ 문소리
  2. 2012.04.19 [Cover Story] 34호_ T-ARA

[Cover Story] 43호_ 문소리

인터뷰/Cover Story 2012. 9. 14. 14:15

모성의 향기를 입고 돌아온 

배우 문소리

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청담동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화보 촬영을 하는 배우 문소리에게서 출산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작년 7월, 결혼 5년 만에 귀한 딸을 얻은 배우 문소리는 한동안 소식이 뜸했으나 영화 <다른 나라에서>, <협상 종결자>,<분노의 윤리학>으로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육아로 인해 전보다 훨씬 더 시간을 내기 어려워졌겠지만 그녀는 선뜻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글 김명희(재능기부) 사진 INDIAN CHIP(재능기부)

스타일리스트 김윤미(재능기부)

메이크업 오희진(재능기부, 순수 청담 설레임점), 헤어 유리(재능기부, 순수 청담 설레임점)

모델 묘(猫) 예쁨

협찬 모스키노, 모조에스핀, 막스마라, 쉐에보카, 시스템, 케이트 아이린

출처 빅이슈 43호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은 당연한 것

그녀의 행보,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기삿거리가 될 만큼 문소리는 한국에서 사회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배우다. 그러한 사회적 파장이 때로는 배우 문소리에게, 또는 인간 문소리에게 독이 될 수도 있지만 그녀는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얼마 전에는 진보신당 당원으로 활동 중이라는 기사가 보도되기도 했다.“저는 진보신당 당원이 아니에요. 많은 기사들이 잘못된 사실을 보도하고 있어요. 과거 민주노동당 당원이었고, 탈당을 한 이후에 심상정 의원의 지지성명을 낸 적이 있어요. 심상정 의원이 나중에 진보신당을 창당하셨기 때문에 사람들이 저도 진보신당일 것이라 추측한 거예요. 일일이 반박하거나 정정하지 않으니 기정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더라고요. 진보신당 당원이었던 적은 없어요” 솔직 담백한 그녀는 유명 배우에 대한 선입견을 여지없이 무너뜨려버렸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배우 문소리는 그냥 평범한 한 사람의 대한민국 시민이었다.“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은 다른 사람들과 똑같아요. 살다 보면 많은 일들이 저와 상관없는 일이 아니라 알고 보면 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죠. 주위를 보면 살림만 하는 전업주부에서부터 일반 회사를 다니는 회사원들에 이르기까지, 정당 활동을 하거나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갖거나 촛불집회에 참여한다거나 하는 분들이 꽤 많으신 것 같아요. 한국에 살면서 한국 정치나 세상 돌아가는 문제에 관심을 적게 가지는 사람이 소수일 것이라 생각해요” 대학에 가서 인문·사회·역사에 대한 공부를 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얻은 경험들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기반이 됐다고 한다.“사실은 여러 가지 작품을 하다 보면 작품 속에 갇혀 있어서 여러 이슈에 관심을 가질 수는 없어요. 가끔씩 접하게 되는 이슈에 대해 도움이 된다면 제 입장을 이야기하게 된 것이죠” 민감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입장 표명을 하는 것이 배우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이미지 관리를 위해 이렇게 저렇게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배우로서 살아야겠다는 생각뿐인 듯했다. “제 첫 작품이 대한민국의 근대사를 다룬 <박하사탕>이라는 작품이에요. 그 후 <오아시스>라는 작품에서 연기했고요. <오아시스>라는 작품은 제가 여배우로서 상품이 될 만한 이미지를 가질 수 없는 작품이었잖아요. 제가 상품화하고 팔 만한 이미지는 이미 다 깨져버린 상태였기 때문에 배우로서 어떻게 이미지 관리를 해야 한다는 대한 생각은 없었고, 배우로서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죠. 배우로서 살아가다 이미지가 대중에 의해 만들어지면 받아들이겠지만 내가 만들어서 관리할 만한 이미지는 이미 깨져버린 상태예요. 그냥 한 작품, 한 작품에 충실하고 내 삶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길이 보여서 그 길을 선택해온 것 같아요”



