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 차유람
당구 여신이다. 한국에서는 당구보다 그녀의 이름이 더 유명하다. 인터뷰나 방송은 아무리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지는 건 질색이다. 자신을 굳이 분류한다면 누가 뭐래도 스포츠 선수다.
그녀, 차유람이다.
PHOTOGRAPHER SANG HYUN PEAK STYLIST SUN YONG PARK
HAIR & MAKE UP MIN JI KIM EDITOR SONG HEE KIM MODEL YOU RAM CHA
DRESS BOSS RING,BANGLE CK JEWELLERY
TOP GREY YANG
차유람은 느리게, 하지만 단호하게 말을 이어가면서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옅은 갈색 눈동자는 흔들림이 없었다. 경기를 할 때 상대 선수의 눈을 보는 게 버릇이 돼서 그렇다고 한다. 싫은 건 싫다고 그 자리에서 솔직하게 말하고 자신의 의견은 전달하고야 마는 성격도 경기하면서 다져진 것. “기준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그냥 참고 넘어가도 괜찮은 부분은 굳이 얘기 안 해요. 하지만 제 생각대로 하는 게 맞다고 판단되면 말을 하는 편이에요. 대충 넘어가면 나중에 꼭 후회할 일이 생기더라고요”
차유람이 테니스를 그만둔 이유는 세계 최고가 될 수 없을 것 같아서였다. 신체 조건이 중요한 종목이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서양 선수를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아서. 세계 1등이 못 될 것 같아서 그만둔 초등학생이라니. “어릴 때부터 승부욕이 많았어요. 선수에게 승부욕은 꼭 필요한데 그게 유별났던 것 같아요. 아버지도 그래서 당구를 추천하신 것 같아요. 지금은 오히려 마음이 좀 편해졌어요. 당구는 다른 종목에 비해 은퇴 시기가 명확하지 않아요. 아마 제 스스로 ‘한계다’라고 느낄 때까지는 계속할 것 같아요. 꼭 당구를 고집해서가 아니라, 이게 제가 선택한 길이니까요. 선택한 거니까 끝까지 가보자. 뭐 이런 거예요”
인터뷰 전문은《빅이슈》91호 (9월 1일자 발행)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빅이슈 홈페이지에는 9월 11일 이후 공개됩니다.
판매처: bigissue.kr/160
온라인 주문 (정기구독) : www.bigissue2.kr
'CULTURE > Fash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FASHION] HER 차유람 | 빅이슈 91호 (0) | 2014.09.03 |
---|
댓글을 달아 주세요