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남자 최다니엘
글 김송희 사진 백상현(FIJ Studio) 스타일리스트 박선용 헤어, 메이크업 김민지 장소협찬 더 플라자
TOP, PANTS / ALL DENT DE MAN BY JOHN WHITE
<빅맨> 강동석의 어떤 면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나?
악역인데 심장이 아프다는 게 매력적이었다.(웃음) 강동석은 모든 걸 다 가졌지만 건강에 결함이 있다. 그리고 4화까지는 거의 누워만 있다. 그래서 좀 편하게 가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웃음) 5화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했는데 다른 선배들이 잘 닦아놓은 판에 들어가야 해서 부담도 컸다.
SUIT / MARC BY MARC JACOBS | TOP / ZARA | WATCH / SAINT HONORE BY GALLERY O’CLOCK |
GLASSES / FRANK HERITAGE
이전 인터뷰를 보니까, <지붕 뚫고 하이킥>이 끝나고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개봉할 즈음에 우울했다고 하더라. 그때 무엇이 힘들었나?
불완전하고 공허했던 것 같다. 이전에는 배우로서 이름을 알리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갑갑했다. 본의 아니게 주변 사람에게 상처도 주게 되고 자꾸 ‘내가 왜 이렇게 별로일까’ 싶었다. 내 안에 좋은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좀 더 내면이 좋은 사람이면 좋겠는데 들여다보면 너무 별로인 거다. 모든 중심이 내 위에 얹어져 있는데 자신이 불완전하니까 어디 기댈 데가 없더라. 불완전한 선반 위에 유리컵을 올려놓으면 흔들리고 떨어질 수밖에 없지 않나. 그래서 힘들었다. 내 자신이 너무 별로인 사람처럼 느껴져서.
지금은 행복해 보이는데, 자기 안에 좋은 걸 많이 찾게 된 건가?
그 상태로 꽤 오래 우울했다. 중간에 회사에 문제가 생겨서 일을 잠시 못 하기도 했었다. 작년에 나얼 형 덕분에 교회에 다니게 됐는데, 꼭 신앙 때문은 아니더라도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이전에는 내가 중요해서 힘들었다면 지금은 내 존재가 그렇게 대단한 게 아니란 걸 깨닫게 되니까 오히려 편해졌다. 세상은 어차피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무언가 목표를 이루고 얻어내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지금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더라. 아주 단순한 진리 같지만.
SHIRTS, JACKET / ALL PUSH BUTTON | PANTS / ZARA
(영상 FIJ Studio)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좋은 영향을 주는 역할, 작품이란 무엇인가?
삶을 직시하는 것. 좋게 왜곡하는 것도 왜곡이니까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다. 드라마에서는 자꾸 판타지만 보여주지만 삶은 그렇지가 않으니까. 그건 오류가 있는 거 아닐까 싶다. 추악한 거든, 아름다운 거든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그걸 시청자가 판단하도록 하는 게 좋은 작품이 아닐까 싶다.
JACKET / ZARA | SHIRTS / ORDINARY PEOPLE | PANTS / MARC BY MARC JACOBS | GLASSES / FRANK HERITAGE
SHIRTS / MARC BY MARC JACOBS | PANTS / ORDINARY PEOPLE | SHOES / VOYAGE 12 | WATCH / PAUL SMITH BY GALLERY O’CLOCK | GLASSES / FRANK HERITAGE
* 인터뷰 전문은《빅이슈》87호 (7월 1일자 발행) COVER STORY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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