“좋은 작품을 하면 그 작품을 하는 동안 좋은 경험을 하게 되고 인간 문소리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돼요”


작품 선택의 기준은 ‘좋은 영화’

그녀가 여배우로서 상품이 될 만한 이미지를 포기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문소리는 작품을 선택할 때 이미지나 전에 하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단지 좋은 작품을 하고 싶어 할 뿐이다.“<박하사탕>은 제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선택을 당한 것이고, 사실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간단한 시나리오만 보고 오디션을 본 거예요. 마지막에 시나리오를 받아 보고 제가 하겠다고 했지만 어쨌든 시나리오를 제가 선택했다고 볼 수는 없어요. 이후 여러 작품을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독과 시나리오예요. 감독이 어떤 생각을 담고 있느냐가 내 마음을 움직이고 내 몸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돼요. 그 외에 선택의 길은 없죠. 다른 많은 배우들도 이렇게 답하는데, 살다 보면 다른 이유들이 낄 때가 많죠. 예를 들면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를 해보고 싶다거나. 하지만 그 외에는 어떠한 이유도 넣고 싶지 않아요. 좋은 작품을 하면 그 작품을 하는 동안 좋은 경험을 하게 되고 인간 문소리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돼요. 그게 가장 중요하지 다른 분위기, 다른 스타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등의 욕심은 별로 없어요. 아주 어렸을 때 시작했으면 그런 것들이 중요할 수 있는데, 지금은 이미 시기가 지난 것 같아요. 예전에는 다른 스타일의 영화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어떤 모습이냐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그 안에 담긴 것이 무엇이냐가 중요하죠. 그게 잘 표현된다면 어떤 장르든, 평생 똑같은 캐릭터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근 크랭크인 한 <분노의 윤리학>

“화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예요. 저는 남편이 바람이 나서 화난 사람이에요.(웃음) 화난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데, ‘우리가 분노를 어떻게 표현하고 다스리고 어떻게 살아가는가, 이 사회는 얼마나 분노에 차 있는가’ 등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작품이에요. 화내는 또 다른 방식을 보여주지요”


연기는 항상 어렵다

 <오아시스>에서 문소리는 완벽히 ‘한공주’였다. 자신이 전혀 갖고 있지 않은 면을 소름 끼치도록 잘 표현하는 배우 문소리.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공부가 많이 필요해요. 특히 주위에서 겪어보지 않은 캐릭터의 경우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죠.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은 어렵지만 재미있을 수 있어요. 우리가 갖고 있는 나의 몸이라는 것은 습득되고 입혀놓고 받아들인 면이 많아요. 진짜로 우리 자신을 정확하게 알고 이해하기는 매우 어려워요. 스스로 자신의 이미지를 주입하거나 주위 사람의 평가를 그냥 받아들인 것일 수도 있어요. 연기를 하다 보면 ‘나에게 이런 면도 있구나, 내가 이런 사람은 아니구나’ 하며 자신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게 돼요. ‘왜 이런 면은 숨기고 살았을까, 왜 다른 면만 보이고 살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나에 대한 편견이나 한계를 오히려 줄여가는 기회가 되기도 해요” 대본을 받으면 나에게 없는 면은 만들어서라도 맡은 배역을 소화해내야 한다는 배우 문소리에게서 예술가의 열정이 느껴졌다. “내가 가지고 있는 성격의 캐릭터를 소화하는 것은 처음 접근만 조금 쉬울 뿐이에요. 처음 접근할 때 마음이 편한가, 편하지 않은가의 문제이지 내가 그러한 면을 갖고 있다고 해서 연기하기 쉬운 것은 아니에요. 내게 주어진 배역이 무엇이건 연기를 잘하려면 똑같이 어려워요. 친해지는 데 시간이 빨리 걸리느냐 오래 걸리느냐의 문제이지 얼마나 더 친해질 수 있느냐는 모르는 거잖아요.연기를 잘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내가 그런 면을 갖고 있는지 없는지와는 관계없는 거죠. 대본을 받았는데 제 성격과 비슷해서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연기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전혀 다른 성격인데 술술 되는 경우도 있어요. <오아시스>를 촬영하면서는 제가 모르는 것에 대한 편견을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는지 알게 됐고, 사람에 대한 공부, 세상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게 됐어요. 공부가 많이 필요한 캐릭터였어요. 정말 고민을 많이 하고, 맘고생도 많이 했어요. 캐릭터에 대한 생각에서부터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왜 저것은 아름답지 않은가’ 등에 대한 질문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작품이었어요. 좋은 작품이니까 그런 질문을 많이 던져준 것 같아요. 좋지 않은 작품은 질문이 없어요” 말 한마디 한마디에 생각의 깊이와 내면적 충만함이 엿보이는 배우 문소리. 배우는 머리가 꽉 차고, 내면이 충만해야 연기를 잘할 수 있을 듯하다.“누군가는 모든 것을 비워야 잘할 수 있다고도 해요. 신이 들어가면 아무런 생각이 없어야 하니까. 그 캐릭터로 사는 동안은 정말 아무런 생각이 없어야 해요. 텅 비워야 그 캐릭터를 살려낼 수 있으니까” 연기를 정말 잘하는 배우지만 아직까지도 연기가 너무 어렵게 느껴지고 자신이 연기를 잘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정말 모르겠어요. 할 때마다 ‘재능이 없나, 왜 이리 어렵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재능이 있다기보다 집중하고 몰입하는 면이 남들보다 강해요. 그게 연기에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이성적인 부분보다 감수성이나 감정적인 부분이 강한 것도 연기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부모님께 감사드리죠. 그래도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한 작품, 한 작품 할 때마다 죽을 둥 살 둥 하거든요”의외로 교육학을 전공한 배우 문소리. 평소에 공연을 좋아해서 연기를 하게 됐단다. “교육은 천직으로 생각해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우리나라 공교육 시스템에서 아이들을 가르쳐보니 내가 아이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크게 회의가 느껴졌어요. 연극이라는 방식이 대조적으로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반향을 일으키는 것 같았어요. 사실 두 개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닌데 그 당시에는 두 개의 길이 대조되는 것으로 느껴졌었어요”



“아이 때문에 1년 넘게 쉬기도 했고 몸도 달라지고 많은 변화가 있지만 아이라는 존재는 배우인 저에게 도움이 되는 면이 많아요”


아이 앞에서는 평범한 엄마

아이 이야기가 나오자 금세 안색이 밝아지며 미소가 지어졌다. 아이는 마음이 넉넉하고 몸도 생각도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기대를 가진 엄마 문소리. “아이가 돌 조금 지났어요.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을 생각하면 모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 행복이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은 힘들지만 아이가 있어서 웃는 시간도 많아졌고, 커가면서 교감도 더 많이 느끼고 있고요. 왜 어른들이 아기를 가지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아요. 영화를 만드는 것이 다른 직업에 비해 비교적 창의적 작업이라 생각되지만 그래도 살면서 대부분의 시간은 소비하며 보내잖아요. 소중한 생명을 낳고 키우고 하는 그 시간은 소비하며 보내는 시간들과는 정말 질적으로 달라요. 아이 때문에 1년 넘게 쉬기도 했고 몸도 달라지고 많은 변화가 있지만 아이라는 존재는 배우인 저에게 도움이 되는 면이 많아요”아이를 통해 인간이 이런 존재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낀다고 한다. “혼자 잘난 줄 알았지. 제가 그렇게 나약하고 미약한 존재인지, 제가 어떤 사랑과 정성으로 컸는지 말로만 알았지 실제로는 몰랐어요. 얼마 전에는 집에 벌이들어왔어요. 벌집 알레르기가 있어서 벌에 약을 뿌렸거든요. 그 벌이 죽기 전 마지막 발버둥을 치는데 너무 눈물이 나는 거예요. 내가 꼭 벌을 죽였어야 했나 하는 후회와 함께 생명에 대해 정말 다른 생각을 하게 하더라고요. 아이라는 존재는 그런 생각을 하고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해줘요”


엄마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기고 일할 수 있는 사회적 지원 필요

‘지금 이 순간 바꾸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엄마들이 아이를 걱정 없이 키우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배우 문소리도 어쩔 수 없는 엄마였다. 관심사가 온통 아이에게로 집중돼 있었다.“애를 키워보니까 가장 절실한 것이 엄마들이 아이를 걱정 없이 키우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이더라고요. 저는 지금 친정어머니가 돌봐주시지만 그런 여건이 되지 않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저는 정말 행운이지만, 행복하게 육아를 하며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드물어요. 여전히 육아는 엄마의 책임이고 회사에서는 배려를 안 해주고. 다른 사람이나 기관에 맡겼을 때 일어나는 안 좋은 일들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해요. 이 사회가 엄마 2년, 아빠 1년 해서 3년 정도를 아이를 키우는 데 보내도록 보장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 어린 나이에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도 눈물 나고”


아이에게는 배우의 길을 가게 하고 싶지 않아

연기를 좋아하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지만 아이가 배우가 되고 싶어 한다면 최대한 말리고 싶다고 한다.“아이가 배우가 되고 싶어 한다면 최대한 배우의 단점을 알려주고 정중히 말리고 싶어요. 사람들은 배우에 대한 판타지가 있는데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고 있어요. 직접적으로 생명에 위협이 되는 일들처럼 배우는 위험한 직업이에요. 정신적으로 건강하기 어렵고, 안정적인 직업이 아니라 생계를 유지하기도 어렵죠. 많은 분들이 겪고 있는 문제점이에요. 정신적으로 약해지기 쉬워요. 행복하고, 건강하고, 여유 있고, 사람들과 더불어 살기에는 어려운 직업이에요. 고립되고, 사람들과 단절되기 쉽고, 상처받기 쉽고. 감정을 이용하기 때문에 심리적 소진도 많아요. 의외로 재미없다고 툴툴거려도 자기 하고 싶은 일 하며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명절 때 가족과도 어울려 지내는 삶이 좋은 것 같아요”

그래도 문소리는 천생 배우다. 고립되고, 상처받기 쉽고, 감정 소진마저 심한 ‘배우’라는 직업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으니 말이다. ‘배우이기 이전에 엄마’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만큼 아이를 향한 따뜻한 애정이 느껴지는 인터뷰였지만, 역시 욕심이 난다. 그녀를 스크린에서 더 많이, 자주 만나볼 수 있기를 말이다.B




스타 프로필

생년월일 1974년 7월 2일

특기 판소리, 바이올린, 가야금

데뷔 1999년 영화 <박하사탕>

출연

드라마 <태왕사신기>, <내 인생의 황금기>, 연극 <광부화가들>, <슬픈 연극>, <교실 이데아>, 영화 <사랑의 힘>, <블랙 컷>, <박하사탕>, <외계의 제 19호 계획>, <봄산에>, <오아시스>, <바람난 가족>, <효자동 이발사>,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사랑해, 말순씨>,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가족의 탄생>,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사과>, <디 엔드>,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날아라 펭귄>, <작은 연못>, <하하하>, <하녀>, <마당을 나온 암탉> <협상 종결자>, <다른 나라에서>

경력

2002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 홍보대사

2004 제5회 도쿄필름엑스영화제 심사위원

2006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

2007.06 핸드볼 홍보대사

2007.11 카이로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2009.12 마라케시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2011.03~ 건국대학교 예술학부 영화전공 초빙교수

수상

2002 제23회 청룡영화상 여자신인상

2002 영화발전공로 옥관문화훈장

2002 제59회 베니스영화제 신인배우상

2003 제14회 스톡홀름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2003 제4회 부산영평상 여우주연상

2003 제2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여우주연상

2003 시에틀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2003 제11회 이천 춘사대상영화제 여우주연상

2004 제41회 대종상 영화제 여우주연상

2004 제1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최고의 여자배우상

2006 제47회 데살로니키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

2008 MBC 연기대상 여자 우수상

2010 제19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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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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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34호_ T-ARA

인터뷰/Cover Story 2012. 4. 19. 16:24


티아라 앞에 거창하고 화려한 형용사를 붙이고 싶었다. 타고난 무대 위의 끼? 예능의 신? 

온갖 수식어가 맴돌았지만 딱히 한 가지로 정리되지 않았다. 실제로 만나고 난 후에도 그랬다. 티아라는 티아라였고, 다른 수식어 없이도 그 자체로 빛났다. 마치 와인을 한 모금 마시고 나서 <신의 물방울> 속 대사처럼 “이 파워풀한 맛은 바그너의 곡 <발퀴레의 비행>을 지휘하는 주빈 메타의 왼손 떨림을 떠올리게 하는군!” 하고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사실은 그냥 포도향, 포도맛일 텐데. 어줍지 않은 수식어를 빼고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지금 티아라는 어떤 모습인지 멤버 각자는 무엇을 꿈꾸고 있는지 2012년 봄에 만났던 그녀들과의 시간, 그리고 나누었던 대화를 그대로 소개한다.




글             백세라(재능기부) 

사진                한용(재능기부)

스타일리스트             이서연

영상       모자이크(재능기부)




완성도와 시간은 일정 부분 비례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아이돌 가수들이 데뷔를 위해 쏟는 연습 기간이 짧게는 2~3년 길게는 7년까지 걸리는 것만 봐도 그렇다. 토크쇼에 나온 가수가 새로운 앨범을 소개하면서 발표하기까지 몇 년의 준비 기간이 걸렸다는 이야기를 하면 대중들은 ‘와, 정말 공을 들였나 보다, 꽤 괜찮은 작품이겠다’라고 짐작해버린다.

티아라는 그 일반론에 반기를 들었다. 데뷔 3년 만에 정규앨범, 디지털 싱글앨범, 미니앨범 등을 포함해 총 13장의 앨범을 냈다. 거기에다 유닛 활동까지 더 하면 그 이상의 숫자니 말 그대로 쉴틈이 없었다. 그 경탄스러운 행보에 아직은 어린 나이의 멤버들을 안쓰럽게 생각하는 우려는 있었을 지언정 ‘찍어내듯 막 나온다’라는 비난은 없었다. 비난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는 완성도를 넘어 거기에 늘 뒷받침되는 티아라만의 새로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교복을 입고 양 갈래머리를 하거나, 체육복에 깔창을 포기한 운동화 차림은 ‘걸그룹’ 이라는 틀을 넘어선 상상력이며 걸그룹 무대의 일반적인 포맷을 바꾸어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티아라를 볼 때마다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일곱 명의 멤버들은 활동 반경을 예능과 연기로까지 넓히며 한 단계씩 진화하고 있다. 또한 일본 활동을 시작으로 국경을 넘나들면서 자신들의 판을 자유롭게 바꿔나가고 있다. “때마침 한류가 많은 사랑을 받고있고 케이팝 열풍이 거셀 때 해외 활동을 하다 보니 덩달아 많은 사랑을 받는것 같아요. 저희끼리도 그렇게 말해요. 우린 파도를 잘 탔다고. 정말 운이 좋은것 같아요” 겸손하게 말하지만 티아라도 한류 열풍의 파도를 함께 만들고 있는 주인공임이 분명하다.

티아라는 데뷔 3주년을 기념해 7월 팬클럽 창단식과 콘서트를 개최한다. 일본에서도 11일 동안 여섯 개 도시를 돌며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어떤 콘셉트와내용으로 채울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처음 자신들의 이름을 건 무대를 꾸미는 거라 매우 설렌다고 한다. 올해 여름쯤 발표될 티아라 앨범에 대해서도 구상 중이다. 한 멤버가 “마치 흰 원피스가 흩날릴 것 같은 여성스럽고 ‘샤랄라’한 콘셉트도 한번 해보고 싶어요”라고 말하면 다른 멤버들은 “안 돼, 우리는 너무 우리 실체를 많이 보여줬어. 이제 우리가 하면 그냥 예쁜 척이라니깐”라고 말하며 크게 웃는다. “만약에 그렇게 무대에 서도 보는 사람들은 뭔가 심심하다고 느낄걸. 이쯤 되면 뭔가 나와야 될 텐데 하고”  그렇게 그녀들은 스스로 티아라의 색깔을 정의하고 있었다. 또다시 가요계의 ‘무한도전’에 골몰하는 그녀들. 2012년 7월 아마도 ‘역시 티아라’라는 관전평이 나올 것 같다고 짐작해본다.





오늘 촬영한 콘셉트가 봄날의 소풍이에요.

지금 딱 소풍가고 싶은 곳이 있나요?

보람     전 동물원이요! 동물원에 정말 가고 싶어서 사실 얼마 전에 트위터에 동물원 가고 싶다고 적었어요. 원래 동물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이제 봄이니까 따뜻해진 날씨도 느껴보고 싶어요.

효민     요즘 우리 숙소 상태가 동물원인 것 같은데?(웃음)

은정     전 놀이공원이요. 그냥 소리 지르고 아무 생각 없이 재밌게 놀아보고 싶어요. 아니면 반대로 푹 쉬는 거요. 땀 쭉 빼고 시원하게 씻을 수 있는 대중목욕탕도 가고 싶어요.

<러비더비>를 끝으로 한국 활동을 마무리했는데 휴식 기간에는 주로 뭘 했나요?

효민     일본 활동도 있고 멤버들 개인 활동도 있어서 딱히 휴식 기간이었다고 말할 순 없어요. 그래도 <러비더비>를 끝으로 좀 쉬었는데 막상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지니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왠지 뭔가 해야 할 것 같고 누가 부를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일주일 동안 숙소에 있고 집에 잠깐 다녀온 게 전부에요. 밥도 평소 시켜 먹던 똑같은 메뉴로 시켜 먹고요.

은정     아니면 저녁에 영화 보거나 숙소 앞에 있는 커피숍 가서 우리끼리 또 수다를 떨었죠. 오랫동안 지내다 보니까 멤버들이랑 가장 말이 잘 통해서 매일 보면서도 쉴 때도 또 모여서 같이 놀아요.


한국에선 자유롭게 놀고 쉬기가 힘들잖아요.

최근 일본 활동뿐만 아니라 해외 활동이 늘었는데 외국에 나가면

대중들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 해방감을 느끼지 않나요?

은정     일본 공항에 도착해서 내리자마자 10초 만에 저희를 알아보시더라고요.

효민    ! 은정! 막 이렇게 이름도 외치시고요. 그래서 처음에 당연히 한국 분 이신 줄 알았는데 아니라서 깜짝 놀랐어요. 길을 걷는데 전광판에 저희의 모습이 나오고 있고 티아라 이름을 딴 카페도 있고 음반 가게에서는 <롤리폴리>가 흘러나오다 보니 아마도 자연스럽게 얼굴을 익히신 것 같아요. 작년에 케이팝 가수들 모두 함께 유럽에 갔을 때도 에펠탑 앞에서 촬영을 하려고 저희 멤버 몇몇이 잠깐 공연을 했는데 그 모습을 카메라로 찍으시더라고요. 아마 동양 사람이라 신기해서 그런가 보다 했거든요. 나중에 오시더니 사인을 해달라시는데 저희 이름을 이미 다 알고 계신 거예요. 헝가리, 영국, 파리, 루마니아 등 팬 분들의 국적도 정말 다양했어요. 외국 사람들이 저희 이름을 불러주시고 알아봐주시니 정말 신기했죠.


어딜 가도 사람들이 좋아하고 환호해주는 환경에 놓이다 보니

스스로 ‘연예인병’에 걸렸다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지 않나요?

은정     글쎄요, 다들 성격이 털털한 편이라 주변 의식하고 신경 쓰고 그렇진 않아요.

효민     연예인병이라고 할 순 없지만 이럴 땐 있어요. 짬 내서 쇼핑하고 카드 로 계산할 때“사인해주세요”라고 말씀하시잖아요. 그러면 순간적으로 “펜은요?” “성함이?”라는 얼굴로쳐다보게 돼요. 단순한 결제 사인을 말하는 건데 착각해서 그럴 때가 있어요(웃음).


촬영할 때도 보니까 서로 장난치고 진짜 딸 많은 집안 자매처럼 보이던데

멤버들 각각 팀 내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나요?

효민     음…저는 팀 내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맡고 있습니다. 이거 자기 입으로말해야 해요? 쑥스러운데, 그냥 서로 말해주기로 해요. 막내 지연이를 처음 본 건 중학교 2학년 때였는데 벌써 스무 살이 됐어요. 막둥이가 어른이 되면서 점점 힘도 세지고 있어요(웃음). 한번은 자동문이 고장 났는데 지연이가 손으로 직접 열었던 적이 있어요. 운동하는 것도 워낙 좋아해서 달리기도 잘하고 무슨 운동이든 다 잘해요. 아마 체력적으로 가장 뛰어난 멤버인 것 같아요. (다 함께 웃으며) 큐리는 공주요. 가끔 빤히 쳐다보면서 “어쩜 이렇게 예뻐?”라고 말하는데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이에요. 여성스럽고 또 스스로를 예쁘게 꾸밀 줄 아는 멤버에요.

은정     화영이는 팀에서 최장신을 맡고 있고요. 광주 출신이거든요. 사투리 쓰는 것도 정말 귀여워요. 그리고 보람 언니는 할머니?

보람     마음씨 따뜻한 할머니라기보다 욕 잘하고 소리 엄청 지르고 그런 스타일인거 같아요. 제가 요즘 숨겨져 있던 성격이 나오면서 많이 밝아지고 말이 많 아졌거든요. 목소리가 예쁜 편이 아니라 특히 잔소리할 때도 말투나 목소리가엄청 커서 딱 할머니 같아요.

지연     예전에는 진짜 사탕 주머니를 가지고 다녔어요. 그냥 주는 것도 아니에요. 가서 “하나만 줘” 하고 말하면 품 안에서 하나 꺼내 줬어요.

은정     저는 그럼 이모랄까? 티아라 멤버들 말고 친구들도 저를 이모, 외숙모라고 불러요. 잔소리를 하면 차분하게 할 말 다하는 스타일이거든요.


티아라의 이름을 딴 예능 프로그램이 많은 것 같아요. 연예인들은 다들

예능이 너무 어렵다고 말하는데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선배로서

예능의 핵심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은정     한 잡지에서 봤는데 ‘미스에이’의 민 양을 예능 기대주라고 하더라고요. 거기에 덧붙여 말을 꾸미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사랑받는 비결이고 또 요즘 트렌드라고요.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저희 티아라도 예능에서 보이는 모습들이 정말 평소 모습 그대로거든요. 멤버들이 워낙 다 개성이 강하기도 하고요. 모여 있으면 정말 한 편의 시트콤 같아요.


예능 외에도 각자 해보고 싶거나 욕심나는 분야가 있나요?

보람     저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내면에는 잠재된 반전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어요. <한니발>, <양들의 침묵>, <쏘우> 같이 약간 정신적으로 자극이 되는 영화를 좋아해요. 마냥 바보 같은 사람일 것 같은데 갑자기 사이코처럼 확 돌변하는 캐릭터랄까?

화영     저도 언니들 보면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트콤 속 황정음 언니같은 발랄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큐리     저는 청춘드라마요. 예전에 사극에 출연한 적이 있어서인지 교복을 입고 밝은 느낌을 주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지연     저는 액션 장르에 출연해보고 싶어요. 운동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또 잘하는 편이라 무술 같은 거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효민     전 영화에 출연해보고 싶어요. <오아시스>의 문소리 선배님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나도 언젠가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거야’라는 꿈을 가지고 처음 연기를 배웠어요. 지금은 제가 하고 싶은 역할보다는 저에게 주어진 역할부터 잘해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지만 연기에 대한 애정이 워낙 크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엄청난 집중력과 연기력을 필요로 하는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은정     저는 정통 멜로를 해보고 싶어요. 저희 멤버들 모두 제대로 사랑하는 역할은 못 해본 것 같아요. 다 짝사랑이었거든요. 간질간질한 사랑 이야기 아니면 로맨틱 코미디도 좋을 것 같아요.


멤버 각각 끼도 많고 또 욕심도 많다 보니 티아라는 노력파라기보다 타고난 끼가 넘치는 그룹이라는 인상이 있는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효민     저희 앨범이 다른 그룹에 비해서 공백 기간이 짧다 보니 그런 느낌을 받 으실 수도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준비 기간보다는 짧은 기간이라도 얼마만 큼 집중했는지, 얼마나 우리 것으로 만들어졌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도 늘 컴백 전날까지 떨리고 ‘이제 됐다’라고 만족한 적은 없어요. 하지만 저희는 늘 노력한다고 말할 수 있어요. 졸음을 참는 것도, 먹고 싶은 것을 참는  것도 다 노력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하루라도 노력을 하지 않은  멤버는 한 명도 없어요.




연습을 하면서 ‘이 노래는 정말 대박 나겠다’라는 감이 오나요?

은정     그렇게 된다면 저희는 제작자가 돼야겠죠?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대중들이 티아라의 어떤 면을 보고 좋아해주시는지는 조금 알 것 같아요. 곡마다 콘셉트를 바꿔서 나올 때, 특히 다른 걸그룹이 잘 시도하지 않는 깜짝 놀랄 만한 무대를 선보이면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보핍보핍>, <롤리폴리>, <러비더비> 모두 예상보다 훨씬 더 사랑을 받았거든요. 좀비 콘셉트처럼  처음 들었을 땐 조금 망설여지는 것들도 있었는데 어차피 해야 될 거라면 ‘우리가 가요계의 무한도전이 되자’라고 생각했어요. 새로운 것을 해본다는 자체가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계속 해보자 하는 마인드로 활동하고 있어요. 



앨범이나 무대 콘셉트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은정 아이디어는 멤버들 모두 같이 내요. 물론 큰 주제는 사장님이 던져주시지만  사장님이 말씀해주시는 줄기에 잔가지를 붙이고 부드럽게 풀어나가는 건 저희 몫이죠. 가끔 ‘좀비’처럼 던져주시는 주제가 충격적일지라도 저희가 좀 더 좋은 방향으로 풀어가요. 멤버들 중에 소심한 사람이 한 명도 없고 다들 “에이, 한번 해보자”는 쿨한 성격이라서 처음에는 놀라다가 나중엔 저희가 먼저 나서서 아이디어를 내요. <보핍보핍> 활동할 때도 처음엔 사장님이 꼬리를 달라고 하셔서 너무 놀랐는데 나중에는 저희가 꼬리 색깔을 고르고 좀 더 길게 달아보기도 했어요. <롤리폴리>도 그랬어요. ‘우리 체육복 입을까? 운동화 신고 계주 형식으로 서볼까?’ 하고 저희끼리 신나서 아이디어를 냈어요. 많은 분들이 그 모습이 꽤 충격적이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여름이었는데 긴팔에 긴 바지 운동복을 구하려고 스타일리스트 언니가 체육복 공장에 전화했더니 기모재질로 만들어진 것밖에 없다고 해서 그걸 입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춤췄던 기억이나요. 내려와서는 진짜 체육 시간이 끝난 학생들처럼 널브러져 있었죠.



티아라의 행보, 지금까지 어떤 모습이었다고 보나요.

또 현재는 어떤 단계라고 생각하나요?

은정     딱 반 정도 온 것 같아요. 그런데 만족을 하는 순간부터 다시 낭떠러지 아닐까요. 만족스럽다는 생각을 하면 왠지 나태해질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정도면 됐다는 마인드를 버리려고 노력해요.

효민     어떻게 생각하면 솔직히 저희는 지금 티아라의 위치가 어떤지 가늠할 수가 없어요.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기가 힘드니까요. 그래도 요즘 일본에서도 활동하다 보니까 예전보다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조금은 더 객관적으로 보이더라고요. 그렇지만 우린 이런 점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보다 ‘지금 우리가 서있고 앞으로 서야 할 무대 일정에 대한 걱정과 고민을 잘 해야지’라고 생각해요. 더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야죠.B


* 티아라의 소연은 촬영 당일 개인 사정에 의해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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